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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4장

이 광경을 보던 용전 사람들의 눈에 분노가 들끓었지만 지금은 감히 앞으로 나서지 못하고 눈만 껌뻑이며 땅바닥만 주시하고 있었다.

용인서는 껄껄 웃으며 한껏 비아냥거리는 표정을 지었다.

당인준도 그의 행동에 살짝 놀란 듯 눈이 휘둥그레졌다.

전설의 용문주는 역시 거침이 없었다.

행동 규칙과 체면 따위는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처럼 그저 자신의 호불호에 따라 행동할 뿐이었다.

확실히 보통 사람은 아니었다.

“문주.”

하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사실 용문은 백 년 평판을 가진 집단입니다.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나 하나 때문에 문주께서 오랫동안 열심히 이뤄온 것을 잃으실까 염려됩니다.”

“용전 사람들은 제가 도성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테러와 관련이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제 차례입니다.”

“제가 그들에게 물을 차례입니다.”

“그들은 비록 사람을 죽이고 싶어 했지만 저는 저들이 품은 나쁜 심보를 문책할 것입니다.”

“용위, 용옥, 용전, 용문, 모두 심문하고 싶습니다!”

“무고한 자들에게 정의를 되돌려주고 싶습니다!”

“저에게 죄가 있다고 판명된다면 인정하고 벌을 받겠습니다!”

“저에게 죄가 없다고 밝혀지면 용전 항도 지부를 폐기하겠습니다!”

이 말이 나오자 하수진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용인서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입을 열었다.

“하현, 당신의 그 시원시원한 행동 스타일 정말 마음에 들군.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어.”

“그들은 사람을 죽이려고 하였지만 우리는 그들이 가진 나쁜 심보를 벌하겠어!”

“당통령! 자네가 임시로 용전 항도 지부를 맡아주게. 지금부터 이곳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나갈 수가 없네!”

“오늘 우리는 무고한 사람들에게, 그리고 천하의 사람들에게 진실을 밝힐 것이네!”

“콰강!”

하늘 위로 먹구름이 장막을 치며 해를 가렸고 천둥과 번개가 몰려와 당장이라도 하늘이 무너질 듯 위세를 더했다.

...

연경 교외에 오래된 능묘 같은 곳이 있었다.

그곳은 수많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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