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구천은 우산을 쓰고 미소를 머금은 채 꽃집에 들어갔다.하백진을 본 하구천은 그녀에게 공손하게 말했다.“고모, 웬 꽃집이에요? 갑자기 이곳으로 오라고 한 이유가 뭐예요?”하백진은 눈앞에 나타난 하구천을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그러고 나서 그의 전체를 꿰뚫어 보려는 양 가만히 바라보았다.잠시 후 그녀는 입술을 들썩이며 천천히 말했다.“하현이 항성과 도성에서 와서 당한 일, 네가 그런 거야?”하구천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물론 아니죠.”“퍽.”하백진은 태블릿 PC를 꺼내 하구천의 이마에 치며 담담하게 말했다.“하현의 장모 최희정이 납치가 되었고 하현은 두 번이나 하수진에게 습격당했어...”“화 씨 집안 아들들이 하현을 건드렸고.”“진태유는 최규문을 감옥에 보내려고 했고 그것을 파헤치려는 하현을 유인해 도성 국제공항에서 그를 치려고 했어.”“이 모든 일이 너와 무관한 일이라고 말할 수 있어?”하구천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모, 저도 이 일에 대해서 듣긴 했어요.”“이 일에 연관된 사람들도 다 제가 아는 사람들 맞아요.”“하지만 문제는 제가 그런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는 거예요.”하백진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구천아, 지금 네가 한 그 말, 내 앞에서는 괜찮아. 하지만 네가 심문받을 때도 괜찮을까?”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던 하구천은 심문받는다는 말을 듣자마자 노여움이 가득한 빛이 그의 눈동자를 스쳐 지나갔다.그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고모, 이해가 안 돼요. 항도 하 씨 가문 구역이고 용전이 일을 처리하는 곳인데 왜 다른 세 곳에서 끼어드는 거예요?”“우리 가문에서 언제 다른 집 일에 뛰어든 적 있어요?”하백진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왜 끼어드냐고? 구천아, 정말 너 몰라서 그러는 거야? 아니면 모르는 척하는 거야?”“하현은, 우리 항도 하 씨 집안사람이자 강남 하 세자야. 게다가 용문 대구 지회장이라구.”“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가 반
큰일이다!용전 항도 지부 안.하수진은 낯빛이 어두워졌고 마음속에선 오직 이 말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용인서가 진두지휘하고 명을 내리자 당인준이 빠른 몸놀림으로 용전 항도 지부 진입로를 모두 봉쇄했다.용전 항도 지부 핵심 구역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모기 한 마리 날아오지 못하게 했다.용전 항도 지부는 태평산에 있기 때문에 태평산에 사는 많은 권세가들이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항성 일인자들조차도 줄줄이 소환되었다.용전 항도 지부 전체는 금지된 구역과도 같았다.반나절 후 하현은 당인준과 둘이서 향이 그윽한 차를 나눠 마셨다.이윽고 사람들이 계속 그곳에 도착하기 시작했다.이들은 모두 용전, 용위, 용옥, 용문의 거물들로 이번 일을 전권으로 처리하는 대표들은 아니었지만 꼭 필요한 인물들이었다.네 곳이 모두 모여 회의한 일은 최근 몇 년 동안은 없던 일이었으나 이번에 용문과의 관계로 회의가 열렸으니 당연히 철저하게 처리해야 한다!게다가 이번 일은 국제적인 영향도 상당해서 대하 9 대 장로회에서도 이 일에 대해 의견을 표시했다고 한다.이 시각, 항성 전체에는 이 소문으로 가득 차서 아무도 감히 경거망동하지 못했다.이런 상황은 하수진의 심경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고 얼굴은 점점 더 일그러져 갔다.그녀는 지금 엄청난 압박감에 짓눌려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을 만큼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항도 하 씨와 용전이라는 큰 뒷배는 누구도 무시하지 못할 어마어마한 것이었다.하지만 용위, 용옥, 용문이 9대 장로까지 대동하고 왔을 때는 아무도 이번 재판에 함부로 손을 댈 수 없는 것이다.모든 일은 규칙에 따라 처리될 수밖에 없다.심문할 테면 심문해 보라지.이런 분위기는 오히려 자신감 넘치는 하수진을 더욱 흉악하게 몰아갔다.그녀는 멀리 서 있는 하현을 바라보았다.도저히 지금 이 순간이 믿기지가 않았다.왜!?이 사람은 그냥 용문 대구 지회장일 뿐이고 보잘것없는 하 세자일 뿐이잖는가?그런데 어떻
이욱은 소리 없이 웃으며 하현의 손을 놓더니 그대로 돌아섰다.이때 붉은 깃발을 단 승용차가 절제된 위용을 드러내며 멈추었고 덩치 큰 장세경이 차 문을 열고 내려와 하현의 곁으로 곧장 다가온 뒤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장 어르신.”하현은 웃으며 입을 열었다.“하 대표, 당신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았는데 용문 대구 지회장일 줄은 몰랐군그래.”“나이 든 나도 진심으로 수긍할 만해.”“그런데 용전 저들이 간이 배 밖으로 나왔지. 어찌 자네한테 대드는 것인가?”“그들은 자네가 용문 천군만마를 데리고 용전을 평정하는 것이 진정 두렵지 않단 말인가?”하현은 웃으며 말했다.“장 어르신 농담도 잘 하십니다. 전 그냥 일개 지회장에 불과합니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겠습니까?”장세경은 소탈하게 웃으며 말했다.“힘은 별로 없지만 용인서가 자네를 지지하잖는가? 한 마디로 네 개의 가문을 심문한다면 우리 같은 늙은이들이 나서야지.”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담담하게 말했다.“장 어르신, 네 개의 가문은 모두 대하의 초석입니다. 대하의 공명정대함과 정의를 수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장세경은 잠시 깊은 눈빛으로 하현을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하 대표, 내 개인으로서는 자네에게 내 진심을 허심탄회하게 말할 수 있네.”“하지만 오늘은 내가 용옥을 대표하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공정성을 염두에 두고 임하겠네.”“어떻게든 모든 진실을 잘 밝혀내도록 심문하겠네.”“물론입니다.”하현은 말을 하면서 장세경의 뒤를 바라보았다.장세경이 하현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그의 뒤에 여자가 한 명 나타났기 때문이다.나이는 알 수 없지만 아름답고 매혹적인, 마치 인간 세상에 내려온 선녀 같은 여자였다.그 여인은 하현을 유심히 훑어보고는 빙긋이 웃으며 돌아서서 안으로 들어갔다.하지만 그녀가 나타났을 때 용전 사람들은 모두 조용히 입을 다물었고 눈빛은 그녀를 향한 관심으로 가득 찼다.그녀가 움직이자 장세경조차도 약간 긴장
하수진의 깨끗하고 청순한 이미지에 비해 하백진은 차분하면서도 위엄이 있었고 눈빛은 부드러웠다.하현을 바라볼 때도 눈 속에는 호의의 빛이 가득했다.만약 이 일련의 일의 배후에 하구천이 얽혀 있다는 걸 몰랐다면 하현도 그럴 수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하백진은 하구천의 고모이다.하현은 아마 이 온화한 인상의 여자에게 약간의 호감을 가졌을 수도 있었다.“펑!”바로 그때 한쪽 문이 열리고 얼굴이 잔뜩 굳어 있는 최규문, 화태강, 곽영준이 들어왔다.이 사람들 외에도 문밖에 서 있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는데 모두 도성 국제공항에서 있었던 사건 관련자들임이 분명했다.이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당사자의 감독 하에 그들은 입장했다.“다 모였으니 이제 시작해 봅시다.”하백진은 위엄 있는 어조로 입을 열었고 백구에게 시선을 옮기며 말했다.“자, 시작하시죠!”현장에 있던 많은 거물들 때문인지 백구의 존재가 크게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하백진의 명령에 그는 잠시 긴장한 듯 심호흡을 했다가 자신의 증명서를 주위에 펼쳐 보이며 입을 열었다.“여러분, 그럼 시작하겠습니다.”백구의 시선이 하현에게 떨어지더니 그가 천천히 말했다.“하현, 사건 당일 왜 도성 국제공항에 갔는지 간단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사람을 찾으러 갔습니다. 이 사람은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서희진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중국으로 가서 성형수술을 한 후 얼굴을 바꾸고 소윤비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왜 그 여자를 찾으러 갔죠? 그 여자와 당신 사이에 뭔가 충돌이 있었던 겁니까?”백구는 하현을 응시하며 대답의 모든 허점을 찾아내는 듯 유심히 쳐다보았다.하현은 계속 담담하게 말했다.“희망호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녀는 일부러 최 씨 남매를 희망호로 유인했고 화태강의 압박으로 견디다 못한 최 씨 남매가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간단히 말해서 소윤비는 저를 사건으로 유인한 가장 중요한 유인책이었던 것입니다.”백구가
하현은 최규문, 곽영준, 화태강에게 시선을 떨어뜨린 뒤 싱긋 웃으며 말했다.“도성 국제공항 테러 사건을 공모한 혐의로 곽영준, 화태강을 기소하겠습니다.”“주범은 아니었지만 방조범이었습니다.”“최규문은 비록 직접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직접 움직인 사람이 누구인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그 악당들은 미국 퇴역 군인들이고 희망호의 칩을 가지고 있어요. 이 모든 것이 그를 방어하기 위한 속임수입니다.”“그리고 최규문은 지금까지 순순히 죄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이 일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하지만 이 사람은 신분이 너무 높아서 감히 함부로 말할 수가 없는 겁니다.”“그래서 당신들이 해야 할 일은 최규문의 입을 비틀어 진실을 말하게 하는 겁니다.”“저는 피해자일 뿐입니다. 전 이 자리를 떠나도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이에요, 안 그렇습니까?”모든 사람들이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사람들은 하현이 절차를 따르지 않고 백구의 심문 과정에 불쑥 끼어드는 것도 모자라 오히려 최규문이 배후의 인물을 알고 있다고 말할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하수진은 일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하현이 제멋대로인 행동을 보일 줄도 몰랐지만 이미 모든 사실을 하현이 꿰뚫고 있을 줄도 몰랐다.우연히 알게 된 걸까? 아니면 하현이 정말 이렇게 대단한 사람인 걸까?불길한 예감에 하수진은 심장이 벌렁거렸다.“하현, 최규문은 이미 심문을 마쳤어요. 심지어 진실을 말하는 최음제까지 이용해서 심문했습니다. 그 결과 그는 이 일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그는 누명을 뒤집어썼을 뿐 배후가 진범이 누구인지 알지 못합니다.”하민석은 참지 못하고 끼어들었다.하현은 웃으며 말했다.“난 그가 누명을 썼을 거라 믿습니다. 그가 이 일을 하지 않았으니 최음제를 이용해도 소용없었겠죠.”“그러나 그는 배후가 누구인지 알고 있는지 어떤지 여전히 그 점에 관해서는 심문이 필요해 보입
하수진은 몸을 부들부들 떨며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최규문, 당신 어디서 함부로 입을 놀려!”하백진은 냉랭한 눈빛으로 말했다.“최규문이 말하게 해 주세요!”“최규문, 사건의 진상이 어떻게 된 겁니까?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을 솔직하게 다 말씀해 주세요.”한쪽에 있던 용인서도 담담한 기색으로 입을 열었다.“당신이 진실을 말하고 죄가 없다는 것이 밝혀지면 이 자리에서 풀려날 수 있을 겁니다. 그 후 미국으로 안전하게 호송될 것을 보장합니다.”“누가 감히 당신을 건드린다면 그의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말 거예요.”용인서의 말에 모두들 긴장한 듯 말없이 마른침을 삼켰다.용인서가 이렇게까지 하현을 비호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말씀드리겠습니다!”최규문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처럼 일그러졌다.“진태유는 이전에 연경 방 씨 집안 방재인을 보고 마음에 들어 했습니다.”“그는 화옥현을 통해 그녀에게 몰래 약을 먹여 그녀와 하룻밤을 보내려고 했어요.”“그런데 화옥현이 진태유를 돕는 데 다른 꿍꿍이가 있을 줄은 몰랐어요. 방재인에게 약을 먹였던 그곳에 하현이 온 거예요.”“그래서 하현은 방재인을 구출해 내고 진태유의 뺨을 때렸습니다.”“진태유라는 사람은 원한이 생기면 반드시 갚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었죠!”“게다가 이전에 홍성 샛별이가 하현의 장모를 납치한 사실이 밝혀졌는데 진태유는 그 이후에도 하현을 계속 유인했고 결국 찾아올 걸 알고 있었던 거예요.”“그는 희망호를 이용해 하현을 죽이려고 했어요!”“그렇지만 그가 데려온 그 흉악한 놈들이 이렇게 함부로 도성 국제공항에서 테러를 범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그리고 폭탄과 총은 모두 그가 준비한 거라고 말했어요. 본인이 직접 말했다구요.”“게다가 진태유는 자신의 배후에 항도 하 씨 거물이 있고 그 거물이 하현을 죽이고 싶어 한다고 저한테 넌지시 말했어요.”“저더러 용전에 들어간 후에 함부로 입을 열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하라고 했
최규문의 말을 듣고 하백진 일행의 안색이 일순 어두워졌다.모든 사람들의 의심 가득한 시선이 하수진에게로 쏠렸다.만약 최규문의 말이 사실이라면 진태유는 살해 의도를 가지고 있었고 하수진은 그의 의도에 공모한 공범이었다.심지어 이 일은 이제 항도 하 씨 하구천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수진은 자신도 모르게 시선을 회피했다.그녀의 이런 태도는 최규문이 한 말이 모두 사실임을 증명했다.최 씨 남매도 온몸에 소름이 끼칠 정도로 얼어붙었다.그들 최 씨 집안이 다른 사람들이 나쁜 의도로 사용하는 도구로 전락했다는 사실은 분명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저희 용옥이 이 사건을 이끌고 다른 세 집안이 감독할 사람을 보냈습니다.”장세경이 무덤덤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그리고 그가 손짓을 하자 수십 명의 용옥 정예들이 쏜살같이 달려 나왔다.다른 세 집안에서도 각각 감독할 사람을 보냈다.현장에 있는 네 집안 중에 용전과 용문은 이 일에는 적합하지 않았다.용위는 이런 일을 잘 하지 못했다.그러니 결국 용옥에게 이 일을 맡기는 것이 타당할 것 같았다.하현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눈을 가늘게 뜨고 최규문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최규문, 당신이 방금 한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곧 밝혀질 거야.”“아니면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하수진이 어떻게 당신을 협박하고 회유했는지 지금 말해 봐.”하현은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당신이 사실대로 말하기만 한다면 난 당신이 날 모욕한 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추궁하지 않을 거야.”용인서 역시 엄중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래, 맞아요. 당신이 하현의 결백을 증명할 수만 있다면 우리 용문도 더 이상 따지지 않을 겁니다.”“당신에게 한 약속은 모두 유효합니다.”하수진은 눈꺼풀이 파들파들 떨렸다.최규문은 불안한 시선으로 하현을 힐끔 쳐다본 뒤 말했다.“난 미국 최 씨 집안에서 특수한 신분이에요. 후계자 후보 중 한 사람으로 아직 제대로 윗자리에는
장세경은 바로 손을 흔들었고 이를 본 용옥 사람들이 대열을 이끌고 어디론가 향했다.분명 그 채혈 기구를 찾으러 가는 것 같았다.일이 이렇게 흘러간다면 하현의 무죄와 하수진 일행의 죄는 분명 증명할 수 있게 된다.하수진은 말을 잃어갔고 그 아름다운 얼굴에 핏기도 사라졌다.그녀는 총명한 사람이었다.그런데 사태가 이렇게 전개될 줄은 정말 몰랐다.하현이 용전에 들어선 순간부터 뭔가 잘못 꼬였던 것일까?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초조한 눈빛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다행히 얼마 기다리지 않아 행동팀이 들이닥쳤다.“펑.”누군가 문을 걷어차며 들어왔다.몇 명은 계속해서 밖에서 상황을 보고하고 있었다.“세 가지 경로를 통해 서국 측에 연락을 취했습니다.”“최규문의 계좌에 1000억이 들어간 것이 확실합니다.”“돈세탁을 통해 돈이 송금되었지만 모든 관계자들이 확인해 본 결과 출처는 진태유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또한 그 채혈 기구는 이미 확인했고 테스트도 완료되었습니다.”“혈액에는 수면제 같은 성분이 들어 있었는데 사람의 무의식을 조종해 행동과 의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오늘 낮 12시에 진태유는 미국으로 출발해서 라스베가스에 떨어졌습니다.”“도착한 후의 행방은 묘연합니다. 그리고 홍성의 금 50킬로그램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아마 진태유가 가져간 걸로 보입니다!”“홍성 쪽은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합니다. 홍성 교관은 이미 추격 사살 명령을 내렸으니 어떻게 해서든지 진태유를 뒤쫓아 이를 설명해야 할 겁니다!”“황금 삼각주에서도 확인했습니다. 그 흉악범들이 항성 쪽에 고용된 사실이 확실하다고 합니다. 고용한 사람은 진태유로 의심됩니다!”용옥의 전문가가 일목요연하게 설명했고 각종 서류와 자료들을 네 집안의 대표들에게 보여주었다.조사가 이 단계까지 이르렀다는 건 이미 많은 것이 밝혀진 것이나 다름없었다.최규문이 말한 모든 것이 입증된 셈이었다.하백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