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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장

최규문의 말을 듣고 하백진 일행의 안색이 일순 어두워졌다.

모든 사람들의 의심 가득한 시선이 하수진에게로 쏠렸다.

만약 최규문의 말이 사실이라면 진태유는 살해 의도를 가지고 있었고 하수진은 그의 의도에 공모한 공범이었다.

심지어 이 일은 이제 항도 하 씨 하구천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수진은 자신도 모르게 시선을 회피했다.

그녀의 이런 태도는 최규문이 한 말이 모두 사실임을 증명했다.

최 씨 남매도 온몸에 소름이 끼칠 정도로 얼어붙었다.

그들 최 씨 집안이 다른 사람들이 나쁜 의도로 사용하는 도구로 전락했다는 사실은 분명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저희 용옥이 이 사건을 이끌고 다른 세 집안이 감독할 사람을 보냈습니다.”

장세경이 무덤덤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리고 그가 손짓을 하자 수십 명의 용옥 정예들이 쏜살같이 달려 나왔다.

다른 세 집안에서도 각각 감독할 사람을 보냈다.

현장에 있는 네 집안 중에 용전과 용문은 이 일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용위는 이런 일을 잘 하지 못했다.

그러니 결국 용옥에게 이 일을 맡기는 것이 타당할 것 같았다.

하현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눈을 가늘게 뜨고 최규문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최규문, 당신이 방금 한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곧 밝혀질 거야.”

“아니면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하수진이 어떻게 당신을 협박하고 회유했는지 지금 말해 봐.”

하현은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당신이 사실대로 말하기만 한다면 난 당신이 날 모욕한 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추궁하지 않을 거야.”

용인서 역시 엄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맞아요. 당신이 하현의 결백을 증명할 수만 있다면 우리 용문도 더 이상 따지지 않을 겁니다.”

“당신에게 한 약속은 모두 유효합니다.”

하수진은 눈꺼풀이 파들파들 떨렸다.

최규문은 불안한 시선으로 하현을 힐끔 쳐다본 뒤 말했다.

“난 미국 최 씨 집안에서 특수한 신분이에요. 후계자 후보 중 한 사람으로 아직 제대로 윗자리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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