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2404장

”오늘 내가 마침 소식을 듣고 항성으로 왔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우리 용문의 기둥이 용전의 손에 명을 달리할 뻔했어요!”

“우리가 볼 수 없는 곳에서는 얼마나 이런 일이 더 빈번하겠습니까? 이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대하 초석은 대하가 영원할 수 있도록 힘을 쓰는 존재여야 합니다. 누군가의 사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용전도 새로 탈바꿈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수진이 죄를 인정함에 따라 용인서, 장세경, 이욱은 용전의 폐해를 직시했다.

용문, 용옥, 용위 등 대부분의 힘과 권력은 대하 권내에 있었다.

삼자가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잡았기 때문에 지금껏 큰 문제없이 잘 지내왔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같은 일은 더더욱 드물었다.

하지만 용전은 항상 바깥에 있었고 최근 몇 년 동안 다른 세 곳을 훨씬 능가하는 힘을 가진 까닭에 견제와 균형을 잡아 나갈 방법을 찾지 못했다.

오늘 이 일을 크게 공론화한 이유에는 아마도 대하 고위층들의 이른 뜻도 들어 있을 것이다.

하백진은 눈썹을 찌푸렸다.

희고 고운 얼굴에 처음으로 파란이 일어났다.

그녀는 대하 고위층들의 말을 들으며 한숨을 내쉬었다가 결연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여러분, 하수진이 잘못했음을 명백히 인정합니다. 용전도 이에 잘못이 있음을 인정하겠습니다.”

“이에 말씀 아끼지 마시고 기탄없이 말씀해 주십시오. 앞으로 용전이 어떻게 새로 탈바꿈할 수 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장세경과 이욱은 모두 용인서를 힐끔 쳐다보았다.

용인서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난 피해자가 아닙니다. 이 일에 대해 깨달은 바가 있다고 해도 그리 많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말인데 하현에게 직접 물어보심이 어떨지요? 무엇을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물어보시지요.”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용인서를 살짝 쳐다보았다.

용전을 정비하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용인서가 어떻게 간파했는지 감탄스러울 따름이었다.

하백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현에게 시선을 돌렸다.

“하 지회장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