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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장

죄를 인정한다!?

이 말에 네 집안 대표 모두 자신들도 모르게 자세를 고쳐 앉았다.

하현조차도 무의식적으로 눈썹을 찌푸리며 하수진을 쳐다보았다.

그는 하수진에 대해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이 여자가 이렇게 쉽게 죄를 인정할 사람이 아니었다.

하 씨 집안 젊은 세대 중 가장 다루기 힘든 상대가 그녀였다.

적어도 지금쯤 그녀는 펄쩍펄쩍 뛰어다니며 최규문에게 위증을 하라고 한 적이 없다고 잡아뗐어야 했다.

하지만 그녀가 이렇게 단번에 유죄를 인정할 줄은 몰랐다.

“하현이 강남에 있을 때 그의 손에 하 씨 일가가 산산조각이 났고 우리 가족을 모두 항성으로 내쫓았어요. 이 일로 전 뼛속까지 그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찼어요!”

“그래서 전 항성에 온 이후로 여러 방면으로 모의를 해 왔어요.”

“남원에서 대구까지 암암리에 계속 그를 칠 계획을 모의했어요. 결국 하현을 항성과 도성으로 유인했구요!”

“항성과 도성에서 그를 살해할 모든 준비를 마치고 그가 오기만을 기다렸던 거예요.”

“두 번의 저격에도 하현이 멀쩡하게 살아 있자 결국 제가 판을 크게 벌였어요.”

“아쉽게도 그의 목숨은 이 모든 공격에도 살아남았어요.”

하수진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도성 국제공항에서 일을 벌인다면 하현에게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으로 모의했던 거예요.”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했고 계산했어요.”

“우리의 계획대로라면 하현은 이미 죄를 뒤집어쓰고 참수되었어야 해요.”

“그러나 용문주가 하현을 이렇게 총애하여 직접 항성에 와서 네 집안의 심문까지 동원할 줄은 몰랐어요.”

“최규문이 돈을 받고도 마지막 순간 저를 팔아버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구요.”

하수진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사람 마음 한 치 앞도 모른다더니.”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죄를 인정하겠습니다.”

“제가 용전의 이름을 더럽혔으니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

하현은 마뜩잖은 표정으로 하수진을 쳐다보았다.

이 도도한 여인이 비록 자신의 모든 죄를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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