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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장

”하 지회장님이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항성과 도성은 중요한 지역입니다. 그리고 항성과 도성은 기득권들의 관계가 너무나 공고하기 때문에 외부인이 발을 들여놓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아실 겁니다.”

“용전 항도 지부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현재의 고위층들을 모두 교체하겠습니다. 약속할 수 있어요!”

“하지만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이를 받아들이겠다면 저도 약속한 모든 것을 이행하겠습니다.”

“당신들 용문이 우리 용전에 하고 싶은 대로 복수하십시오!”

“그러나 용전을 쇄신하는 일을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

말을 더해가는 하백진의 얼굴이 점차 굳어졌다.

원래 부드럽고 온화했던 그녀의 얼굴에는 어느새 결연하고 굳은 표정이 가득했다.

그녀의 이런 태도는 사람들에게 그녀의 의지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하현은 가늘게 눈을 뜨며 하백진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뜻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항성과 도성은 모두 항도 하 씨 구역이다.

하현이 용전에게 사건에 대해 해명하라고 한 것은 전혀 문제가 없는 발언이었다.

그리고 초석들 사이의 단결을 위해서라면 하백진도 기꺼이 수용할 의사가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조건은 사람들에게 상당한 의구심을 자아냈다.

항성과 도성 상류층은 체면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람들이었다.

용전의 그런 거물들을 상대할 만한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게다가 이 거물들은 기본적으로 항도 하 씨 사람들이거나 항도 하 씨 집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쉽게 말해 하현이 하백진의 조건을 수락한다면 그가 아무리 적임자를 뽑아 그 자리에 앉힌다고 하더라도 결국 용전 항도 지부는 여전히 항도 하 씨 손아귀에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하백진이 내민 조건은 왠지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같아 보였다.

용인서, 장세경 등도 마찬가지로 얼굴을 찡그리며 표정이 굳어졌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하현이 용전 항도 지부를 폐지하고 고위층들을 물갈이하는 일이 상당히 어려워 보였다.

항성과 도성의 기득권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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