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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3장

대마승이 정신을 추스르기도 전에 하현의 날렵한 몸이 한 번 더 뛰어올라 대마승을 후려쳤다.

대마승은 화가 치밀어 올랐으나 피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그는 손에 쥔 지팡이를 들어 내려칠 겨를도 없이 되는대로 오른손을 휘둘러 앞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퍽!”

주먹과 주먹이 부딪히자 장내는 눈부신 스파크가 튀어 올랐고 두 개의 망치가 마주친 듯 묵직한 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빠지직!”

뼈가 어긋나는 소리가 들리자 대마승의 안색이 마구 일그러졌고 그는 들고 있던 지팡이를 순식간에 버리고 하현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애썼다.

“윽!”

있는 힘껏 애를 써 보았지만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하현은 그의 손을 놓지 않고 힘을 계속 주었다.

순간 대마승의 얼굴이 고통스럽게 구겨졌다.

“으윽!”

대마승은 온몸에 식은땀을 계속 흘렸다.

그는 하현에게 손을 잡힌 채 뒤로 물러서지 않으려고 두 발에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몸은 계속 뒤로 밀리고 있었다.

하현은 그의 생각보다 훨씬 빨랐고 강했다.

하현에게 뺨을 한 대 더 맞고서야 대마승은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퍽!”

무겁고 찰진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이번에는 대마승의 몸이 허공에 휙 날아올랐다.

대마승의 발이 땅에 닿으려는 순간 그의 머리가 한쪽으로 쏠렸다.

순간 고요한 적막이 내려앉았다.

지금까지의 보여주었던 하현의 공격이 기습이었다면 이번에는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는 공격이었다.

“재미있군. 몇몇 태국 마승들은 절정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더니 거짓말은 아닌 모양이었어.”

“하지만 아쉽게도 당신은 전쟁의 신을 만났어.”

하현은 휴지를 꺼내 자신의 손바닥을 닦았다.

“그런데 고양이 같은 네놈들을 스스로 마승이라 불러? 누가 당신들한테 허락했어?”

“우물 안 개구리가 오래되었다고 천하무적이라도 된 줄 알았던 거야?”

“네놈...”

대마승이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듯 하현을 무섭게 노려보았다.

순간 대마승의 입에서 피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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