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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0장

”그래, 소혜야 너무 풀이 죽어 있을 필요는 없어.”

“사람이 잘못했으면 인정해야 하는 거야!”

“앞으로는 그렇게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마!”

여도사는 미소를 머금고 화소혜를 위로했다.

화소혜는 교활하고 제멋대로였지만 여도사의 말은 잘 따랐기에 더 이상 그녀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화풍성도 더 이상 화소혜를 꾸짖지 않고 미소를 띤 채 하현을 한 번 쳐다보고는 입을 열었다.

“하현, 내가 가정 교육을 그리 엄하게 하지 못해서 미안하오. 용서하시게.”

“아, 어떻게 하다 보니 소개가 늦었구만.”

“이분은 오매 도교 사원의 사송란이라네. 내 여식을 가르치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네.”

“내 여식 소혜도 오매 도교 사원 문하에서 수행을 하고 있다네.”

“우리 집안 사정을 듣고 이분이 와서 돌봐주고 있어.”

“사송란, 이미 알고 있다시피 이분은 하현이야. 하 세자, 하 지회장이시지. 지금 항성과 도성에서 가장 귀한 분이셔.”

화풍성은 두 사람을 서로에게 소개하며 만면에 미소를 띠었다.

하현은 예의상 오른손을 내밀었다.

“사송란, 반가워요.”

하지만 하현은 조금 놀랐다.

오매 도교 사원은 그도 들은 적이 있다.

오매 도교 사원은 200년 전에 세워졌으며 강남 지방의 무예 성지였다고 한다.

오매 도교 사원이 배출한 가장 유명한 사람은 영충권이었다.

그는 강남 지방에서 천하무적이라 불렸다.

이 여도사는 그런 명망 있는 오매 도교 사원에서 왔던 것이다.

그러니 그 기질이 보통 여자와 달랐던 건 당연한 일이었다.

“하 세자, 반가워요.”

사송란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오른손을 내밀었다.

하현과 잠시 눈을 마주 보는 그녀의 눈에 경계의 빛이 돌았다.

게다가 하현을 심하게 의식하는 듯한 눈빛도 스쳐 지나갔다.

사소란은 화풍성에게 시선을 돌리며 당당한 태도로 거침없이 말했다.

“어르신, 화 씨 집안에 일어난 일에 대해 우리 성녀께서 이미 들어서 알고 계십니다.”

“성녀께서 어르신 집안의 일을 해결하라고 특별히 절 보내셨습니다.”

“괜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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