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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장

”하 세자, 농담도 참.”

화풍성은 억지로 웃으며 화제를 돌려보려고 애썼다.

“하지만 하 세자가 한 말은 틀리지 않았어. 지난 반년 동안 우리 집안엔 이런저런 불길한 일이 많았어. 내 몸은 차치하고라도 우리 자식놈들이 자네한테 줄줄이 밟혀 돌아오지 않았나?”

“자네의 뛰어난 능력과 실력 때문에 그랬겠지만 우리 집안의 기운이 예전과는 확실히 뭔가 다르네.”

“그래서 난 자네를 믿기로 했어!”

화풍성은 다른 각도에서 이 일을 설명했다.

하현과 가족들 사이의 불미스러운 일을 무겁지 않게 묘사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진심도 함께 덧붙인 것이다.

하현은 웃으며 커피 한 모금을 마시고 일어서며 말했다.

“그렇다면 정오에 어르신과 함께 집안을 좀 둘러보겠습니다. 좀 둘러보면 제 추측이 확실한지 아닌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화풍성이 흡족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수고스럽지만 그렇게 좀 해 주게. 이봐! 여기 정리 좀 해!”

...

하현이 집안의 풍수를 이리저리 살펴보려고 한 그 시각, 사송란은 뒤따라오는 화소혜를 무시한 채 얼른 도요타 엘파 속으로 몸을 밀어 넣었다.

차가 도성 송산 빌리지 지역을 빠져나오자 사송란은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앱을 켜고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어떻게 되어 가고 있어요?”

전화기 건너편에서 묵직하고 온화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자의 목소리를 들은 사송란의 눈에 부드러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

하현 앞에서 보였던 거만하고 콧대 높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하구천, 상황이 좀 바뀌었어요. 중요한 순간에 하현 그 망할 놈이 나타나서...”

“그리고 그의 도행은 대단할 뿐만 아니라 풍수 관상에도 조예가 깊었어요.”

“글쎄 우리 풍수판을 꿰뚫어 보더라니까요.”

사송란은 계속 말을 이었다.

“내가 제일 걱정하는 건 그가 화 씨 집안에 도는 음기를 꿰뚫어 보고 그것을 해결한 후에 화풍성 그 늙은이의 목숨을 살리는 거예요!”

“화 씨 집안 젊은 세대들은 모두 당신 진영에 들어갔지만 화풍성 그 늙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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