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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9장

하현의 표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최영하는 차가 항성에 들어서자 명령을 내렸다.

용전 항도 지부의 금은동철 네 개의 직위 인사들은 반드시 10시 전에 용전 항도 지부에 도착해야 하며 수중에 아무리 중요한 일이 있어도 반드시 내려놓고 움직여야 한다.

그러나 하현의 예상대로 서른여섯 명의 금급 직원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

열두 명은 도성에 출장을 간다고 했고 열두 명은 공무가 있다고 했고 나머지 열두 명은 아예 응답하지 않았다.

갑자기 최고직에 오른 최영하가 못마땅한 것이었다.

최영하는 무덤덤한 기색으로 다시 명령을 내렸다.

그녀는 직접 그 열두 명에게 연락해서 10시 이전에 용전 항도 지부에 나타나지 않으면 영원히 나타나지 않아도 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녀는 사람을 보내 서른여섯 명의 금급 인사의 모든 업무와 권한을 인수했다.

만약 이 금급 인사들이 용전 항도 지부를 떠나 용전 항도 지부의 일을 조금이라도 발설한다면 절대 용서받지 못할 거라고 전했다.

간단한 명령만으로도 살육의 기운이 물씬 풍겼다.

최영하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서른여섯 명의 금급 인사들은 10시 이전에 도착하겠노라고 말을 바꿨다.

이 금급 인사들이 용전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하나같이 든든한 뒷배와 돈 때문이었다.

용전은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 주었던 것이다.

연간 몇 억에 해당하는 연봉 외에 용전 항도 지부 금급 인사라는 신분만으로도 그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은 넘쳐났다.

만약 그들이 이대로 용전에서 쓸려 나간다면 그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것이었다.

최영하가 단칼에 그들의 급소를 찌르자 그들은 두말하지 않고 들어온 것이다.

소리 없는 교전이 한차례 지나간 후 차량 행렬이 용전 항도 지부 앞에 도착했다.

최영하가 차에서 내리자 이미 수백 명의 금은동철 네 개의 직위 인사들이 모두 제복 차림을 하고 총을 멘 채 최영하를 극진히 맞이했다.

선두에 서 있던 금급 인사는 얼굴에 마뜩잖은 표정이 없진 않았지만 그래도 태도는 깍듯했다.

최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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