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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0장

용전 항도 지부 고위층들은 지금 최영하의 눈빛을 마주할 때마다 잔뜩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비록 속으로는 불복할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최영하가 정식으로 권력을 잡은 지금은 그들의 생사 여부가 그녀의 손아귀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전에 그들이 최영하에게 맞서 대들었던 것은 한낱 여자인 최영하가 무슨 힘이 있겠냐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그녀가 자신들에게 무슨 명령이나 내릴 수 있을지 의심했었다.

심지어 그들의 권력 앞에서는 꼼짝도 못 하고 우물쭈물할 줄 알았다.

그러나 최영하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녀가 이렇게 당당하게 그들을 압도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이 사람들의 권세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소신대로 밀고 나갔다.

누구든지 감히 명령을 거역하면 곧바로 해임이었다.

매서운 그녀의 칼날에 사람들은 절로 몸이 움츠러들었다.

하지만 몇몇 금급 인사들은 젊은 최영하의 얼굴을 보고 여전히 의기양양한 태도를 보였다.

난 금급 인사야. 항도 하 씨 가문과는 아주 돈독하게 서로 의지하는 사이라구!

네까짓 계집애가 날뛴다고 내가 무서워할 줄 알아?

하지만 아무리 마음속에 불쾌한 생각을 품었어도 그들은 함부로 입을 열 수 없었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최영하라는 새로운 최고 책임자는 아직 칼을 뽑지 않았다.

그 칼날이 누구의 목젖을 향해 날카로운 빛을 뽐낼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하현은 가장자리에 앉아서 이 광경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만 있었다.

최영하가 주인공이 되어야 할 자리에 자신이 나서서 주객이 전도되는 일은 없어야 했다.

최영하는 장내를 휙 둘러보며 비어 있는 두 좌석에 시선을 던졌다.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모든 사람은 지금 하던 일을 중지하고 모두 자리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오지 않은 사람이 누굽니까?”

단발머리를 한 여자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지부장님, 백구와 자작입니다.”

“한 명은 몸이 아프다고 했고 한 명은 섬나라 사건을 처리 중이라며 휴가를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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