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2391장

”용전 항도 지부장?”

당인준은 눈을 희미하게 뜨며 말했다.

“그가 유라시아 전장에 참전해 원경천과 함께 싸웠다면 분명 하 세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 거야!”

“그에게 전화를 걸어 하 세자와는 잘 지내는지 물어봐!”

“당신들이 잘못 발을 들여놓지 않도록 말이야.”

하수진의 눈빛이 흔들렸다.

분명 하현의 정체를 떠올린 듯했다.

강남 하 세자에 용문 대구 지회장이면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할 신분임엔 틀림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곧 평정심을 되찾고 냉소적인 미소를 띠며 입을 열었다.

“당인준, 당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아!”

“하지만 이곳은 강남도, 대구도 아니라는 걸 잊었어?”

“여기는 항성이야. 이곳에서 하 세자면 어떻고 지화장이면 또 어때?”

“당신 같은 머저리가 고작 하현 같은 사람을 위해 우리 용전과 싸우겠다고?”

“우리 같은 사람들 눈에 그의 두 가지 신분쯤이야 아무것도 아니야!”

“잘 들어. 당인준 당신은 말할 것도 없고 원경천이 오늘 이 자리에 온다고 해도 우리 용전을 어떻게 할 수는 없을 거야!”

“어디 마음대로 해 봐!”

당인준은 오른손을 들어 손짓을 했다.

그 순간 그의 옆에 있던 당도대 군사들이 일제히 허리춤에 있는 당도에 손을 올렸다.

전장을 누비던 살기가 장내를 가득 채웠다.

하수진도 뜨끔하긴 했지만 이제야 꼬리를 내릴 순 없었다.

게다가 그녀에겐 비장의 카드가 있기 때문에 당인준의 이런 행동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당당하게 허리를 꼿꼿이 세울 수 있었다.

그녀는 비아냥거리는 얼굴로 하현을 바라보았다.

“하현, 1분의 시간을 줄게!”

“화천강을 놓아줘!”

“그렇지 않으면 총을 쏴서 바로 당신들 난사할 거야!”

“당도대의 칼이 빠른지 우리 용전의 총이 빠른지 어디 두고 봐!”

말이 끝나자마자 마당 전체가 흔들리며 제복을 입은 남녀 수십 명이 나타났다.

그들 손에는 모두 총기가 들려 있었고 살벌한 표정으로 당도대 사람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지금은 전시 상태이긴 했지만 용전 사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