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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장

”그리고 내가 방금 알아봤는데 당분간 오빠는 도성에서 출국할 수 없대요.”

“도성과 항성에선 내가 오빠한테 힘이 되어 드리지 못해요. 하지만 도성에 친한 친구가 몇 명 있어요. 만약 해결되지 않는 일이 생기면 나한테 바로 연락하세요.”

“오빠가 내 친구라고 하면 그 친구는 꼭 발 벗고 도와줄 거예요!”

말을 하면서 방재인은 들고 있던 가방에서 명함 한 장을 꺼내 하현에게 건네주었다.

방재인의 선의를 생각해 하현도 거절하지 않고 명함을 받아들였고 그 자리에서 대충 훑어보았다.

명함에 있는 이름을 보았을 때 그의 눈빛이 살짝 움츠려졌다.

화소혜.

...

방재인을 도성 국제공항에 데려다준 뒤 하현은 택시를 타고 송산 빌리지로 돌아왔다.

“하현, 이제 왔어?”

“당신 괜찮아?”

밤새 한 숨도 못 잔 설은아가 하현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맞았다.

어젯밤 그녀는 하현에게 수십 번도 더 전화를 걸었다.

대구에서는 어디든 인맥이 닿지 않는 곳이 없어서 아무 문제없었는데 도성에서는 아무런 힘도 쓸 수 없는 그녀였다.

이로 인해 설은아는 마음 고생을 적잖이 했다.

급기야 화옥현에게 수중에 있는 주식을 모두 양도해 버릴까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현이 하룻밤만에 경찰서에게 풀려날 줄은 몰랐다.

설은아는 그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은아, 이제 푹 쉬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다 처리할게.”

하현은 설은아를 위로했다.

“내 일은 걱정하지 마. 어머니 일도 걱정하지 말고. 내가 이미 사람들에게 어머니 행방을 알아보게 했으니까 곧 좋은 소식이 올 거야.”

설은아는 그동안 진전된 사항을 말하며 하현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하현, 우리 그냥 순순히 지분을 양도할까?”

“화옥현이 어머니를 풀어주기만 한다면 바로 주식을 양도할까 싶어.”

“도성은 어쨌든 그들 집안 터전이니 이곳에서 그들과 불화를 일으키는 게 우리한테는 아무런 이득이 없어.”

비록 하현은 경찰서에서 무사히 풀려났지만 설은아는 계란으로 바위를 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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