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2305장

”대표님!”

마당에는 변백범, 공해원 그리고 대도 경수 세 사람이 이미 밤새 도성으로 달려와 있었다.

그들은 온밤을 지새우며 그를 기다린 것이다.

그들은 하현에게 깍듯이 인사를 했다.

공해원은 뜸들이지 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대표님, 저희가 각 방면에 수소문해 본 결과 최 여사님을 납치한 사람이 홍성 쪽 사람들이라는 걸 알아냈어요.”

“배후가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대충 짚이는 데는 있어요.”

말을 하면서 공해원은 동영상을 하나 보여주었다.

비행기 객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었다.

객실에는 제법 아리따운 얼굴의 여자가 중년 부인의 옷차림을 한 여자의 팔짱을 낀 채 구석진 자리에 앉는 것이 보였다.

중년 부인은 뭔가 의식이 혼미한 듯한 모습이었다.

“일주일 전 대구에서 항성으로 가는 직항 비행기 안이에요.”

“그리고 이것은 항성에서 도성으로 가는 유람선이구요...”

“이건...”

공해원은 역시나 뛰어난 첩보원이었다.

일련의 단서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 맥락을 정확히 짚고 있었다.

최희정이 실종된 후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대구에서 항성으로 움직였고 그 후 유람선으로 도성에 온 것이었다.

모든 과정이 1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 시간에 설은아의 집에서는 대구 안에서만 맴돌며 사람을 찾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장모님의 행방을 알아냈어?”

하현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아직은 아니에요. 하지만 대충 어디에 있는지 소재는 파악했어요.”

“항성, 남규 거리, 홍성 샛별이.”

이 말을 들은 하현은 눈을 가늘게 떴고 잠시 후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변백범, 믿을 수 있는 사람 몇 명을 남겨서 설은아를 경호하게 해.”

“그리고 오늘 밤, 우린 항성에 가는 거야.”

...

“끼익!”

밤 10시, 도성의 번호판을 단 도요타 엘파 한 대가 바다 건너 항성 남규 거리에 나타났다.

전 세계 가장 유명한 술집 거리인 이곳은 다양한 피부색의 미남 미녀들이 모여 밤새 먹고 마시며 젊음을 불태우는 곳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