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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장

이 광경을 보고 칼자국이 난 남자는 화가 치밀어 오르는지 분노에 가득한 얼굴로 하현을 가리키며 명령했다.

“어서 저놈을 쳐!”

한동안 별러 왔던 양복 입은 두 남자는 맹렬하게 하현을 향해 달려들었다.

양복을 입은 두 남자는 자신들이 합작해 공격을 퍼부으면 하현 같은 사람쯤 바로 제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두 사람은 누구보다 실력이 출중했고 동작이 재빨라서 변백범이 합세해 맞서더라도 이미 반격하기에 늦을 거라고 예상했다.

하현에게 바짝 다가선 두 남자는 얼굴에 음흉한 미소를 가득 떠올렸다.

하현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왼손을 뻗어 아주 쉽게 양복을 입은 두 사나이의 멱살을 움켜쥐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왼손을 한 번 휙 휘둘렀다.

“윽!”

소란스러운 소리가 나더니 멱살이 잡힌 남자가 포물선을 그리며 몸이 날렸고 그 바람에 옆에 있던 또 한 명의 양복 입은 남자와 부딪혀 둘은 서로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울부짖었다.

변백범의 몸놀림은 사람들을 겁에 질리게 할 만큼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덤덤한 표정으로 남자들을 향해 뻗은 하현의 손놀림은 정말로 무적의 기세와도 같았다.

칼자국이 난 남자는 깜짝 놀라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다가 거의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질쳤다.

“당신들 도대체 뭐야?”

“우리 홍성에 와서 말썽을 피우다니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그래? 당신들 생각해 봤어?”

칼자국이 난 남자는 항성에서 주먹질로 잔뼈가 굳은 사람이었지만 이런 광경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예전에 과도를 들고 남규 거리에서 수없이 싸움판을 전전했음에도 하현처럼 이렇게 무서운 사람은 처음 보았다.

“퍽!”

하현은 대답 대신 냉엄한 표정으로 오른손을 흔들었다.

칼자국이 난 남자는 하현의 손을 피해 보려고 했지만 눈앞이 캄캄하고 얼굴이 욱신거려 오기 시작했다.

갑자기 날아온 그의 손에 부딪힌 남자는 벽에 부딪혀 한참 동안이나 일어나지 못했다.

얼굴이 벌겋게 부어오르고 온몸은 부들부들 떨렸다.

무슨 말을 하려고 해도 입이 말을 듣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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