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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장

”배짱 한번 두둑하군! 이곳에서 감히 행패를 부리다니. 이건 나뿐만 아니라 셋째 도련님의 체면을 구기는 일이지!”

말소리가 울려 퍼지며 십여 명의 남녀가 눈썹에 잔뜩 힘을 준 채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왼쪽에는 험상궂은 표정의 익숙한 얼굴, 도성 화 씨 집안 셋째 도련님 화소붕이 있었고 오른쪽에는 기껏해야 스물서너 살 정도로 보이는 미녀가 서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팔과 다리에 문신을 잔뜩 새겼기 때문에 언뜻 보기에도 이 바닥에서 보통 굴러먹은 여자가 아닌 듯했다.

홍성 술집 주인, 홍성 샛별이었다.

홍성 샛별이는 땅바닥이 아무렇게나 어질러져 있는 것을 보고 눈썹을 찡그렸고 상처투성이가 된 경호원에게 시선을 던졌다.

하현이 칼자국이 난 남자를 잡고 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차가운 미소를 흘리며 말했다.

“홍성 샛별이 가게에서 감히 날 건드리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는데 정말 있었군!”

그녀의 아름다운 눈동자에는 한기가 가득 서려 있었고 눈가에 살기가 뚝뚝 흘렀다.

“재주가 있다면 어디 한번 내 앞에서 건드려 보시지?”

“퍽!”

하현은 손바닥으로 그녀의 뺨을 때렸다.

“퍽!”

그리고 발로 칼자국이 난 남자를 힘껏 걷어차 남자는 바닥에 나가떨어졌다.

“그래 건드렸어. 이제 당신 어떻게 할 셈이야?”

“당장 꺼져! 건방진 놈!”

홍성 샛별이는 불같이 화를 냈다.

그녀가 어떤 인물인가?

항성에서 유명 거물급들 열두 명을 호위부대처럼 거느린 여자가 아니던가.

도성에 힘깨나 쓴다는 건달들뿐만 아니라 항성의 4대 가문도 그녀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그런데 지금 누가 그녀의 면전에서 그녀의 사람을 함부로 때리는가?

이건 비난의 수준을 넘어선 말 그대로 도발이었다.

그녀에게뿐만 아니라 홍성 모든 건달들을 향한 도전인 것이다!

그녀를 에워싼 십여 명의 남녀들은 하나같이 하현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들이 보기엔 하현이 스스로 죽기를 작정한 미친놈처럼 보였다.

어쨌든 이곳은 시골 촌구석 코딱지만 한 주점이 아니라 홍성 구역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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