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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8장

하현은 짧고 간결하게 대답했다.

“최문성에게 전화했어요.”

“최문성?!”

여자 경찰은 눈동자가 멍하니 굳어졌다.

도성은 그리 큰 도시가 아니었기에 그 정도 거물들은 대부분 이름을 알고 있다.

그러나 여자 경찰은 얼른 얼굴 표정을 바꾸어 비꼬는 기색을 보였다.

“최문성이라면 우리 도성에서 유명한 그 최 씨 집안 그 최문성 말입니까? 항상 공정하고 엄격하기로 유명한 분이죠.”

“게다가 우리 경찰서의 고위층인 그야말로 거물이에요.”

“그런 사람이 어떻게 당신 같이 사람을 때리는 놈을 도와준다는 거예요?”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거예요?”

“힘 있는 사람의 인맥을 이용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될 만한 사람을 거들먹거려야지, 이건 뭐 가당키나 하겠어요?”

“아니면 이름만이라도 거론하면 우리가 벌벌 길 줄 알았나 보죠?”

남자 경찰도 고개를 가로저으며 비난조로 말했다.

남자가 아무 능력도 없이 경찰서 와서 속임수를 쓰려는 수작은 보기에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현은 그들의 냉소에도 전혀 내색하지 않고 그저 웃으며 말했다.

“그럼 어떻게 되는지 기다려 보든지요.”

“그러죠. 당신이 죄를 인정하든 말든 우린 상관없어요. 우린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어요.”

“법에 따라 우리는 당신을 72시간 동안 감금할 수 있어요!”

여자 경찰은 심드렁하게 말했다.

“우린 먼저 가서 밥이나 먹자구요. 다 먹고 나서 당신과 천천히 다시 실랑이를 시작할 거예요. 그러니 각오하는 게 좋을 거예요. 앞으로 며칠 동안 당신 잠 잘 시간도 없을 거예요. 우리가 당신과 아주 천천히 놀아 줄 거니까요. 당신이 즐거울 때까지 끝까지 놀아줄 거예요!”

“물론 당신은 최문성이 당신의 구세주가 되어 줄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요!”

여자 경찰은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

허풍 떨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2, 3일 가둬두면 저절로 꼬리를 내리고 살려달라 울고불고 매달릴 거라고 확신하고 있는 듯했다.

하현은 점점 표정이 어두워졌고 혼자 커피를 한 모금 마실 뿐 아무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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