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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7장

하현은 어깨를 약간 으쓱하며 말했다.

“진실은 모두 CCTV에 있어요. 전체를 다 촬영한 영상이 있다구요. 당신들 필요해요?”

“전체를 촬영한 영상이라고?”

여자 경찰이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은 우리 도성 경찰이 바보인 줄 알아요? 우리도 진작에 현장에서 확인했어요. CCTV는 이미 누군가의 손에 부서진 채로 발견되었는데 어떻게 전체를 촬영한 동영상이 있다는 거예요?”

“지금 당신이 말한 그 영상, 가짜죠?”

“현재 기술로 동영상을 편집 조작하는 건 얼마든지 가능한 걸로 알고 있어요.”

“게다가 난 현장 증인한테도 벌써 증언을 받아두었어요. 모든 증인이 나서서 증거를 제시했어요. 당신이 사람을 때리고 경찰을 때렸다는 일관적인 진술을 확보했죠.”

“이제 와서 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겁니까? 인정하지 않겠다면 나중에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경찰들 탓은 하지 마세요.”

하현은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왜요? 소위 말하는 증인 몇 명 데려다가 나한테 누명 씌우려고 준비 단단히 하셨나 봐요?”

“사건의 발단 경위는 조사해 봤어요?”

“현장 증인의 진술은 확실한 건가요?”

“현장에서 물증이라도 발견되었습니까?”

“아무것도 없으면서 어떻게 내가 죄를 저질렀다고 단정 지을 수 있습니까? 당신 무슨 생각인 거예요?”

여자 경찰이 발끈하며 말했다.

“지금 나한테 가르치는 거예요?!”

하현은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말했다.

“전화 좀 하고 싶어요.”

그는 도성 경찰들과 하나하나 이치를 따지고 싶었지만 화옥현이 그에게 말했듯이 경찰서 사람들 70%가 화 씨 집안사람들임을 확인한 것 외에 아무런 수확도 얻을 수 없었다.

이미 한쪽으로 기울어진 이런 경찰들과는 어떤 법도 공정하게 집행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이 사람들이 이렇게 법도 규칙도 없이 움직이니 하현도 그들의 박자에 맞춰 줄 수밖에.

남자 경찰은 안색이 어두워지며 말했다.

“자백이나 하지 무슨 전화는 전화예요!?”

하현은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정말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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