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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9장

최문성은 나무라듯 말했다.

“대표님,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밥 먹을 기분이 나세요?”

하현은 태평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만약 내가 일부러 여길 들어왔다면 당신 믿겠어?”

최문성은 하현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일부러 들어와요? 여길?”

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맞아.”

“대구에서 도성으로 온 요 며칠 동안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지 않아?”

“장모님이 납치되셨고 난 여러 차례 습격을 당했어. 아내는 카지노 지분을 빼앗기게 생겼고...”

“이 모든 것이 그저 우연의 일치일까?”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너무나 치밀하고 끈질겨. 세상에 이런 우연은 없어.”

“일부러 누군가 치밀하게 계획한 게 아니라면.”

하현은 돼지국밥을 먹으며 최문성에게 한 가지 일깨워주었다.

“최문성, 당신도 우리 당도대 출신이야. 때론 겉으로 보이는 거 말고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할 필요가 있어.”

“예를 들어 말이야. 지금 날 여기서 내보내는 게 유리한지?”

“아니면 이 기회에 배후에 있는 진범을 찾아내는 게 더 유리한지?”

최문성은 총명한 사람이었다. 그는 바로 눈빛을 반짝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대표님은 누가 장모님을 납치했는지 이미 알고 계시는 거예요?”

“도대체 누가 대표님을 습격했는지 아세요?”

하현은 조용조용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추측일 뿐이지만.”

“오늘 여기 들어와서 지난 이틀 동안 있었던 일을 곰곰이 되짚어 봤어. 내 짐작이 맞다면 이 모든 일들의 배후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어, 분명히...”

“그 손은 아마도 항성 4대 가문 중 하나일 거야.”

“4대 가문 중 유일하게 항성 곽 씨와 항성 이 씨 가문이 나에게 깊은 원한을 품고 있어.”

“하지만 항성 곽 씨 집안은 역량이 그리 크진 않아. 이렇게까지 길게 손을 뻗진 못해.”

“그렇다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건 항성 이 씨 가문이야. 아니면 항성 이 씨 가문의 배후에 있는 큰손이든가.”

최문성은 온몸이 소름이 돋았다.

“대, 대표님, 그러니까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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