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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장

”죄를 뒤집어씌우고 모함한다구요?”

최영하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졌다.

지금 그녀는 세부 사항을 캐묻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다.

“하현, 당신은 아마 잘 모를 거예요. 우리 도성은 당신네 내륙과는 달라요. 우리는 왕법 사회라구요!”

“경찰서에 들어온다고 함부로 사람을 대할 수도 없고 일부러 죄를 뒤집어씌울 수도 없어요.”

“그런데 지금 내 동생을 불러서 어떻게 좀 봐 달라고 한 거 아니에요?”

“당신은 분명히 내 동생이 법을 어기면서까지 당신을 도와주길 원하면서 오히려 누군가가 당신한테 죄를 뒤집어씌우려 한다고 말하는군요!”

“날 바보 취급하는 겁니까?”

“나이도 젊은 사람이 우리 도성에 와서 법과 규율을 무시하다니. 이제 보니 내륙의 아주 몹쓸 관행들만 가지고 왔군요!”

“잘 들어요. 우리 도성에선 그런 수작 안 통해요!”

최영하는 현장 수사관 몇 명을 지목하더니 차갑게 말했다.

“이 사건은 특히 더 공정하게 처리하세요. 사익을 위해 법을 어기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아시겠어요?”

“제가 직접 관할하겠어요.”

“사건은 법과 원칙대로 처리하면 됩니다!”

“누구도 사리사욕을 위해 법을 어길 수 없어요!”

최영하는 도성 제일가는 당찬 아가씨일 뿐만 아니라 도성 경찰서에서는 이인자이며 실세 중의 실세였다.

신분으로 본다면 최문성보다 한 급 위였다.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그녀의 사람됨이었다.

그녀는 성격이 칼같고 군더더기 없는 사람이었다.

절대로 어영부영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었다.

말 한마디면 최문성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잃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하현은 그녀의 어마어마한 위엄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운 눈빛으로 최영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최문성의 누나라는 이 여자가 모든 수사관들에게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라고 요구하는 모습이 참 신선하게 느껴졌다.

스스로 결연하게 죽을 것처럼 말하지만 정작 누구를 그렇게 결연하게 처리할 수 있을지는 모를 일이다.

최영하는 최문성을 데리고 나갔고 방금 하현을 심문했던 두 경찰관은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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