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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3장

”방 사장의 직원이 창고에 간 이유는 방 사장이 당신한테 보낸 새 차를 20년도 더 된 오래된 차로 바꿔치기했기 때문이에요.”

“변명할 필요 없어요. 내가 이미 세관에 가서 당시 방 사장님이 보낸 찻잎 입국 기록을 추적했어요.”

“또한 당신이 어디서 그 오래된 묵은 차들을 구입했는지 그 판매자를 이미 찾아서 체포했어요. 언제든지 당신과 함께 대질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

“마지막으로 당신이 그 새 차를 어디에 숨겼는지도 알고 있어요.”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이 일의 전모를 밝혀 당신 화 씨 집안의 체면을 구겨드릴 수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화소붕. 난 지금 당신과 상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한테 통보하러 왔단 말입니다, 아시겠어요?”

“사람들을 모두 풀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계약서에 따라 잔금도 모두 지불해야만 해요. 한 푼도 빠뜨리지 말고 전부 다!”

“지금 말씀해 보세요. 사람들을 풀어줄 거예요, 말 거예요? 돈은요? 지금 줄 거예요, 안 줄 거예요?”

최문성은 두 손을 뒷짐진 채 엄중한 자세로 말했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추상같이 무겁게 떨어져 화소붕의 머릿속을 얼얼하게 만들었다.

화소붕은 깜짝 놀라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자신이 한 일을 최문성이 다 꿰뚫고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

그리고 최문성의 당당한 자태를 보니 그의 손아귀에는 아미 모든 증거가 들어 있는 것 같았다.

화소붕은 이 사실이 좀처럼 믿기지가 않았다.

최문성이 하현에게 이렇게 깍듯하게 대할 줄도 몰랐다.

뒤에서 그를 든든하게 도와줄 뿐만 아니라 그를 위해 돈까지 받아주려고 나서고 있지 않은가!

이런 사실을 되뇌자 화소붕의 불쾌함은 극에 달했다.

지금까지 누구한테 이렇게 굴욕적으로 당한 적은 없었다.

아무리 성질이 거칠고 제멋대로에 포악하기 이를 데 없는 화소붕이지만 그도 알 건 안다.

최 씨 가문이 비록 최고의 가문은 아니지만 도성에서 이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은 관청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는 것을.

화소붕은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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