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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7장

”당신...”

방재인은 화가 치밀어 올라 참을 수가 없었다.

대학 시절 학교에서 풍채가 좋고 점잖았던 곽영호가 어쩌다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는지 그녀로서는 상상할 수 없었다.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나서야 방재인은 비로소 곽영호의 뺨을 한 대 갈기고 싶은 충동을 누그러뜨릴 수 있었다.

그녀는 차가운 시선으로 화소붕을 쳐다보며 말했다.

“화소붕, 내 직원들이 조금이라도 다친다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그들이 당신 창고에 몰래 들어갔다고 해도 그건 단지 물건 상태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었을 뿐 다른 생각은 전혀 없었을 거예요!”

“당신이 그들을 도둑으로 생각했다고 해도 당신이 직접 그들을 처벌할 권리는 없어요!”

“그건 경찰에 맡길 일이라구요!”

“그리고 화소붕, 잘 들어요. 여기가 도성이어서 당신들이 무법천지로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온 나라 안의 주민은 모두 동등한 자격을 가지고 있다구요. 모든 법은 모든 주민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는 거구요.”

“직원들을 풀어주지 않으면 당장 경찰에 신고하겠어요.”

방재인은 정말로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직원들은 모두 그녀의 지시를 받고 일을 했을 뿐이다.

만약 그들에게 무슨 일이라도 난다면 어떻게 그 희생을 감내해야 할지 그녀로서는 눈앞이 캄캄했다.

하현은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가만히 주위를 살피다가 마침내 그 금발 여인에게 시선이 갔다.

그의 실력으로 눈앞에 있는 수십 명 정도 해결하는 것은 대수로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방재인이 있었다.

신중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그녀가 다칠 수도 있는 것이다.

“나한테 지금 감히 법을 운운하는 거야?”

“도성의 법에 대해 당신 무슨 오해가 있는 거 아니야?”

화소붕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도성 이곳은 내가 법이야. 아직도 못 알아들었어?”

“난 당연히 지금이라도 당신들 직원 모두를 바다에 처박을 수 있어. 자자, 이리 와서 차나 마셔!”

“차 한 잔 마시면 당신 직원들 풀어 줄게!”

곽영호는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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