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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6장

방재인의 얼굴이 일그러진 순간 홀의 문이 다시 열렸고 수십 명의 건장한 외국인 경호원들이 달려들어 왔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 검은 가죽옷을 입은 금발 여자가 서 있었다.

매끄럽게 뻗은 몸매에 아름다운 얼굴을 한 여자는 아주 이국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눈은 매서운 칼바람 같은 눈빛으로 하현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외국인 경호원들의 눈동자도 모두 하현과 방재인에게 쏠려 있었다.

그들은 언제라도 덮칠 기세였다.

방재인은 잠시 안색을 가다듬은 후 마침내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화소붕, 당신은 체면도 체통도 없어요?”

“어떻게 우리 직원을 저렇게 많이 납치할 수가 있어요?”

“어쨌든 당신은 화 씨 집안사람이잖아요? 어떻게 이렇게 야비한 방식을 쓰는 거예요?!”

“납치?”

화소붕이 웃었다.

“방재인, 방 사장. 내가 방금 당신한테 영상 보여줬잖아. 보시다시피 아직 아무 짓도 안 했어. 아무 근거도 없이 남을 헐뜯어선 안 되지!”

“나 화소붕은 도성 화 씨 가문 셋째 아들이야. 항상 정정당당하게 사업을 하고 있지. 모든 일은 합법적인 방법으로만 이루어져.”

“내 명의로 된 사업장에 매일 수없이 많은 돈이 들어오는데 나 같은 인물이 사람을 납치할 필요가 뭐가 있겠어?”

“어디 한번 경찰서에 신고해 보시지. 누가 당신 말을 믿을까?”

방재인은 화가 나서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했다.

“화소붕,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어서 저 사람들 풀어줘요!”

“어디 보자. 대충 30분 전쯤이겠군. 당신들이 여기 왔을 때였으니까...”

화소붕은 말을 하면서 동시에 시가에 불을 붙이고 구름 연기를 내뿜었다.

“당신 직원들이 겁도 없이 내 창고로 달려와 당신들 물건들이 내 창고에 있는지 확인하려고 했어.”

“그런데 내 경호원들한테 바로 발각되어서 끌려오게 될 줄은 몰랐겠지.”

“그래서 말이야, 방재인. 우린 지금 정당방위를 한 거라구.”

“도성의 법규대로라면 지금 바로 철장을 바다에 던져버려도 우린 아무 잘못 없는 거야. 누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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