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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5장

유들유들한 남자의 얼굴이 흉측하게 일그러졌다.

이 남자는 방금 하현에게 달려들려고 했었다.

건장한 외국인 경호원들이 하현의 한 방에 맥없이 넘어갈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러나 그때 하현은 이 남자가 자신에게 도발하려는 것을 눈치채고 먼저 손을 쓴 것이었다.

기름기가 번들번들한 남자는 표정이 한껏 굳어지더니 손을 흔들며 외쳤다.

“이 사람이!”

넘어져 있던 외국인 경호원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가지고 있던 전기봉을 꺼내어 이 남자를 구해내려고 하현에게 달려들었다.

“쫙쫙쫙쫙!”

손바닥이 뺨에 맞는 찰진 소리가 들려왔고 하현에게 돌진했던 사람들은 모두 다시 튕겨져 나와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특히 기름기가 번들번들한 남자는 처절하기 짝이 없이 비명을 질렀고 얼굴이 바닥에 떨어지며 몰골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

여기저기 아우성치는 비명 소리에도 하현은 차갑고 담담한 표정으로 화소붕을 바라볼 뿐이었다.

“화소붕, 당신 경호원들 실력이 이래서야 되겠어?”

“당신 여기 도성에서 큰 사업을 하고 있으니 좀 더 잘하는 사람으로 몇 명 더 부르는 게 어때?”

하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외국인 경호원을 제압한 것을 보고 곽영호를 비롯한 사람들은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놀라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오히려 화소붕은 시큰둥한 얼굴로 하현을 힐끔 쳐다볼 뿐 얼굴빛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는 와인잔을 들어 와인을 한 모금 마시며 담담하게 말했다.

“젊은이가 솜씨가 꽤 괜찮군. 그렇지만 솜씨가 좀 좋다고 해서 그렇게 날뛰는 거 아니야. 여기가 어딘지 잘 알 거 아니야, 응?”

그는 아랫사람을 바라보듯 눈을 내리깔고 평온한 표정으로 하현에게 훈계하듯 말했다.

“주먹 좀 쓰고 발재간 빠른 걸로 경호원 몇 명 쓰러뜨렸다고 당신이 뭐 아주 대단한 것처럼 느껴져?”

“유치하고 순진하기 짝이 없군!”

“지금 당신이 한 행동이 우리 도성의 법을 위반한 줄은 알기나 해?”

“당신은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사람을 때렸어. 그러면 감옥에 가야 한다는 걸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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