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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9장

”쓸데없는 말 그만하고 당신 정체를 말해 봐! 당신 뭐야!”

“나한테는 무쇠도 깨뜨릴 만큼 강력한 퇴역 군인 50명이 있어. 그중에 한 명은 전쟁의 신과도 같은 존재였어!”

“그들은 우리 화 씨 집안에서 거금을 들어 초빙해 온 우리 집안 전직 군사들이야!”

“당신 실력도 못지않더군. 인정해.”

“하지만 당신이 아무리 죽도록 싸워 봤자 이 사람들을 이길 순 없어!”

“이제 당신한테 두 가지 선택지를 주겠어!”

화소붕은 말을 이으며 왼쪽 다리를 탁자 위에 툭 얹었다.

“첫째 무릎을 꿇고 잘못을 인정하고 내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두 손으로 비는 거야. 그러면 방재인의 체면을 봐서 내가 당신에게 살 길을 내어 주겠어!”

“둘째 당신의 사지를 갈기갈기 찢어서 꽃병에 꽂아두고 7박 8일 동안 울부짖도록 내버려 두었다가 바다로 던져 물고기밥이 되게 하는 거야!”

“당신이 선택해!”

하현이 입을 떼기도 전에 금발의 여자가 입술을 들썩이며 차갑게 말했다.

“도련님, 왜 그렇게 번거롭게 하려고 그래요?”

“그냥 나한테 맡겨요. 내가 이 사람 살을 가지고 가지런히 회를 떠서 버려 줄 테니까. 우리 도성에서 당신한테 미움을 사면 어떤 결말을 맞게 되는지 톡톡히 보여줄게요.”

금발의 여자는 화소붕이 인정하는 능력자이자 그의 가장 측근 부하였다.

하현이 함부로 입을 놀리는 것을 본 여자는 일찌감치 하현에게 기분이 언짢은 상태였다.

게다가 그녀는 자신이 하현을 한 방에 죽일 수 있다고 믿었다.

하현은 담담한 시선을 들어 올려 금발의 여자에게 던졌다.

여자는 몸매가 유려하고 미모도 굉장했지만 무엇보다 그녀를 돋보이게 하는 건 상당한 전투 실력인 것 같았다.

방재인은 그제야 입을 열었다.

“화소붕, 당장 우리 사람들을 풀어주세요!”

“귀염둥이 아가씨, 왜 또 내 말을 안 듣는 거야?”

“당신 직원들이 빨리 죽길 바라는 모양이군!”

화소붕은 빙그레 웃으며 누군가에게 또 손짓을 했다.

그러자 큰 화면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철장이 1미터 더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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