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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장

하현의 말할 수 없는 비아냥거림은 왕화천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원래 지회장 영패는 오늘의 큰 비장의 무기였지만 하현이 이 영상을 내보냈을 때 소위 비장의 무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다.

지회장 자리는 어쨌든 주먹으로 만회해야 한다.

왕화천의 안색이 안 좋아지자 하현이 웃으며 말했다.

“왕 부회장님, 요즘 저희 둘이 접전이 많았네요. 지회장 자리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회장 자리를 내놓으라고 하니 달갑지 않으실 겁니다.”

“아니면 이렇게 합시다. 제가 기회를 드릴 테니 당신의 비장의 카드를 다 꺼내세요.”

“당신이 나를 놀라게 할 수만 있다면 지회장 자리를 내 줄게요!”

하현은 흥이 넘쳤고 여유로웠다. 마치 왕화천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왕화천은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안색이 바뀌고 또 바뀌었다. 그리고는 냉랭하게 말했다.

“자, 기왕 하 회장이 이렇게 선의를 가지고 있으니 왕 아무개는 받아들여야지!”

“하지만 너는 후회하게 될 거야!”

“내 뒤에 있는 힘 때문에 너는 절대 대항할 수 없을 거야!”

말을 마치자 마자 왕화천은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려고 했다.

“참, 진주희.”

하현은 마치 갑자기 한 가지 일이 생각난 듯 했다.

“왕 부회장님이 전화를 하기 전에 우리가 준비한 선물을 먼저 드리도록 해.”

진주희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더니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용문 제자가 선물 상자를 들고 왕화천에게 건네주었다.

왕화천은 자기도 모르게 선물 상자를 열었고 곧이어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구로타 타로!

원래 진주희를 상대하기 위해 사용했던 구로타 타로는 지금 머리 하나만 남아 선물 상자에 담겨 있었고 얼굴은 믿을 수 없다는 흉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왕화천은 자기도 모르게 몇 걸음 뒤로 물러섰고 가까스로 몸을 바로 세웠다.

다른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쳐다보며 설명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히려 진주희는 마음이 내키는 대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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