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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장

양측의 몸놀림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왕화천은 하현 앞에서 손바닥을 뒤집기는커녕 반항할 힘도 없었다.

지금 꺼져버린 재처럼 된 왕화천은 천천히 몸을 곧게 펴고 섰다. 원망하던 기운은 점차 사라지고 대신 의기소침해졌다.

그리고 난 후 왕화천은 부들부들 떨며 주머니에서 옥 같지만 옥은 아닌 영패를 꺼내 두 손으로 바쳤다.

“왕화천……”

“지회장님을 뵙습니다!”

하현이 손을 흔들자 지회장 영패가 ‘쓱’하고 그의 손으로 날아왔다.

그는 영패를 들고 장내를 둘러보았다.

진주희, 조남헌 등 사람들은 열광적인 표정을 지었고 한쪽 무릎을 꿇었다.

“지회장님을 뵙습니다!”

장내는 환호성으로 가득 찼고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무릎을 반쯤 꿇었다.

“지회장님을 뵙습니다!”

왕주아는 흥분한 얼굴이었다.

김애선은 가냘픈 몸을 떨었고 얼굴은 말로는 표현 못할 흉측한 기색이었다.

상석에 앉다니?

하현 이 놈이 이렇게 상석에 앉는 거야?

용문 대구 지회는 대구에서 여섯 세자보다 결코 지위가 낮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 주변의 귀부인들도 모두 절망적인 얼굴을 하고 있었다.

막 크게 부상한 거물과의 인연을 놓친 느낌은 마치 주식을 매수했는데 실패한 것과 비슷하다. 이 귀부인들은 땅에 머리를 박고 죽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났다.

정말 너무 괴로웠다.

……

용문 무도관의 한 조용한 방.

하현은 담담한 기색으로 태사 의자에 기대어 있었다.

왕주아는 옆에서 싸늘한 기색으로 하현을 위해 차를 끓이고 있었다.

맞은 편에서 왕화천은 우울한 기색이 극에 달했다.

“말해봐. 당신과 나 사이의 약속대로 오늘 너는 주아에게 해명을 해야 해. 그렇지? 왕 부회장?”

하현은 담담한 기색으로 찻잔을 들고 한 모금 차를 마셨다.

밖에서 진주희와 조남헌은 왕화천 세력을 처리하고 있었다.

하현은 지금 주아를 위해 해명을 받아내려고 했다.

왕화천은 안색이 변하더니 한 참 후에야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지회장님, 주아야,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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