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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장

하현은 계속해서 담담하게 말했다.

“성진호를 죽인 것은 도대체 누가 한 짓이야? 당시 현장에 용문 자제들이 많이 있었으니 나에게 정의를 세워 줄 수 있을 거 같은데.”

“이런 일들은 내가 원래 너희들에게 설명할 필요가 없어.”

“하지만 기왕 용문주가 나를 용문 대구 지회장의 임무를 맡겼으니.”

“나는 용문 자제들에게 한 두 가지 설명을 해야 할 필요가 있어.”

“현재 진주희와 조남헌 이 둘은 이미 모든 경위를 알고 있어. 내 설명을 믿고 지금 내 휘하에 투입되었어.”

“왕 부회장 혈통만 남았어.”

“내가 대구에 와서 상석에 앉은 이상 그럼 누구도 내 걸음을 막지 못해.”

“오늘 밤 나 하현은 여기에 있을 테니 불복하는 사람은 자유롭게 링 위에 올라와봐. 누구든 이길 수 있으면 지회장 자리를 넘겨 줄게!”

하현의 말투는 담담했지만 의심의 여지가 없는 분위기였다.

장내는 냉기가 돌았다. 하현이 정말 용문주가 내정한 용문 지회장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만약 그렇다면 그의 신분을 누가 거역할 수 있겠는가?

설령 왕화천이라고 해도 거역할 자격은 없지 않겠는가?

게다가 하현은 여유로워 보였지만 말 속에는 살의를 내포하고 있었다.

일부 왕화천의 충신들은 하현의 눈빛에 휩쓸려 순간적으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더없이 자신 없는 느낌이었다.

동시에 어떤 사람들은 출입구가 언제 닫힐지 모르는 상황에서 오늘밤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느꼈다.

왕화천은 냉랭한 기색이었고 이때 천천히 단상 위에 일어서서 하현을 응시하며 말했다.

“하씨, 쓸데없는 소리가 왜 이렇게 많아?”

“만약 네 말대로 용문주가 너를 지회장으로 밀어줬다면 그 어르신이 너에게 그 지회장 영패를 줬겠지?”

“그 영패는 어디 있어? 네가 꺼낼 수 있으면 내가 너를 회장으로 모실게!”

왕화천 주변의 충신들은 어리둥절해 하다가 큰 소리로 말했다.

“맞아, 네가 지회장 영패를 꺼낼 수 있다면 네가 지회장이야!”

“만약 못 꺼내면 네가 한 말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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