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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6장

별장 입구, 어느 새 검은 양복을 입은 올백머리 남자가 나타났다.

하현이 반응을 하기도 전에 왕주아가 벌써 대문을 열고 남자를 맞아 들였다.

“선배님, 드디어 오셨군요.”

“오래 기다렸어요.”

올백머리 남자는 기고만장한 기세로 별장으로 들어오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사모님 일은 우리 사부님 쪽에서 이미 알고 있어.”

“오늘 너의 전화를 받고 어르신께서 나에게 너를 보호하라고 하셨어.”

“후배, 내가 진작에 우리와 고대 무술을 수련했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어?”

“만약 수련하기를 원한다면 용문 대구 지회에서도 너를 위한 자리가 있을 거야.”

“네 아버지께서도 너에게 이렇게 대하지 못하실 거야.”

“이번에 사부님께서 네 어머니를 위해 나를 보내서 너를 보호하라고 하신 거야.”

“일이 성사된 후에는 반드시 감사 드려야 해. 어쨌든 어르신은 이미 세상 일에 관여하지 않은 지 오래 됐어.”

말을 마치고 이 남자는 별장 거실을 들여다 보았다. 티 테이블 위에 있는 음식 포장 박스를 보았을 때 그의 눈동자에는 한 줄기 불쾌한 기색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는 거실에 있던 하현을 쳐다보았고 자신이 오랫동안 탐내던 후배가 남자와 단둘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눈동자에 희미한 살의가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그는 빨리 받아들였고 이때 기침을 하며 말했다.

“후배, 내가 말하지 않았어?”

“혼자 있을 때는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배달원을 아무렇게나 들여보내면 안돼. 현관까지만 물건을 보내도록 해야지.”

“아이고, 너의 이런 모습을 보니 정말 걱정이다.”

사종국은 말을 마치고 주머니에서 2천원을 꺼내 바닥에 던지며 담담하게 말했다.

“배달원, 이 돈은 너한테 주는 상이야. 돈 가지고 꺼져.”

하현은 웃을 듯 말 듯 사종국을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면 내가 2천원을 줄 테니 네가 꺼질래?”

주객이 전도된 소위 선배라고 하는 사람에 대해 하현은 어떤 호감도 없었다.

거만하고 오만하고 예의가 없었다.

만약 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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