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 입구, 어느 새 검은 양복을 입은 올백머리 남자가 나타났다. 하현이 반응을 하기도 전에 왕주아가 벌써 대문을 열고 남자를 맞아 들였다. “선배님, 드디어 오셨군요.”“오래 기다렸어요.”올백머리 남자는 기고만장한 기세로 별장으로 들어오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사모님 일은 우리 사부님 쪽에서 이미 알고 있어.”“오늘 너의 전화를 받고 어르신께서 나에게 너를 보호하라고 하셨어.”“후배, 내가 진작에 우리와 고대 무술을 수련했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어?”“만약 수련하기를 원한다면 용문 대구 지회에서도 너를 위한 자리가 있을 거야.”“네 아버지께서도 너에게 이렇게 대하지 못하실 거야.”“이번에 사부님께서 네 어머니를 위해 나를 보내서 너를 보호하라고 하신 거야.”“일이 성사된 후에는 반드시 감사 드려야 해. 어쨌든 어르신은 이미 세상 일에 관여하지 않은 지 오래 됐어.”말을 마치고 이 남자는 별장 거실을 들여다 보았다. 티 테이블 위에 있는 음식 포장 박스를 보았을 때 그의 눈동자에는 한 줄기 불쾌한 기색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는 거실에 있던 하현을 쳐다보았고 자신이 오랫동안 탐내던 후배가 남자와 단둘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눈동자에 희미한 살의가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그는 빨리 받아들였고 이때 기침을 하며 말했다. “후배, 내가 말하지 않았어?”“혼자 있을 때는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배달원을 아무렇게나 들여보내면 안돼. 현관까지만 물건을 보내도록 해야지.” “아이고, 너의 이런 모습을 보니 정말 걱정이다.”사종국은 말을 마치고 주머니에서 2천원을 꺼내 바닥에 던지며 담담하게 말했다.“배달원, 이 돈은 너한테 주는 상이야. 돈 가지고 꺼져.”하현은 웃을 듯 말 듯 사종국을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면 내가 2천원을 줄 테니 네가 꺼질래?”주객이 전도된 소위 선배라고 하는 사람에 대해 하현은 어떤 호감도 없었다. 거만하고 오만하고 예의가 없었다. 만약 그와
왕주아가 이렇게 설명하는 말을 듣고 하현은 이해를 했다. 자신이 일이 많아 왕주아를 별장에 두고 나갔었다. 아가씨가 혼자 집에서 또 이런 일을 당했으니 아무런 안정감도 없었을 테고, 지인을 찾아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는 일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현은 웃는 얼굴로 손을 내밀며 말했다. “형님이시죠? 방금은 오해였네요.”“저는 하현이라고 합니다.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응.”사종국은 여전히 도도한 얼굴로 마지못해 손을 뻗어 하현과 악수를 했다. 마치 하현 가까이 다가가고 싶지 않은 듯 했다. 하현은 살짝 눈을 가늘게 뜨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음식 포장 상자를 열었다. “형님, 아직 식사 안 하셨으면 같이 식사라도 하실래요?”사종국은 비웃으며 말했다. “하현이라고 했지? 걱정 마. 이제 내가 온 이상 내 후배 주아의 안전은 내가 책임질게.”“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예요?”하현은 왜 이런 말을 하는 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내 후배의 의식주는 네가 준비할 필요가 없어. 이런 곳에서는 살 수 없어. 이런 물건들도 우리 후배 신분에는 어울리지 않아.”“주아야, 짐 챙겨서 가자. 선배가 큰 식당에 데리고 갈게.”사종국은 당연하다는 듯 입을 열었다. 동시에 그는 왕주아와 하현의 관계가 너무 애매모호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는 자기도 모르게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했다. 하현은 입을 열지 않았고 왕주아를 한번 힐끗 쳐다보았다. 왕주아는 눈썹을 살짝 찡그리며 말했다. “선배, 전화로 이미 제가 분명히 말씀 드렸잖아요.”“이번에 제가 선배를 모신 건 선배가 너를 잘 보호해 주면서 동시에 하현을 좀 도와주도록 하기 위한 거예요.”“어쨌든 하현이 저 때문에 정용, 저희 아버지와 그 여자에게 미움을 샀어요.”“만약 지금 제가 가버리면 앞으로 만나지 못할 수도 있어요!”“그래서 저는 갈 수가 없어요.”사종국은 이 말을 듣고 냉소하며 말했다. “후배, 넌 아직 어려서 사람
하현은 몸을 뒤로 반 발짝 물러서며 사동수의 한 방을 쉽게 피했다. “샥샥샥______”사종국은 깜짝 놀라 두 손을 연속해서 쏘아 올리며 하현의 양 옆을 봉쇄했다. 하현은 침착하게 피하고는 손을 들어 뺨을 한 대 때렸다. “퍽______”요란한 소리와 함께 하현은 반도 맞지 않았는데 사종국의 얼굴에는 손도장이 하나 더 생겼다. 이 손도장은 사종국을 멍하게 만들었다. 그는 젊은 세대의 최고 고수라 자부했고 방금 하현을 떠보았을 때도 50-60% 실력을 발휘했다. 그런데 하현이 피했을 뿐 아니라 그의 뺨까지 때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현은 오른손을 흔들며 담담하게 말했다. “형님, 적당히 하세요.”“선배, 하현은 우리 사람이잖아요!”이때 왕주아는 이미 화가 나서 본능적으로 앞으로 나가 사종국을 가로막으며 호통을 쳤다. “내가 선배보고 오라고 한 건 도와달라고 부른 거지 말썽을 피우러 오라고 한 게 아니에요!”“이렇게 하실 거면 그냥 가세요. 필요 없어요!”사종국의 눈에는 원망의 빛이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그는 하현이 고수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이 방금 너무 심하게 했다고 생각했다. 곧 폭발할 것 같은 왕주아를 보며 그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후배, 너무 조급해 하지마. 나는 단지 그의 솜씨를 시험해 봤을 뿐이야.”“지금 보니 솜씨가 괜찮네. 어쩐지 김애선의 경호원 손에서 너를 구해냈다더니.”“근데 앞으로 우리가 상대해야 할 사람은 정용이야.”“듣기로 그는 이미 연경에서 돌아왔대. 게다가 그의 첫 번째 킬러인 양성호도 지금 대구에 와 있대.”“아마 그가 양성호를 보내 너희들을 상대하라고 할지도 몰라.”“하현은 비록 조금 재주가 있긴 하지만 양성호를 만나면 세 수도 못 버틸 거야!”사종국은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영웅이 미인을 구한답시고 하현 같은 사람이 왕주아를 위해 섣불리 손을 쓰는 것은 죽고 사는 것을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일이 발생한 후
“양성호는 확실히 만만치가 않죠.”하현은 담담한 말투였다. “하지만 신경 쓰지 마세요. 만약 그가 정말로 나타나면 저 혼자 처리할 수 있어요.”“하현, 알았어!”“네가 말했다!”사종국은 쌀쌀맞은 얼굴이었다. “만약 주아가 우리 사부님께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면 네가 내 앞에서 땅에 머리를 박으며 절을했다 하더라도 나는 여기에 나타나지 않았을 거야.”“내가 지금 이런 말들을 하는 것은 앞으로 네가 직면하게 될게 뭔지를 말해 주는 거야!”“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목숨을 건질 수 있는지를 알려 주는 거야!” “고마운 줄 모르면 안돼!”사종국이 보기에 왕주아를 위해 정용과 왕화천에게 미움을 산 하현의 결말은 이미 정해진 것 같았다. 사종국은 관대하게 청호 도관의 이름을 빌어 하현을 보호할 의향이 없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하현은 의심할 여지 없이 죽었을 것이다. 하현이 아직 입을 열지 않은 가운데 왕주아는 벌써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선배, 선배 말은 이번에 제 일 때문에 양성호가 정말 손을 댔다는 말이에요?”사종국은 차갑게 말했다. “십중팔구 그렇지.”“내가 듣기로 정용이 너희들을 죽이기 위해 파견한 사람들이 대구 연해의 죽음의 삼각지대에서 죽었다고 들었어.” “이번 일이 너희들이 한 짓이든 아니든 정용의 스타일로 볼 때 이 빚은 너희들이 갚아야 할 거야.”“게다가 지금 용문 대구 지회는 지회장 일로 내부에 이미 난리가 났다고 소문이 떠들썩해.”“정용이든 왕화천이든 용문 대구 지회의 일을 대처하기 위해 그 전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장애물을 해결하려고 할 거야.” “그 중 하나로 너를 데리고 가 너를 정식적으로 정용과 결혼을 하게 하는 것을 포함해 쌍방이 사돈관계가 되어 동맹을 맺는 것이 좋겠지.”“이렇게 해야 모든 것이 쌍방 모두에게 좋아.”“그래서 빠르면 오늘 밤, 늦으면 내일 정용은 사람을 보내 내 후배를 데리고 갈 거야. 이것을 감히 막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거야.” “간단
너는 자격이 없다. 하현의 이 말은 아주 간단명료했다. 게다가 그는 사종국 뿐 아니라 대구에서 명성이 자자한 청허 도관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너 뭐라고 했어?”다리를 꼬고 하현이 무릎 꿇기를 기다리던 사종국은 살짝 어리둥절해 하며 잘못 들은 줄 알았다. 평소에 적지 않은 명문가 도련님들이 얼마나 자기 문하로 들어오고 싶다고 외쳐대는지 받아주기가 귀찮을 정도였다. 오늘 후배의 체면을 봐서 이 자식에게 기회를 줬는데 뜻밖에도 좋고 나쁜 것을 가릴 줄 모르다니? 이 순간 사종국은 자신이 잘못 알아들은 줄 알았다. “내가 분명하게 말하는 데 너는 자격이 없어.”“당신 사부 청허 도관을 포함해 그럴 자격이 없어!”“정용이든 왕화천이든 아니면 무슨 양성호든.”“나 혼자서 할 수 있어.”“당신들의 관심은 필요 없어.” 하현은 한 마디 한 마디 더 없이 또렷하게 말했다. 왕주아는 조급해졌다. “하현, 지금은 체면을 차릴 때가 아니야.”“나도 네가 능력도 있고 대단하다는 거 알아.”“하지만 양성호 같은 사람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라면 손에 피를 묻히면서까지 무슨 짓이든 다 해.”“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그녀는 정말 하현을 위해서 말해 준 것이다. 만약 자신을 위해서라면 청허 도관에 부탁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하현의 안전을 위해서 청허 도관에 요청을 한 것이다. 그녀는 이 일로 큰 신세를 질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하현이 지금 자신이 준비한 것을 거절할 줄은 몰랐다. 왕주아는 너무 다급해 곧 울 것 같았다. “주아야, 나는 네가 나를 위해서 그러는 거라는 거 알아.”하현은 평온한 기색이었다. “하지만 나는 정말 이런 사소한 일로 비굴해질 필요가 없어.” “양성호 같은 놈은 몇 개 있어도 내가 다 없앨 수 있어.”“건방진 놈!”“무식하게!”왕주아가 입을 열기도 전에 사종국은 이미 냉소를 터뜨렸다. “내 후배의 체면을 봐서 내가 다시 한 번 기회를 줄게.
연기가 나더니 정교한 대문이 발길에 차여 땅으로 쓰러졌다. 그리고 난 후 수십여 명의 양복을 입은 사나이들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곧이어 은빛의 짧은 화기를 든 양성호가 담담한 기색으로 들어왔다. 그는 여전히 턱시도를 입고 모자를 쓴 신사였다. 왕주아는 사람들이 온 것을 보고 놀라서 소리를 쳤다. “양성호?”하현은 옆에서 무덤덤한 얼굴로 한 걸음 앞으로 나서더니 왕주아를 뒤로 두고 막아주었다. 사종국도 눈꺼풀이 살짝 뛰었다. 그는 방금까지 양성호에 대해 얘기 하고 있었는데 지금 양성호가 앞에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양성호는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생각에 잠긴 얼굴로 급하게 입을 열지 않았다. 오히려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양성호, 이렇게 빨리 만날 줄은 몰랐네.”“근데 네가 왜 나타났든 우리 집을 부수면 배상을 해야 돼.”양성호는 담담하게 말했다. “원래 내 스타일로는 길에서 한 방 쏘면 끝이야.”“근데 정 세자 쪽에서 기다리질 못하더라고. 오늘 밤 너를 죽이기를 원하더라고.”“또 그가 나보고 왕주아 아가씨를 벨라루스로 보내달라고 했어.”“하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반항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그렇지 않으면 네가 살지도 죽지도 못할 까 무서워.”하현이 웃었다. “보니까 정용은 이미 기다리지를 못하고 있는 거 같네. 그러면 더 잘 됐네.”“내가 먼저 너를 죽이고 나서 그를 죽이면 되겠다.”“한번에 문제를 해결해야지.”“어쨌든 이 일은 나도 벌써 지긋지긋해.”“나를 죽이겠다고? 그리고 다시 정 세자를 죽이겠다고?”양성호의 입가에는 비아냥거리는 웃음이 번졌다. “하씨, 너 너를 누구라고 생각해? 대구 세자? 아니면 연경 도련님?”“우리 집 세자를 죽이려고?”“꿈도 잘 꾸네!”말을 마치고 양성호가 손가락을 튕기자 순간 10명의 양복 입은 사나이가 흩어지는 것이 보였고 손에든 화기의 안전장치를 열어 모든 퇴로를 막았다. 오늘 밤 양성호는 죽
사종수의 말을 듣고 왕주아는 초조해져 얼굴이 창백해졌다. “선배, 만약 하현을 보호해주면 제가……약속할게요……”“주아야……”왕주아의 아름다운 얼굴과 가냘픈 몸매를 보며 사종국이 말했다. “그 말이 정말이야?”“그럼 내가 네 체면을 봐서 그가 지금 나한테 사과만 하면 그에게 마지막 기회를 줄게.”하현이 죽음 앞에 있는 것을 보고 사종국은 하현이 살아서 자기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을 보고 싶어했다. 사종국은 오랫동안 왕주아를 쫓아 다녔지만 처음에 사모하던 마음이 왜곡되어 소유욕으로 변했다. 사종국의 말을 듣고 왕주아는 이때 자신이 앞으로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돌아보지 않고 하현이 살기만을 바랬다. 그녀는 애원하는 눈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하현……”“고집 부리지 마!”“선배한테 한 번만 도와달라고 해!”“네가 이렇게 거절하면 나 너랑 같이 죽을 거야!”여기까지 말하고 왕주아는 사종국이 막아서는 것을 뿌리치고 앞으로 걸어가 하현과 나란히 서서 양성호를 마주보고 섰다. 사종국은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는 자연히 하현을 향한 왕주아의 진심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왕주아가 하현에게 더 잘해줄수록 그는 하현이 자기 앞에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고 싶어했다. “주아야, 너……”왕주아의 완강한 표정을 보고 하현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양성호를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 다만 왕주아가 이렇게 하고 있으니 자신이 사종국과 몇 마디 하지 않으면 그녀는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이때 하현은 사종국에게 사과를 해야만 했다. “형님, 죄송해요. 방금 제가 너무 경솔하게 굴었네요.”하지만 이 지경에 이르렀어도 하현은 사과만 했을 뿐 사종국의 문하로 들어갈 뜻은 전혀 없었다. “허, 들어오고 빠질 때를 아네.”사종국은 하현의 소위 ‘사과’하는 말을 듣고 개운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앞으로 나와 비아냥거리는 표정을 지었다. “나는 네가 인물이라 끝까지 버틸 줄 알았어.”“지금 보니 줏대가
“맞아. 하현은 내 제자로 이름을 올렸어!”“그러니 자연히 내 사부님의 수제자지!“양성호, 네 사격술이 대단하다는 건 나도 알지만 너도 우리 사부님의 실력을 잘 알 거야.”“우리 사부님의 체면 좀 세워줘!”“물론 하현이 너한테 미움을 사고 정 세자에게 미움을 산 이상 분명히 너희들에게 해명을 할게!”“이렇게 하자. 내가 그에게 머리를 땅에 대고 여러 번 절을 하게 할게. 네가 동영상을 찍어서 정 세자에게 보내면 그 이후로 원한이 다 사라질 거야!”“문제 없지!?”사종국은 기세 등등하게 한 걸음 앞으로 나가더니 자신이 말한 대로 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런 기세에 그 양복을 입고 있던 사나이들은 속으로 사종국 같은 아들을 낳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용맹하다! 감히 양성호에게 이런 말을 내뱉다니!이때 하현은 뒷마당에서 다시 걸어 나왔다. 사종국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쳐다보면서 차갑게 말했다. “하현, 스승님이 너 대신 이 일을 맡아 해결했어!”“지금 양성호 앞에 가서 머리를 땅에 대고 여러 번 절해. 이렇게 하면 네 목숨은 지킬 수 있어!”“스승님께 감사 할 것 없어. 이게 다 스승님을 위해 한 거니까.”하현은 담담한 기색으로 사종국 앞으로 다가가 차갑게 말했다. “내가 언제 네 문하에 들어가서 절을 하겠다고 했어?”“너 어쩜 그렇게 뻔뻔해?”“머리에 물 찼어!?”“너!”“하현! 너 시비를 가릴 줄 모르면 안되지!”사종국은 안색이 미친 듯이 변했다. “너 네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그건 네가 우리 사부님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뜻이야!”“양성호, 너 이 놈의 말은 믿지 마. 그가 인정을 하든 안 하든 그는 내 제자야.!”이때 사종국은 하현을 목 졸라 죽이지 못한 것이 한스러웠다. 일은 곧 정리될 것이다. 자신은 곳 미인을 품에 안고 돌아갈 것이다. 그렇게 이 놈이 죽으려고 뛰쳐나온 것인가?그는 어찌 그렇게 죽고 사는 것을 모르고 깊이를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