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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5장

“퍽!”

간석준은 안 좋은 기색으로 발바닥으로 땅을 세게 디디더니 순간 몸이 앞으로 튀어나왔다.

바닥에 깔린 대리석 타일은 그에게 밟혀 금이 갔다.

하현은 눈을 가늘게 떴다.

다음 순간 간석준은 벌써 하현 앞에 다다랐고 오른손 손톱을 치켜 세우더니 하현의 얼굴을 향해 곧장 떨어졌다.

매의 손톱.

하현은 담담하게 웃으며 오른손으로 주먹을 쥐고 휘두르며 침착하게 대처했다.

“퍽퍽퍽______”

두 사람은 순간 교차하며 지나갔다. 다음 순간 간석준은 몸이 휘청 하더니 순식간에 날아갔다. 땅에 떨어졌을 때 몇 걸음 비틀거리다 겨우 몸을 바로 세웠다.

하현은 여유로웠다.

“네가 졌어. 기억해. 앞으로 넌 내 동생이야.”

간석준은 살짝 눈살을 찌푸렸지만 곧이어 안색이 급변했다.

언제인지도 모르게 그의 단전 아랫배에 발자국이 하나 더 찍혀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하현이 조금만 더 힘을 썼더라면 자신은 이미 불구가 되었을 것이다.

이 발자국을 보며 간석준은 안색이 변하고 또 변했다. 결국 그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래요. 제가 확실히 졌어요.”

“하 세자의 자비에 감사 드려요.”

하현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하 세자가 아니야. 큰 형님이지.”

“그리고 큰 형님의 루나 시네마 그룹을 잊지마.”

“오늘부터 형님이 살라고 하면 살고 죽으라고 하면 죽어야 돼!”

“어쨌든 큰 형님이 말한 대로 할게요.”

감석준은 안색이 살짝 검게 변했지만 그는 효웅급 인물이라 지금 이 모든 것을 약속한 이상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곧 직원 몇 명이 루나 시네마의 모든 지분을 하현의 명의로 바꾸었다.

간석준은 하현이 큰 형님이라고 부르라고 몇 번 다그치자 핑계거리를 찾았다.

그와 같이 굽힐 줄 모르는 사람으로 말할 것 같으면 비록 이번에 완전히 지긴 했지만 진심으로 승복을 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

병원에서는 임복원 사람들과 변백범이 설유아를 돌보고 있어 하현은 일이 생길까 걱정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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