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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1장

연기가 나더니 정교한 대문이 발길에 차여 땅으로 쓰러졌다.

그리고 난 후 수십여 명의 양복을 입은 사나이들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곧이어 은빛의 짧은 화기를 든 양성호가 담담한 기색으로 들어왔다.

그는 여전히 턱시도를 입고 모자를 쓴 신사였다.

왕주아는 사람들이 온 것을 보고 놀라서 소리를 쳤다.

“양성호?”

하현은 옆에서 무덤덤한 얼굴로 한 걸음 앞으로 나서더니 왕주아를 뒤로 두고 막아주었다.

사종국도 눈꺼풀이 살짝 뛰었다. 그는 방금까지 양성호에 대해 얘기 하고 있었는데 지금 양성호가 앞에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양성호는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생각에 잠긴 얼굴로 급하게 입을 열지 않았다.

오히려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양성호, 이렇게 빨리 만날 줄은 몰랐네.”

“근데 네가 왜 나타났든 우리 집을 부수면 배상을 해야 돼.”

양성호는 담담하게 말했다.

“원래 내 스타일로는 길에서 한 방 쏘면 끝이야.”

“근데 정 세자 쪽에서 기다리질 못하더라고. 오늘 밤 너를 죽이기를 원하더라고.”

“또 그가 나보고 왕주아 아가씨를 벨라루스로 보내달라고 했어.”

“하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반항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네가 살지도 죽지도 못할 까 무서워.”

하현이 웃었다.

“보니까 정용은 이미 기다리지를 못하고 있는 거 같네. 그러면 더 잘 됐네.”

“내가 먼저 너를 죽이고 나서 그를 죽이면 되겠다.”

“한번에 문제를 해결해야지.”

“어쨌든 이 일은 나도 벌써 지긋지긋해.”

“나를 죽이겠다고? 그리고 다시 정 세자를 죽이겠다고?”

양성호의 입가에는 비아냥거리는 웃음이 번졌다.

“하씨, 너 너를 누구라고 생각해? 대구 세자? 아니면 연경 도련님?”

“우리 집 세자를 죽이려고?”

“꿈도 잘 꾸네!”

말을 마치고 양성호가 손가락을 튕기자 순간 10명의 양복 입은 사나이가 흩어지는 것이 보였고 손에든 화기의 안전장치를 열어 모든 퇴로를 막았다.

오늘 밤 양성호는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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