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목단 전부 말씀이신가요?”“교목단뿐만 아니라 운모단도 말이에요.”“네?”양민기는 너무 기쁜 나머지 어쩔 줄을 몰랐다. 이전에는 이만한 수량의 꽃들을 판매하려면 몇 개월의 시간은 걸렸었는데 오늘 반 시간도 안되는 사이에 벌써 강책이 샀던 것이다. 이걸로 끝난 게 아니었다. 강책은 이어 말했다.“당신의 꽃만 사려는게 아니고 당신의 꽃밭, 그리고 경영권도 모두 사겠어요!” 헉…양민기는 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아직 ‘퇴직’할 계획이 없었던 것이였다. 그는 난감한 얼굴로 조심스레 물었다.“강 사장님, 왜 이러시죠? 제가 팔고 있는 꽃이 맘에 드시면 해마다 사시면 될 텐데 꼭 저의 꽃밭까지 사셔야만 하나요?”강책은 이유를 밝히지 않고 손가락 하나를 보여주며 물었다.“10억이면 될까요?”이 금액은 상당히 유혹적인 숫자였다. 이렇게 큰 꽃밭이라 해도 사실 총가치는 6,7억 정도 밖에 안되는데 10억을 준다니까 괜찮은 딜이었다. 하지만 양기민은 그래도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이때 강책은 또 손가락 하나를 추가로 보여주며 말했다.“20억.”“강 사장님, 이건 저를 강요하는…”“30억!”“팔겠습니다!”망설임 없이 대답한 양민기의 난감하고 고통스런 표정은 온데간데 사라졌다. 30억에도 안 팔면 미친 거지! 강책이 만약에라도 후회하면 어쩌려고…이는 완전히 가치를 훨씬 뛰어넘은 숫자였다. 강책은 이어 말했다.“오케이, 지금부터 이 꽃밭은 내 소유입니다. 허나 나는 꽃재배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이후에도 당신이 와서 가꾸는 일을 맡아야겠네요. 가꾸는 비용은 내가 시장가격 중에서 제일 높은 가격으로 책정해서 지불할게요!” “감사합니다!” 양민기는 기분은 하늘을 찔렀다. 돈도 벌고 일자리도 잃지 않았으며 위험도 감수할 필요 없는 이렇게 좋은 일을 어디 가서 찾는단 말인가?얼마 안 지나서 강책은 양민기와 모든 수속을 마쳤다. 이때부터 이 꽃밭은 강책의 소유로 되었다. 하지만 강책은 이 일을 소문내지 않았다. 대외적으로는 여전
이틀이란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어린이날은 제때에 다가왔다. 식약 식당은 오래전부터 어린이날 이벤트 관련하여 홍보를 진행하였으며 어린이를 데리고 오면 어린이는 무료이고 학부형은 반값만 지불하면 된다고 하였다. 식약 식당의 장사는 전부터 엄청나게 잘 돼왔지만 이러한 이벤트로 인한 할인특혜로 더 많은 고객들이 몰려왔다. 이 기초상에서 식약 식당은 새로운 메뉴, 목단 시리즈를 출시하였다. 주방장은 마이크를 들고 가게를 찾아온 고객들에게 설명했다.“오늘 저희 식약 식당에서는 목단 시리즈 요리를 새로 출시하였습니다. 교목단을 식재료로 만들어낸 새로운 요리이며 시각적, 후각적, 미각적으로 모두 만족된 요리라서 모든 고객들을 만족시킬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환호하며 식약 식당의 새로운 메뉴에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물론 누군가가 갈채를 보내면 누군가는 나쁜 꿍꿍이를 꾸민다.식약 식당의 맞은 편에는 새로운 가게가 오픈하였는데 이 가게도 새로운 메뉴를 출시하였다. 공교롭게도 이 가게의 요리도 목단 시리즈였던 것이다. 더 공교로운 것은 이 가게의 목단도 교목단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모르는 사람은 식약 식당의 분점인 줄로 알 수도 있는데 사실상 이는 용빈이가 식약 식당을 대처하기 위하여 특별히 사들인 싸움터인 것이다. 오늘이 바로 결판을 내는 날이다. 하지만 비교가 되는 것은 식약 식당 쪽에는 인산인해로 사람들이 북적거렸지만 맞은 편 가게는 너무 썰렁하여 식약 식당에서 자기 순번을 기다리지 못해 맞은 편으로 이동한 사람들밖에 없다는 것이다. 양켠의 상황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이는 당연한 일이다. 식약 식당은 연산시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하여 이미 튼실한 기초를 닦았으며 일반인이 손 쉽게 흔들리게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새로 오픈한 가게가 식약 식당을 보내 버린다는 건 황당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맞은 편, 2층.김용빈은 창가에 앉아서 자기 가게의 썰렁함을 바라보고 또 맞은 편의 북적거리는 광경을 보면서도 얼굴에는 추호의
용빈의 이 한마디가 식사하러 온 고객들한테 찬물을 끼얹은 듯하였으며 모두들로 하여금 경악하게 만들었다. 바로 이때 강책이 걸어 나오더니 마이크를 집어 들고 말했다.“여러분,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 식약 식당의 식자재들은 절대적으로 건강하며 식용하여도 아무런 이상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소인배의 이간질에 넘어가지 마십시오!”소인배?이간질?용빈은 차가운 웃음과 함께 물었다.“강책, 넌 정말 자기 얼굴에 금을 붙이는 짓을 잘 하는 구나! 왜? 이 세상에 너를 빼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나쁜 악당이냐? 네 가게의 요리가 비위생적인데 왜 말을 못하게 하니?”강책은 웃으면서 더욱 당당하게 대답했다.“비위생적이라는 말을 하기 전에 증거를 제출해야지. 입은 헛소리하라고 있는 게 아니잖아!”용빈은 바로 반박했다.“증거? 허허, 너는 저렴한 것만 찾더니 독이 있는 운목단을 교목단으로 생각하고 사 와서 고객들한테 요리를 만들어 대접하니 고객들을 완전히 사람 취급을 안 하나 보네! 너 같은 사람들을 어떻게 인간이라 할 수 있겠냐?”운목단?식약 식당의 사람들은 모두 멍하니 있었다. 그들도 알다시피 운목단의 모양새는 교목단과 비교하였을 때 굉장히 흡사하지만 운목단을 식용하면 중독될 수 있다는 게 사실이다. 먹고 나면 약하게는 구토와 설사를 일으키고 심하면 바로 사망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용빈의 말을 들은 고객들은 바로 젓가락을 내려놓고 입안에 있던 음식을 뱉기 시작했으며 감히 더 먹지를 못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조심하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아무리 강책을 믿는다 하여도 생명을 가지고 장난칠 수는 없었다. 이러한 광경을 목격한 강책은 아주 태연하게 머리를 들고 말했다.“김용빈, 너 작심하고 우리 가게를 망하게 하려는 거구나! 상관없어, 네가 우리 가게가 비위생적이고 음식에 독이 들어있다고 했지? 오케이, 그럼 식약처에 신고하여 우리 음식이 위생적인지 한 번 확인해봐!”용빈은 되려 씩 웃으면서 손 흔들었다. “식약처 직원들이 오는 걸 기다
확실히 변명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용빈은 말로만 식약 식당의 음식에 문제가 있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식약 식당은 아무 문제도 없었으며 반대로 자기 가게 음식에 큰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를 어떻게 해석하지?이게 말로만 듣던 도둑이 도둑을 잡으라고 고함치는 거 아닌가? 어떤 사람들은 조급하여 용빈의 손목을 잡고 욕을 했다.“이 악덕 상인아! 내가 너를 경찰서에 넣어 버려야겠어!”용빈이 어떤 사람인데 누구 마음대로 경찰서에 넣어 버린다는 거지?워낙 기분도 안 좋은 터라 남자를 극히 혐오하는 용빈은 자기 손목을 잡은 남자를 쳐다보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손 놔!”그 남자는 쌀쌀한 목소리로 말했다.“손 놓으라고? 너 이러고도 도망치려고? 알려줄게, 너 도망 못 가! 나랑 가야 돼!”그는 말을 하면서 한 편으로는 용빈의 팔을 당기면서 끌고 가려고 했다. 이 사람은 용빈이가 여자라서 힘이 별로 없기 때문에 쉽게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오산이었다. 용빈이 용맥의 선택을 받은 것은 강대한 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남자는 한 번 당겼는데 꿈쩍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용빈이가 반대로 당겼더니 그 남자는 한 번에 끌려왔고 모든 사람들 눈앞에서 용빈은 손에 작은 비수를 들어 허공에 자르는 시늉을 하더니 남자는 귀를 움켜쥐고 쓰러졌으며 남자의 귀는 바닥에 떨어졌고 귀를 움켜쥔 손가락 사이로 피가 솟아 뿜어졌다. 눈 깜짝 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고 정확히 귀를 절단한 솜씨를 봐서 이만저만한 능력이 아니었다. “아!”남자는 귀를 움켜잡고 뒹굴며 고통을 호소했다. 기타 고객들은 이 광경을 목격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렇게까지 횡포할 수가…자기 가게의 요리에 문제가 있는데 사과는커녕 고객의 귀까지 잘라 내다니? 어찌 이렇게 행패를 부릴 수 있을까?한 아줌마가 입에 욕을 담으면서 다가왔다. 용빈은 전혀 봐줄 계획이 없다는 듯이 손을 들더니 비수를 날렸다. 순간 아줌마의 혀는 잘려 나갔고 주변의 사람들
이때 강책은 힘껏 박수를 치더니 사람들 사이로부터 한 남자가 걸어 나왔는데 이 남자가 다른 사람이 아닌 백꽃회 사장 양민기였다. 용빈은 한 눈에 이 사람을 알아보았다. “너구나! 네가 어찌 감히 내 앞에 나설 수 있지?”자기를 팔아먹은 몹쓸 놈을 보자마자 용빈은 더 이상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 한 손을 들더니 손에는 바로 칼날이 나타났고 양민기의 목을 향하여 날아갔다. 이대로라면 양민기는 당장 죽은 목숨일 것이다. 아쉽게도 강책은 용빈에게 이런 기회를 주지 않았다. 칼날이 절반쯤 날아갔을 무렵, 강책은 뭔가를 던졌는데 작은 돌멩이 하나가 날아가더니 정확히 칼날을 적중하여 바닥에 떨어트렸다. 양민기를 죽이려고? 불가능한 일이지.양민기는 바로 강책 뒤로 몸을 숨기고 웃으면서 용빈에게 말했다.“성깔이 굉장히 더럽네. 인사도 제대로 안 했는데 벌써 나를 보내 버리려고 하다니…”용빈은 불편한 기색으로 대꾸했다.“네가 내 돈을 받고 나를 팔다니, 죽어도 마땅하지 않냐?” 양민기는 무척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이 일은 나를 탓하면 안되지. 네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게 문제지.”“무슨 뜻이야?”“사실 말이야, 나는 백꽃회 사장이 아니야!”“뭐라고?”용빈은 막 토할 것 같았다. 도대체 어찌 된 일이지?그가 백꽃회에 가기전에 이미 조사를 싹 다 진행하였는데 양민기가 바로 사장이었고 백꽃회에 도착한 다음에도 양민기가 그 모든 걸 컨트롤을 하고 있었는데 왜 양민기가 자기 입으로 사장이 아니라 하는 걸까?아, 어지럽네.양민기는 기침을 하더니 강책을 가리키며 말했다. “사실은 네가 오기 전부터 나는 이미 백꽃회를 강 사장님께 팔았거든. 너는 강 사장님이 자기절로 자기를 해치려고 하란 거잖아, 황당무계한 꿈이잖아!”이 말을 들은 용빈은 드디어 자기 실수가 어디서 발생했는지를 알아차렸다. 그러니까 강책은 그가 백꽃회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백꽃회를 샀다는 말이지, 그리고 양민기한테 계속 운영을 맡겨 그를 속여서 진실이 무엇인지를
처음부터 누군가가 운목단을 잘못 먹고 중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해독제를 미리 준비해 두었던 것이었는데 마음도 달랠 수 있고 용빈이도 이 참에 없앨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은 용빈이 철저히 패배하였고 그의 평판은 연산시에서 끝났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끝난 것인가? 당연히 아니다. 용빈에 대해 강책이 다른 계획이 있었다. 숙명적인 계획 말이다. “총수님, 해독제는 모두 전달되었습니다.” 물고기자리가 걸어오면서 말을 했다. 강책은 머리를 끄덕였다. 물고기자리는 조금 걱정하며 말을 건넸다.“총수님, 이렇게 지시하신 게 적합할까요? 저희가 방금 보았듯이 용빈이는 그렇게 쉽게 상대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서 저는 좀 걱정됩니다. 의외의 상황이 발생할까 봐…”강책이 만약 직접 용빈을 상대한다면 아무 의외의 상황도 없을 것이다. 문제는 용빈을 상대하려는 사람은 강책이 아니라 이미 부상당한 사람인 이용진이기 때문이다. 인적이 드문 옛날 거리에서 양켠의 오동나무는 길거리를 거의 다 차지했고 바닥에는 나뭇잎으로 가득 쌓여 있었다. 용빈은 가쁜 숨을 쉬며 도로 중간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이 죽을 놈의 강책! 나를 감히 음해해? 기다려봐, 이것으로 안 끝나! 내가 돌아가서 꼭 너와 한 바탕 해낼 거야!”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거리 끝에 한 사람이 서있는것을 발견하였는데 이는 아주 익숙하고 또 증오하는 사람이었다. “이용진?”용빈은 상대방을 보자마자 자기가 계략에 빠진 것을 알게 되어 얼른 두 방향을 돌아보았다. 혹시 뒤에 쫓아오는 사람이 있는지 계속 도망가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용진은 담담하게 말했다.“둘러보지 않아도 돼. 쫓아오는 사람은 없어. 쫓는 사람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 거리의 사람들도 모두 도피시켰어. 여기는 이제 너와 나 단 둘뿐이다.”이것이 바로 강책이 계속 쫓지 않은 이유였던 것이다. 용빈과 이용진의 숙명이 이러하듯이 반드시 자체적으로 이 모순을 해결해야 했다. 용빈은 머리가 좋은 편이다. 용진의
이 말을 할 때 용진이는 엄청난 자신감이 넘쳤다. 자기 능력에 대한 자신감보다는 지면 안 된다는 강한 신념으로 오늘 반드시 호석의 복수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조금씩 붕대를 풀었다. 보기에는 별로 상처를 받지 않은 두 손이었다. 용빈은 놀라워서 물었다.“너의 손, 이미 회복했니?”용진은 전혀 속일 마음이 없어서 대답했다. “강책이 나의 두 손을 치료해 주었어. 특별 제작한 약을 먹은 후 나는 5분 동안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거든, 하지만 5분 뒤에는 효과를 잃게 되지. 그래서 난 반드시 5분 내에 너를 해결해야 돼.”용진은 방금 전에 특효약을 복용하였으며 거의 1분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다. 때문에 사실상 그에게는 약 4분간의 싸울 시간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4분?이렇게 짧은 시간내에 용빈을 이기려면 쉬운 일이 아니다. 용빈은 웃었다. 그는 두 손을 들었는데 양손에는 모두 칼날이 보였다. “네가 네 자신의 능력에 너무 자신감이 넘치는 거 아니니? 5분 내에 나를 죽이겠다고? 너 안돼!”용진은 천천히 손을 들었다. 손에는 비수가 잡혀 있었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난 반드시 해낼 거야!”말이 끝나자마자 비수는 용빈을 향해 날아갔다. 용빈은 바로 면도칼을 던졌으며 면도칼과 비수가 부딪쳤는데 무서운 것은 비수의 힘이 너무 강해 면도칼을 물리치고 계속해서 용빈한테 날아오고 있었다. “어?”용빈은 놀란 나머지 바로 몸을 피했다. 자기의 면도칼이 튕겨 나갈 거라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어 피하는 속도가 조금 늦었는데 비수는 용빈의 얼굴을 스치며 쓱 소리와 함께 그의 얼굴은 베이고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얼굴이 훼손되었다. 여자로서 제일 싫어하는 게 남이 그녀의 얼굴에 상처를 남기는 일이다. 용빈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용진, 너 죽으려고 환장했구나!”용진은 웃으면서 대답했다.“죽으려고 환장했다고? 허허, 오늘 너와 나 사이에는 한 명만 살아나갈 수 있어. 너를 죽이지 않으면 나는 당연히 죽게 돼!”말하는 와중에 그는 또
용진이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이렇게 무거운 비수를 두 손으로 던진다 하여도 이렇게까지 하면 안되는데.계속 이토록 사용한다면 약효가 지나고 난 후 비수를 던지는 일은커녕 두 손은 완전히 망가지고 밥 먹고 옷 입는 일까지도 더이상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복수를 위해서 심지어 두 손을 포기한다?이 희생은 좀 독하네!용빈은 얼굴에서 삐어져 나오는 피를 닦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용진, 네가 비수의 무게를 올렸다고 해서 내가 속수무책일 거라고 생각하지 마. 나 지금까지 50%의 실력도 보여주지 않았어.”말도 채 끝나지 않았는데 또 비수 하나가 용빈의 심장을 향해 날아갔는데 속도 또한 엄청나게 빨랐다. 이런 무게로 이렇게 빠른 속도로 던질 수 있는 것은 용진이 있는 힘껏 다해 던졌기 때문이고 후퇴의 길을 전혀 남겨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헉.” 용빈은 덤블링하여 날아오는 비수를 피했다. 제대로 서지도 않았는데 또 비수 하나가 그를 향해 날아왔고 용빈은 다시 한번 피했는데 이번 비수는 글쎄 음양모자 비수라서 하나를 피했더니 또 하나가 따라오지 않겠는가?연속적인 공격에 용빈은 더 이상 견뎌내기 힘들었고 허벅지에는 비수 하나가 심하게 박혀 들어갔고 용빈이는 아파서 표정관리도 힘들었다. 다행인 것은 용진의 비수에는 독을 묻히지 않았다. 독이 묻혀 있는 비수였더라면 용빈의 목숨을 이미 빼앗아갔을 것이다. 용빈은 허벅지에 꽂힌 비수를 힘껏 당겨 빼내고 바닥에 내동댕이쳤으며 고통을 참으면서 말했다.“힘이 다 빠진 상태에서 이런 실력을 보여주다니… 알았어! 이건 네가 나를 강박하여 묘수를 쓰게 한 거야!”말하고 나서 용빈이는 여덟 개의 동으로 만든 공을 용진이한테 던졌다. 동구는 바닥에 떨어지자마자 대량의 연기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어?뭐지? 또 연기를 내어 이 틈을 타서 도망가려는 건가?용진은 가까스로 평정심을 유지하였다. 용빈은 또 다시 도망가지 않을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용빈도 자기를 뼛속 깊이 증오하기 때문이다.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