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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6화

작가: 베니스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12-26 18:00:00
강심주는 지역적으로 볼 때 비교적 특수한 존재이다. 연산시에 속해 있지만 연산시와는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고 장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으며 터널로만 통해 있다.

여기에는 갑부들만 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강심주의 백꽃회일 것이다.

강심주에는 대량의 꽃밭들이 펼쳐져 있는데 해마다 꽃축제가 열리곤 하는데 여기에서 대량의 아름다운 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

물론 강책 일행이 오늘 여기로 온 목적은 꽃구경이 아니라 일종의 특수한 꽃, 교목단을 위함이였다.

이제 며칠만 지나면 어린이날인데 강책의 식약 식당은 무료시식이 가능한 이벤트로 고객들을 유치하려고 계획 중인데 어린이들이 즐겁게 식사하면 부모들도 만족하기 마련이다.

그 중에는 많은 요리가 포함되어 있는데 모든 요리가 교목단이라는 꽃을 식자재로 사용하게 된다.

이런 종류의 꽃들은 아주 아름다워 관상용으로도 가능하고 가공을 통하여 먹을 수도 있는데 식감 또한 매력적이다.

하지만 교목단의 재고는 굉장히 적기 때문에 사전구매를 진행하여야 한다.

사실 이번 이벤트는 식약 식당에서 진행하는 한 차례 평범한 이벤트이고 강책 본인과도 큰 상관은 없는 일이지만 김용빈이 알게 되자 강책을 노리는 계획을 구상해냈다.

장훈 측에서 구한 정보에 의하면 김용빈은 ‘어린이날 무료시식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 진용의 끊임없는 잔소리와 지시에 따라 강책에 대해 손을 쓰려고 했던 것이다.

수단도 아주 심플하다. 교목단과 비슷하게 생긴 운목단으로 대체하여 식사를 제작하는것이다.

틀린 점이라면 운목단은 독소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두 종류의 목단은 비슷하게는 생겼지만 하나는 독이 없어 식용이 가능하나 다른 하나는 독소가 있어 섞여서 사용하면 절대로 안된다.

만약이라도 김용빈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강책의 개인 명예 훼손은 작은 일이고 무고한 어린이와 가족들이 다치게 되면 일이 엄청 커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강책은 반드시 김용빈이 계획을 실행하기 전에 선수를 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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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운 군신   제2358 화

    이틀이란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어린이날은 제때에 다가왔다. 식약 식당은 오래전부터 어린이날 이벤트 관련하여 홍보를 진행하였으며 어린이를 데리고 오면 어린이는 무료이고 학부형은 반값만 지불하면 된다고 하였다. 식약 식당의 장사는 전부터 엄청나게 잘 돼왔지만 이러한 이벤트로 인한 할인특혜로 더 많은 고객들이 몰려왔다. 이 기초상에서 식약 식당은 새로운 메뉴, 목단 시리즈를 출시하였다. 주방장은 마이크를 들고 가게를 찾아온 고객들에게 설명했다.“오늘 저희 식약 식당에서는 목단 시리즈 요리를 새로 출시하였습니다. 교목단을 식재료로 만들어낸 새로운 요리이며 시각적, 후각적, 미각적으로 모두 만족된 요리라서 모든 고객들을 만족시킬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환호하며 식약 식당의 새로운 메뉴에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물론 누군가가 갈채를 보내면 누군가는 나쁜 꿍꿍이를 꾸민다.식약 식당의 맞은 편에는 새로운 가게가 오픈하였는데 이 가게도 새로운 메뉴를 출시하였다. 공교롭게도 이 가게의 요리도 목단 시리즈였던 것이다. 더 공교로운 것은 이 가게의 목단도 교목단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모르는 사람은 식약 식당의 분점인 줄로 알 수도 있는데 사실상 이는 용빈이가 식약 식당을 대처하기 위하여 특별히 사들인 싸움터인 것이다. 오늘이 바로 결판을 내는 날이다. 하지만 비교가 되는 것은 식약 식당 쪽에는 인산인해로 사람들이 북적거렸지만 맞은 편 가게는 너무 썰렁하여 식약 식당에서 자기 순번을 기다리지 못해 맞은 편으로 이동한 사람들밖에 없다는 것이다. 양켠의 상황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이는 당연한 일이다. 식약 식당은 연산시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하여 이미 튼실한 기초를 닦았으며 일반인이 손 쉽게 흔들리게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새로 오픈한 가게가 식약 식당을 보내 버린다는 건 황당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맞은 편, 2층.김용빈은 창가에 앉아서 자기 가게의 썰렁함을 바라보고 또 맞은 편의 북적거리는 광경을 보면서도 얼굴에는 추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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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운 군신   제2360화

    확실히 변명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용빈은 말로만 식약 식당의 음식에 문제가 있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식약 식당은 아무 문제도 없었으며 반대로 자기 가게 음식에 큰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를 어떻게 해석하지?이게 말로만 듣던 도둑이 도둑을 잡으라고 고함치는 거 아닌가? 어떤 사람들은 조급하여 용빈의 손목을 잡고 욕을 했다.“이 악덕 상인아! 내가 너를 경찰서에 넣어 버려야겠어!”용빈이 어떤 사람인데 누구 마음대로 경찰서에 넣어 버린다는 거지?워낙 기분도 안 좋은 터라 남자를 극히 혐오하는 용빈은 자기 손목을 잡은 남자를 쳐다보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손 놔!”그 남자는 쌀쌀한 목소리로 말했다.“손 놓으라고? 너 이러고도 도망치려고? 알려줄게, 너 도망 못 가! 나랑 가야 돼!”그는 말을 하면서 한 편으로는 용빈의 팔을 당기면서 끌고 가려고 했다. 이 사람은 용빈이가 여자라서 힘이 별로 없기 때문에 쉽게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오산이었다. 용빈이 용맥의 선택을 받은 것은 강대한 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남자는 한 번 당겼는데 꿈쩍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용빈이가 반대로 당겼더니 그 남자는 한 번에 끌려왔고 모든 사람들 눈앞에서 용빈은 손에 작은 비수를 들어 허공에 자르는 시늉을 하더니 남자는 귀를 움켜쥐고 쓰러졌으며 남자의 귀는 바닥에 떨어졌고 귀를 움켜쥔 손가락 사이로 피가 솟아 뿜어졌다. 눈 깜짝 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고 정확히 귀를 절단한 솜씨를 봐서 이만저만한 능력이 아니었다. “아!”남자는 귀를 움켜잡고 뒹굴며 고통을 호소했다. 기타 고객들은 이 광경을 목격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렇게까지 횡포할 수가…자기 가게의 요리에 문제가 있는데 사과는커녕 고객의 귀까지 잘라 내다니? 어찌 이렇게 행패를 부릴 수 있을까?한 아줌마가 입에 욕을 담으면서 다가왔다. 용빈은 전혀 봐줄 계획이 없다는 듯이 손을 들더니 비수를 날렸다. 순간 아줌마의 혀는 잘려 나갔고 주변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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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운 군신   제2361화

    이때 강책은 힘껏 박수를 치더니 사람들 사이로부터 한 남자가 걸어 나왔는데 이 남자가 다른 사람이 아닌 백꽃회 사장 양민기였다. 용빈은 한 눈에 이 사람을 알아보았다. “너구나! 네가 어찌 감히 내 앞에 나설 수 있지?”자기를 팔아먹은 몹쓸 놈을 보자마자 용빈은 더 이상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 한 손을 들더니 손에는 바로 칼날이 나타났고 양민기의 목을 향하여 날아갔다. 이대로라면 양민기는 당장 죽은 목숨일 것이다. 아쉽게도 강책은 용빈에게 이런 기회를 주지 않았다. 칼날이 절반쯤 날아갔을 무렵, 강책은 뭔가를 던졌는데 작은 돌멩이 하나가 날아가더니 정확히 칼날을 적중하여 바닥에 떨어트렸다. 양민기를 죽이려고? 불가능한 일이지.양민기는 바로 강책 뒤로 몸을 숨기고 웃으면서 용빈에게 말했다.“성깔이 굉장히 더럽네. 인사도 제대로 안 했는데 벌써 나를 보내 버리려고 하다니…”용빈은 불편한 기색으로 대꾸했다.“네가 내 돈을 받고 나를 팔다니, 죽어도 마땅하지 않냐?” 양민기는 무척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이 일은 나를 탓하면 안되지. 네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게 문제지.”“무슨 뜻이야?”“사실 말이야, 나는 백꽃회 사장이 아니야!”“뭐라고?”용빈은 막 토할 것 같았다. 도대체 어찌 된 일이지?그가 백꽃회에 가기전에 이미 조사를 싹 다 진행하였는데 양민기가 바로 사장이었고 백꽃회에 도착한 다음에도 양민기가 그 모든 걸 컨트롤을 하고 있었는데 왜 양민기가 자기 입으로 사장이 아니라 하는 걸까?아, 어지럽네.양민기는 기침을 하더니 강책을 가리키며 말했다. “사실은 네가 오기 전부터 나는 이미 백꽃회를 강 사장님께 팔았거든. 너는 강 사장님이 자기절로 자기를 해치려고 하란 거잖아, 황당무계한 꿈이잖아!”이 말을 들은 용빈은 드디어 자기 실수가 어디서 발생했는지를 알아차렸다. 그러니까 강책은 그가 백꽃회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백꽃회를 샀다는 말이지, 그리고 양민기한테 계속 운영을 맡겨 그를 속여서 진실이 무엇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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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운 군신   제2362화

    처음부터 누군가가 운목단을 잘못 먹고 중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해독제를 미리 준비해 두었던 것이었는데 마음도 달랠 수 있고 용빈이도 이 참에 없앨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은 용빈이 철저히 패배하였고 그의 평판은 연산시에서 끝났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끝난 것인가? 당연히 아니다. 용빈에 대해 강책이 다른 계획이 있었다. 숙명적인 계획 말이다. “총수님, 해독제는 모두 전달되었습니다.” 물고기자리가 걸어오면서 말을 했다. 강책은 머리를 끄덕였다. 물고기자리는 조금 걱정하며 말을 건넸다.“총수님, 이렇게 지시하신 게 적합할까요? 저희가 방금 보았듯이 용빈이는 그렇게 쉽게 상대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서 저는 좀 걱정됩니다. 의외의 상황이 발생할까 봐…”강책이 만약 직접 용빈을 상대한다면 아무 의외의 상황도 없을 것이다. 문제는 용빈을 상대하려는 사람은 강책이 아니라 이미 부상당한 사람인 이용진이기 때문이다. 인적이 드문 옛날 거리에서 양켠의 오동나무는 길거리를 거의 다 차지했고 바닥에는 나뭇잎으로 가득 쌓여 있었다. 용빈은 가쁜 숨을 쉬며 도로 중간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이 죽을 놈의 강책! 나를 감히 음해해? 기다려봐, 이것으로 안 끝나! 내가 돌아가서 꼭 너와 한 바탕 해낼 거야!”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거리 끝에 한 사람이 서있는것을 발견하였는데 이는 아주 익숙하고 또 증오하는 사람이었다. “이용진?”용빈은 상대방을 보자마자 자기가 계략에 빠진 것을 알게 되어 얼른 두 방향을 돌아보았다. 혹시 뒤에 쫓아오는 사람이 있는지 계속 도망가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용진은 담담하게 말했다.“둘러보지 않아도 돼. 쫓아오는 사람은 없어. 쫓는 사람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 거리의 사람들도 모두 도피시켰어. 여기는 이제 너와 나 단 둘뿐이다.”이것이 바로 강책이 계속 쫓지 않은 이유였던 것이다. 용빈과 이용진의 숙명이 이러하듯이 반드시 자체적으로 이 모순을 해결해야 했다. 용빈은 머리가 좋은 편이다. 용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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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맥이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강책은 분명 죽지 않았는가.“뭘 또 그렇게 놀라.”인파들 속에서 익숙한 실루엣이 나왔다, 다름 아닌 이미 사망신고가 내려진 강책이었다.“연구가 99퍼센트까지 했는데 마지막 1퍼센트는 도저히 채울 수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용의 물을 마셔서 직접 독소를 느껴보면 1퍼센트를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그 1퍼센트가 뭔지 알아냈고, 해독약을 쉽게 제조할 수 있었어. 이제 용의 물과 이어진 연결도 끊어졌을 거야. 즉, 너는 아무도 죽일 수 없어. 용맥, 네가 졌어.”용맥이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짓고 강책을 바라보았다.수천 년 동안 전해졌던 역사가 강책의 손에서 끊어지고 말았다. 사실, 용맥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느껴지는 불안함에 강책을 죽이려고 젖 먹던 힘까지 썼지만 그는 결국 해독을 완성시키고 말았다. 용맥이 잠시 생각하고는 이상함을 감지했다.“네가 용의 물을 마시는 동시에 내가 독소를 조종해서 너를 죽게 만들었어, 그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해독약을 만들었다는 거야?”강책이 용의 물을 들이켰을 때, 이미 죽음은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분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망칠 길은 전혀 없었다.이때, 강책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신태열 덕분이야.”용맥은 그의 말을 단번에 이해하지 못했다.“그때 심장이 멎었던 이유는 용의 물 때문이 아니야, 그건 서심산 때문이었어. 신태열도 당신의 용의 물을 보면서 비슷한 독약을 만들고 싶어 했어,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얼떨결에 ‘서심산’이라는 독소를 만들어냈어. 그 덕에 연산 시 전체를 지배할 수 있었어. 즉, 서심산은 ‘용의 물’의 짝퉁이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큰 비밀을 알아냈어. 두 독약은 상호 배타적 관계를 가졌다는 거였어.”둘 중 독소가 하나라도 몸에 있으면 또 다른 독소는 체내에서 살 수 없다.즉, 서심산을 마셨다면 체내에는 같은 성분인 ‘용의 물’을 배제하는 항체가 생긴다.강책은 용의 물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7화

    사실, 김한철은 그의 지시대로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헬기 준비와 위부서에게 용맥을 호송해달라는 부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가 차올랐다.“이런 젠장!”그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연산 시 전체가 먹구름이 짙게 끼었다. 한편, 엄수 집안.집안의 가주 장훈이 정원에 앉아있다. 시든 꽃을 보는 그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그는 평생동안 김씨 어르신을 지지하면서 용의 물의 해독을 기대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게다가 그의 제자들인 무상명인 정해운과 강책 모두 죽고 말았다. 결국 용의 물을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모두 사라졌다.“하....”장훈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천년 동안 가문에 걸렸던 저주는 결국 풀지 못하는 건가.결국 용맥의 ‘부하’로 영원히 살아야 하는 것인가. 이때, 장유나가 다가왔다.“아버지, 한숨 그만 쉬세요.”장훈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한숨도 못 쉬게 하는 거야?”“한 두 번 겪는 것도 아니잖아요, 매번 궁지에 몰릴 때마다 강책이 나타났잖아요.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거라 믿어요.”장훈이 고개를 저었다, 상황역전의 대명사였던 강책은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강책은 용의 물을 마셨고, 생방송에서 그의 사망 원인은 용의 물에 의한 독성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세상을 떠난 사람이 확실했다.“아니요, 전 안 믿어요!”장유나가 굳건한 눈빛으로 말했다.“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강책이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그녀는 씩씩거리면서 자리를 떴다. 장훈은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또 다시 고개를 저었다.“나도 그렇게 믿고 싶어, 하지만 강책은 불사신이 아니야.”…12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건물 앞에 헬기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주위로는 보디가드가 자리를 지켰다.이때, 가면을 쓴 남자가 헬기를 향해 다가갔다. 남자는 다름 아닌 ‘용맥’이었다.김한철은 자리에 서서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용맥은 아랑곳하지 않고 김한철을 향해 휘파람을 불었다.“김청장, 고마

  • 자유로운 군신   제 2416화

    그의 말에 대중들은 충격에 빠졌다, 마치 번개에 맞은 것 같이 순식간에 풀이 죽어버렸다.그 중 몇 명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 앉았다.강책의 죽음이 자신들의 생명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참담했다.용맥은 여전히 대중들의 생명을 ‘패’로 생각하고 정부를 향한 협박을 멈추지 않았다.게다가 그들의 생명은 용맥이 쥐고 있기 때문에 반항조차 할 수 없었다.더 끔찍한 사실은 유일하게 독을 해독할 수 있었던 인물을 대중들이 죽여 버렸다는 사실이다.김씨 어르신과 무상명인 정해운이 죽고, 강책은 ‘접묵 기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결국 마지막 희망까지 사라진 지금, 용의 물은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게 되었다.현장에는 절망스런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막막함과 후회스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항상 위기의 상황에 나타나 자신들을 구해주고, 항상 승리의 여신 편이었던 인물을 그릇된 판단으로 그를 지옥으로 빠뜨려버렸다.“안돼!”곧이어 강책의 시체를 향해 무릎 꿇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에 비통함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씩 무릎을 꿇기 시작하고는 과거의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기 시작했다.몇 만 명이 넘는 사람이 병원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어리석은 행동을 반성하면서 속죄하기 바빴다. 그들은 신에게 시간을 다시 돌려 달라고 빌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참이 지나고, 황금 십이궁의 물고기자리와 물병자리가 강책의 시체를 들고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의 표정은 고통으로 가득했다, 곧이어 십이궁 일원 모두 눈물을 흘렸다.강책의 가족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그의 아내 정몽연은 울다가 쓰러져버렸다.연산 시 전체가 좌절에 빠졌다. 하늘도 같은 마음인 걸까, 그들의 마음처럼 어두웠다. 이때, 용맥이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김한철, 네가 어렵게 내 위치를 파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근데 미안해서 어쩌지, 이백만 대중

  • 자유로운 군신   제 2415화

    김한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강 선생님은 이런 상황에서도 참 착하시네요.”“연구에 실패했으니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죽는 수밖에 없어요.” 강책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죽기 전에 가족들과 전화 한 통 하겠습니다.”강책의 가족들은 강책을 만나기 위해 연산에 왔다. 하지만 영원히 이별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역시,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강책은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했다. 정몽연은 대성통곡을 하며 강책에게 충독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했다. 정몽연은 강책을 붙잡을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정몽연의 생각과는 달랐다. 강책의 선택이 늦어질 때마다 시민들은 죽어가고 있었다. 공포감에 휩싸인 시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강책의 목숨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여보, 우리 딸 잘 부탁해. 사랑해 여보.” 강책은 정몽연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병원 밖으로 나가 시민들을 마주했다. 황금 십이궁은 일렬로 서서 불안한 표정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잠시 후, 강책은 마이크 앞에 서서 기침을 한 번 하고 말했다. “제 목숨을 수십만 명의 시민들의 목숨과 바꿀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저는 불씨이기 때문에 죽으면 불은 꺼지지 않고 더욱 타오를 겁니다! 때문에 이 세상은 결코 어둠에 잠기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강책의 말이 끝나자 한 젊은이가 무리들 사이에서 걸어 나오며 말했다. “강 선생님, 죄송하지만 당신은 똑똑한 사람이니 가짜로 죽은 척하고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번 검사해 보겠습니다.” 용맥은 진용과 이용진, 그리고 신태열을 경험해 본 듯했다. 강책은 그저 미소를 지으며 젊은이를 막아서지 않았다. 젊은이는 일단 눈앞에 있는 사람이 물병이나 다른 사람이 가장한 것이 아닌, 진짜 강책인지 확인한 후 강책의 편작 신침을 빼앗아 가짜 죽음을 막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책의 몸을 샅샅이 검사하며 재차 확인했다. “됐습니다. 자, 이제 준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4화

    사실상 반나절 안에 연구하기란 매우 촉박하다. 강책은 최고의 의사와 연구진들에게 연락해 용의 물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용의 물에 대한 연구는 매우 힘들었다. 용의 물 자체가 연구하기 힘들었으며, 구하기 힘들어서 샘플의 양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전과 다르다. 현재 연산 시 전체에 용의 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강책과 수백 명의 연구자들은 반나절 동안 연구에 집중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강책은 연구에 실패했다. “1퍼센트, 딱 1퍼센트가 부족해요!”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상 연구는 99퍼센트 완성됐다. 하지만 단 1퍼센트가 부족했다.가장 핵심인 1퍼센트의 데이터는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부분이었다. 게다가 주어진 시간도 매우 촉박했다. 전 세계 훌륭한 연구자들이 모두 모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용의 물, 그야말로 최악의 독약이다. 하지만, 더욱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연구 실패 후, 200만 명 시민들 사이에서 용의 물 독성에 견디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용맥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자 강책을 닦달하기 시작했다. “강책, 당신만 희생하면 수백만 명의 시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강책, 비겁하게 숨지 말고 나오세요!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당신 하나 때문에 죽을 수는 없습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책임지세요. 당장 나오세요!” 수많은 시민들은 병원 앞에서 큰소리로 시위를 했다. 사람들은 이미 공포에 눈이 멀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구하기 위해 강책 한 명 목숨을 희생하는 것이 어려운 걸까? 시민들은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사람들의 오직 강책이 빨리 죽기를 원했다. 용맥은 강책이 죽어야 통제를 멈출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민들의 목숨도 지킬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시민들은 강책이 연산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새까맣게 잊었다.

  • 자유로운 군신   제 2413화

    용맥, 그야말로 은밀하고 악독하다. 용맥의 비서는 계속해서 말했다.“저희가 바라는 것은 오직 안전입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면 시민들을 죽이지 않을 겁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한 가지 요구를 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강책도 용의 물을 마시세요! 강책은 용맥의 골칫거리입니다. 저희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강책을 반드시 통제해야 하니 양해 바랍니다. 자, 그럼 오후까지 생각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만약 오후에도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용맥은 시민을 죽일 겁니다. 이제 제가 할 말은 다 끝났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비서는 화면 속에서 사라졌다. 김한철의 표정은 매우 어두워졌다. 김한철은 쓰레기통을 발로 걷어차며 버럭 화를 냈다.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용의 물 바이러스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강 선생님뿐이에요. 강 선생님께서 용의 물을 마시면 그들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용맥이 시키는 대로 하실 겁니까? 자살을 하라고 할 수도 있어요. 강 선생님이 죽으면 용의 물을 해결할 사람이 없어요. 그럼 200만 명의 시민들은 용맥에게 통제될 겁니다. 용맥은 인질을 더 늘릴 겁니다. 강 선생님은 절대 죽어서는 안 됩니다. 절대 용의 물을 마시지 마세요.”김한철의 말이 맞다. 하지만 가능할까? 용맥은 200만 명의 시민을 인질로 잡고 강책에게 용의 물을 마시라고 요구했다. 만약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1초에 한 명씩 죽을 것이다. 과연 강책이 받아들일까? 김한철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미 용맥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공격하면 됩니다.”“안 됩니다.” 강책은 말했다. “그럼 다 같이 죽는 것과 다름없어요. 용맥을 잡으면 200만 명의 시민들도 같이 잡는 겁니다. 절대 안 됩니다.” 그렇다면 무슨 방법이 있을까? 강책과 김한철은 잠시 말이 없었다. 강책이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 위기를 잠시나마 모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후는? 용의 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강책이

  • 자유로운 군신   제 2412화

    김한철은 강책의 말에 깜짝 놀라며 말했다. “예상한 대로군요.”예상대로라니?김한철은 처음부터 용맥의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걸까?“강 선생님, 잠깐 저랑 나가시죠.”김한철은 강책과 함께 빈 병실로 자리로 옮겨 문을 잠갔다. 김한철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뉴스가 있습니다. 연산 외에도 10군데의 도시들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강 선생님, 혹시 어디 도시인지 아십니까?”강책은 김한철이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알아차렸다. 이전에 회의에서 김한철이 수십 군데의 도시들이 용맥에게 통제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10군데 도시들의 시민들이 모두 중독되었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강책은 말했다. “시민들은 용의 물에 중독된 겁니다. 그리고 다른 도시들도 용맥의 세력이 퍼져 있기 때문에 용맥의 짓이 틀림없습니다.”김한철은 확신에 찬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김한철과 강책이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한 도시에 15만 명이 중독되었다고 해도 10군데 이상의 도시면 2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중독된 것이다. 상당한 숫자이다. 강책은 용의 물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용의 물은 두 가지 기능이 있다. 첫째, 단시간 안에 몸 전신에 퍼져 중독된다. 둘째, 용맥의 통제를 당하면 언제든 죽을 수 있다. 용맥은 분명히 무고한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10군데가 넘는 도시에 용의 물을 퍼뜨린 것이다. 용맥은 원할 때 언제든 시민들을 죽일 수 있다. 일이 매우 복잡해졌다. 김한철은 말했다. “저희는 이미 준비를 끝냈으니 그물을 던져서 용맥을 처리합시다. 용맥도 최후의 방법을 썼으니 저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지금 갈등이 격화되면 용맥이 흥분해서 죽기 살기로 싸울 것이다. 200만 명의 시민이 죽으면 누구 탓일까? 아마 김한철이 죄인이 될 수도 있다. 강책은 말했다. “이럴 때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됩니다. 혹시라도 용맥이 반격하면 일이 커집니다.”강책과 김한철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 자유로운 군신   제 2411화

    “아니요. 아침에 뉴스 보고 지금까지 물 한 모금도 안 마셨습니다. 이건 천재지변인가요? 사람에 의해서 일어난 재난인가요?”물고기자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천재지변이든 사람에 의해 일어난 재난이든 심각한 상황이다. 잠시 후, 강책은 병원에 도착했다. 강책을 기다리고 있던 김한철은 강책을 보자마자 병실로 데리고 갔다. 병실 안, 한 환자는 더운 여름 날씨에 마치 얼음장 안에 있는 듯 온몸을 떨고 있었다. 이때, 한 의사가 말했다. “강 선생님, 현재 상황을 대략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수돗물에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수돗물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잠복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폭발하지는 않는다. 현재 10만 명 이상의 시민들 몸속에 바이러스가 잠복되어 있다. 그중 122명은 감염되었다. 끔찍한 것은 사람들의 바이러스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오한 증상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열이 오르는 사람도 있다. 또한 간지러움 증상이 있는 사람, 구토 증상을 보이는 사람 등등 증상이 모두 달랐다. 사람마다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증상이 제각각이다. 현재 바이러스는 매우 강력해서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전혀 다른 증상을 보인다. 가장 심각한 경우 숙주세포를 공격할 수도 있다. 의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무서운 점이 또 있습니다. 현재 바이러스는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검출되고, 물에 있을 때는 전혀 검출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가 없습니다.”즉,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정확하지 않다. 강책은 의사의 말을 듣고 인상을 찌푸렸다.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바이러스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보이기 때문에 일반 바이러스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제가 한 번 보겠습니다.”강책은 환자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강책은 침을 꺼내 자신의 몸에 놓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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