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성북땅 제 1차 시공 로비 안, 100가지가 넘는 음식들이 탁자위에 놓여져 있고, 강남구에서 잘 나가는 유명인사들은 모두 자리에 참석했다. 높은 임원, 유명 인사, 대스타까지 총 출동하여 로비를 채웠다. 모두들 자리에 앉았다. 로비 사방은 모두 100인치의 큰 스크린으로 꽉 채워졌으며, 각 스크린 마다 송출되는 방송이 달랐다. 100개의 방송은 모두 10대가 넘는 주얼리 회사로 이루어져 있었다. 오늘은 강남구에 있는 모든 주얼리 회사들이 같이 연합하여 생방송을 진행한다. 주얼리회사의 향연임과 동시에 강남구의 향연인것이다. 동시에 이 향연을 통해 성북땅 백화점 프로젝트에 순탄한 시작임을 알리며, 여러 투자자들도 이곳에 돈을 뿌리게 될 것이다. 게다가 향연 주최 시간이 주말이기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더욱 많았다. 아침 10시, 종이 울렸다. 정몽연이 깨끗한 하얀색의 긴 드레스를 입고, 각종 주얼리를 차고는 강책의 옆에서 무대로 천천히 걸어갔다. 옷이 날개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였다. 그녀의 모습은 모두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남자란 남자는 모두 강책이 절세미인을 가졌다는 것에 부러워 했고, 여자란 여자는 정몽연의 외모를 시기 질투했다. 그녀의 등장만으로도 현장에 열렬한 박수소리가 터졌다.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귀한 시간을 내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이번 저희 회사가 진행할 생방송 주제는 원석 품질 생방송 입니다. 이번 활동은 항성 주얼리가 주최함으로, 열 몇 곳의 회사와 연합하여 진행합니다. 주얼리 회사들을 한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카메라는 바로 뒷쪽을 향해 방향을 바꾸고는 주얼리 회사들의 이름을 하나씩 하나씩 찍었다. 모두 찍은 뒤, 정몽연이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자,여러분 모두 제 말보다는 생방송에 더 관심이 가시겠죠? 그렇다면 바로 생방송을 보러 가시죠!” 현장에는 또 한번 더 큰 박수소리가 들리고, 정몽연은 천천히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모두들 고개를
”강책, 그때 가서도 그렇게 미소를 지을 수 있을 지 한번 보자!” “좋아.” 이때, 정봉성이 유사에게 다가갔다.“보긴 뭘 봐? 네가 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경비 분들 얼른 끌어내리세요.” “잠깐만. 이미 들어온 사람 내보내지마. 우리의 유사 총지배인님이 보고 싶다고 하시는 데, 좀 보여줘도 나쁠 건 없잖아? 그리고, 이 사람은 당시에 5000억으로 쓰레기 원석을 샀던 거 잊었어?” 정봉성은 고개를 끄덕였다.“일단 여기에 머무르게 하다가 이상한 낌새가 있으면 그때 바로 내보낼게.” 강책을 보호하는 방면에서 정봉성은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강책은 손짓을 하고는 “빨리 이 사람들한테도 의자를 줘야겠지?” 라며 말했다. 식장 직원이 유사와 단태오에게 의자를 넘겨주었다. 강책이 “자, 다들 앉으셨겠지요? 그럼, 지금부터 방송을 진행합니다!” 라며 말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사방으로 되어있는 커다란 스크린으로 향했고 매 회사마다 제일 좋은 보석감정사를 데리고 감정행사를 진행했다. 드디어, 생방송이 시작했다. 첫번 째 감정사가 원석을 절단하기 시작했다. 그 뒤로 들리는 절단 소리에 모든 이목이 첫번 째 원석으로 향했다. 3분도 지나지 않아, 원석이 절단 되었다. 안은 천연 에메랄드 였다. 좋은 출발이다. 강책은 유사를 바라보며 웃었다.“어때?” 유사가 웃었다.“너네 항성 주얼리꺼 아니잖아. 다른 주얼리 회사꺼 아니야? 왜 기뻐 하는 거야?” “그래, 그럼 항성 주얼리의 원석이 어떤지 한번 보여 주도록 하지.”37번 스크린에서는 항성 주얼리의 원석 품질 감정이 진행 중이였다. 항성 주얼리의 첫 번째 원석이 절단되고, 원석은 아주 평범하고 옥의 확률이 아주 살짝 들어가있는 정도의 원석이였다. 얻는 것도, 잃는 것도 없다. 강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한숨을 내쉬었다.“아이, 처음부터 보통 원석이라니 좀 시시한데.” 유사는 쓰레기 원석이 아니라 평범한 원석이라는 말에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 유사는 차가운 말투로
강책은 웃는 듯 마는 듯 유사를 바라보았다. 온 몸이 모두 불쾌해 보였다.“유사 총지배인님,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제가 제 원석을 건드렸다니요?” 유사는 그제서야 실수를 했다고 자각했다. 하지만 연이어 나오는 1등급 원석들을 보면, 무슨 짓을 한 것이 틀림 없었다. 유사는 이빨을 꽉 깨물고는 계속 방송을 지켜보았다. 보면 볼수록 화가 거꾸로 솟고, 절망스러웠다. 그 다음으로 진행된 감정은 기적과 다를 것이 없었다. 항성 주얼리의 물품은 질량이 높아 원석1/3이 모두 일등품 원석이였다. 항성 주얼리뿐만 아니라 다른 주얼리 회사의 일등급 원석 확률도 굉장히 높았다. 사회 유명인사들은 참지 못하고 모두 손을 들어 구매를 원했다.“항성 주얼리 그 다음 원석은 제가 사도록 하겠습니다!”“그 다다음은 제가 살게요!” 방송 진행 전, 강책이 사람들에게 절단되기 전 원석은 모두 구매할 수 있다는 룰을 설명해주었다. 매 원석마다 5000만원이다. 진행 초반에는 모두들 비싼 금액에 구매를 꺼려하는 눈치를 보였지만, 매 원석이 1등급 원석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금액따위는 신경쓰지 않았다. 3조각 중 1조각은 1등급으로, 세명 중 한명이 행운아가 될 수 있다. 모두 행운아가 되고 싶은 마음에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모든 원석은 절단되기 전 사람들에게 팔렸다. 현장에 있는 직원이 한명한명 일일이 적어서 오차가 없게 등록했다. 구매하고 싶은 사람이 많을 수록 강책의 통장에 돈이 쌓이게 된다. 사실 1등급 원석을 이렇게 판매하는 이유는 사회유명인사와 높은 임원들의 눈을 사로잡은 뒤, 항성 주얼리와 연을 맺을 수도 있는 것이다. 돈은 언제든지 벌 수 있지만, 이 사람들과 연락을 하려면 결코 기회는 많지 않다. 야심이 뻔한 계획이지만, 모두들 거리낌 없이 그 계획에 오히려 달려드는 사람이 많았다. 열정적인 사람들을 보고 유사는 참지 못했다. 자신의 생각과는 반대로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며, 심장이 아파왔다.“왜? 왜 이렇게 된거지?” 유사는 이해가 가지 않았
그의 몸은 원래 막 회복되어 화를 잘 내지 않고 조급해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강책에게 한바탕 당해 유사는 화가 치밀어 조급해 죽기 일보 직전이었고, 몸은 자연히 견딜 수 없게 되었다.새로운 상처와 오래된 상처가 한꺼번에 터지기 시작했고, 유사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마치 낙엽처럼 바람에 휘청거렸다.그는 강책을 가리키며 욕하고 싶어도 욕하지 못했다.무슨 욕을 하겠는가? 자신이 주도적으로 사람을 건드렸으니, 만약 그가 패배를 인정하고 강책의 강함을 인정한다면 지금과 같은 결말은 없을 것이다.다른 사람 앞에서는 승복하지 않고 싸울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강책 앞에서는 정말 이길 수 없다.지략이든 몸놀림이든 그는 강책보다 못한 것은 확실했다. 결국 자신이 가장 믿었던 부하들까지 배반해 버렸고, 유사는 패배로 무너졌다.“오 영감님, 죄송합니다. 경성에 가서 당신을 보좌할 방법이 없습니다.” 우당탕 소리와 함께 유사는 땅바닥에 나동그라졌다.그의 입에서 피가 흘러나와 땅에 쏟아졌고, 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유사는 여전히 오 영감을 생각하고 있었다. 만약 단태오가 그와 같은 충성을 지녔다면, 그는 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총 지배인님!”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달려들어 유사를 에워쌌고, 유사의 참상을 지켜보며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빨리 병원으로 보내세요.”강책이 담담히 말했다. 그러자 부하들은 서둘러 유사를 들것에 올려놓고 홀 밖으로 뛰어갔다.말하자면 우스웠다, 이 들것은 대해 원래 유사가 강책을 위해 준비한 것이며, 강책이 오늘 인생에서 큰 좌절을 겪게 될 것이고 견디다 못해 피를 토하고 쓰러질 거라고 예견한 유사였다.하지만 결과는? 매우 웃겼다. 들 것은 강책을 위한 것이 아닌 유사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 유사가 실려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정몽연은 다가와 물었다."그 사람이 살아날 수 있을까?” 강책은 한숨을 쉬었다.그의 전문적인 의학적 판단에 따르면 유사는 이미 죽었고 병원에 가도 살릴 수 없다.사실 강책이 유사를 죽인 게
경성, ‘H’빌딩 호화로운 사무실 안. '오 영감'으로 불리는 그는 가죽 소파에 앉아 담배를 손에 쥔 채 공허한 눈으로 앞을 보고 있었다.휴대전화를 아무렇게나 바닥에 떨어뜨린 데다 담배꽁초도 얼마나 피웠는지 알 수 없었다.예전에는 아무리 신경 쓰이는 일이 있어도 담배 한 개비로 곧 평정심을 되찾을 수 있었고, 담배 한 개비로 안 되는 건 없었으며 되지 않는다면 두 개비로도 충분했다. 하지만 오늘 담배 10여 개비 20개비를 태웠는데도 오 영감의 마음속의 고통을 가라앉힐 방법이 없었다, 그가 가장 아끼던 제자가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유사의 비보를 접했을 때, 오 영감은 온 하늘이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그는 슬하에 아들이 없어 세 아이를 입양하여 키웠고, 명목상으로는 사제지간이지만 실제로는 부자지간이고, 세 아이는 모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특히 유사는 막내인데다가 똑똑해서 오 영감은 그를 각별히 사랑해서 보통 위험한 곳에 보내지 않았다. 예를 들면 서경에 말이다. 서경에서 싸우던 몇 년 동안, 오 영감은 자신이 목숨을 걸고 싸울지언정 유사를 데리고 다니지 않았고 유사가 무슨 위험에 처할까 봐 두려웠다.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 유사를 데리고 가서 수라군신의 대단함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유사가 바보 같은 짓을 반복하지 않았을 테고 지금과 같은 결과는 없었을 것이다.오 영감은 다른 두 제자를 데리고 경성에서 싸우는데, 이곳은 매 순간 위험에 처하고 매우 안전하지 않아서, 오 영감은 유사를 데려오지 않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강남구로 보냈다.실제로 강남구는 위험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적어도 아무도 유사에게 손을 댄 적이 없었고, 유사가 죽은 것은 자신이 스스로 죽게 만든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 생각을 하니 오 영감은 더욱 마음이 아파졌다, 처음부터 유사를 곁에 두고 경성을 데려왔다면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무슨 말을 해도 이미 늦었다.담배 한 대를 또 다 피웠다. 백발이 흑발을 배웅하고, 오 영감의 아
"그래."오 영감도 그녀를 쳐다보지 않고 다시 담배에 불을 붙여 피우기 시작했다.잠시 후, 오 영감은 대수롭지 않은 일을 말하는 듯했다.“유사가……죽었다.”매우 무거운 사실이었다.하지만……여전히 침착한 마음을 가진 로라는 마치 돌멩이처럼 차갑게 대답했다."그는 자신의 재능을 믿고 남을 깔보며 옹졸해서 웬만한 상대는 쉽게 대할 수 있지만, 진짜 강자를 만나면 반드시 죽는다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어요.”그렇다, 이미 예상하고 있는 일이었다. 오 영감은 연신 한숨을 쉬며 손을 내저었다.“일단 본론으로 들어가지, 조 씨 집안 쪽에서는 어떤 답장이 왔지?” 로라가 대답했다."조 씨 집안은 은밀히 도움을 줄 뿐 무대에 오르는 것을 꺼렸고, 동시에 30퍼센트의 배당을 요구했습니다." "30퍼센트라고?" 오 영감은 쓴웃음을 지었다."이 조 씨 집안은 정말 터무니없는 조건을 요구하는군. 쥐처럼 감히 어둠 속에 숨어서 속셈을 부릴 뿐, 단 한 번도 나서지 못하고 모든 원한을 우리에게 옮기면서 30퍼센트의 배당까지 요구하니, 정말 뻔뻔하기 그지없군.” 오 영감이 분노했다. 그는 나쁜 역할을 하면서도 이득을 많이 취하지도 못하며 시시각각으로 원수들의 공격에 조마조마 해해야 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로라가 말을 꺼냈다."스승님, 지금은 우리를 도울 세력이 많지 않습니다. 죄송하지만 3할은커녕 조 씨 집안이 6할, 9할의 배당을 요구해도 우리는 다 주어야 합니다.” 그렇다, 주지 않으면 그들을 도와주는 이는 없을 것이다. 오 영감은 이를 악물었다. "그래, 조씨 집에 한 번 더 가서, 내가 기꺼이 3분의 1을 주겠다고 전해라!"그는 반드시 견지하여 정세를 안정시키고, 조 씨 집안의 세력을 이용하여 입지를 굳혀야 한다.그래야 더 크고 강해질 수 있고, 유사의 원한을 갚을 수 있다! ......한편 강남의 허름한 낡은 빌라에서는 강책 집안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봉성은 신이 나서 말했다."강책, 아
온 가족이 이해가 가지 않는 눈으로 강책을 바라보았다.정봉성은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말했다."강책아, 진정해, 지금 일도 잘하고 월급도 많고 일도 적고, 왜 하기 싫은 거야? 직장에서 뭔가 뜻대로 안 되는 일이 생긴 거야?” 소청도 그를 달래듯 얘기했다.“책아, 무슨 일이 있으면 엄마한테 말해, 충동적으로 그만두지 말고. ‘등처가’라는 오명을 가까스로 벗었는데 지금 그만두는 건 너에게 좋지 않아.” 정계산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강책을 바라보며 불만스러워했다.강책이 오늘의 자리에 앉게 된 것은 얼마나 기특한 일인가, 그런데 어떻게 갑자기 그만둘 생각을 하는 거지? 이건 너무 남자답지 않게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 아닌가? 많은 사람들의 호언에 강책은 쓴웃음을 지으며 짧게 말했다.“힘들어서요.”잠시 침묵이 흐른 뒤 그는 다시 말했다."그리고 저는 구매 매니저 자리뿐만 아니라, 또 다른 자리도 그만두고 싶습니다.”사람들이 모두 강책을 바라보았다.그는 구매 매니저의 자리 외에 또 다른 직위가 있다는 건가? 아마 없는 것 같은데, 뭘 또 그만두겠다는 거지? 강책은 말을 멈추었다.구매 담당자보다 훨씬 큰 직책이 하나 더 있고, 강책도 계속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배부르네요, 나가서 좀 걷죠.” 강책은 몸을 일으켜 집을 나섰다. 그는 집을 떠나 목적 없이 걷다가 결국 냇가에 앉아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았다.지금의 강남구는 그의 관리하에 이미 매우 발달했고, 강책이 지금 떠나더라도 강남구는 더 건강한 방향으로 갈 것이다.“아버지, 동생아, 정해 아저씨. 저 너무 지쳤어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쉬고 싶어요.” "제가 제멋대로라고 생각하시나요?"서경에서의 5년간의 전투는 강책을 지치게 하지 않았지만, 돌아온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강책을 지치게 했다.지금의 그는 단지 따스한 작은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시시비비를 멀리하고 싶을 뿐이다. 예를 들어 유사의 일 말이다. 그러자 정몽연이 뒤에서 다가와 강책의 옆에 앉으며 강책의 어깨에 머
그녀의 대답은 완벽했다.강책은 정몽연을 더욱 세게 끌어안았다.이때 강책의 휴대전화가 울렸고, 꺼내보니 한 통의 메시지가 와 있었다.‘목표물의 신원이 밝혀졌으니 속히 돌아오세요.’경찰 대장 사맹지의 메시지였고, 보아하니 석 씨 부자의 일이 이미 진전이 있는 것 같다.강책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좀 더 쉬려면 기다려야 할 것 같네, 최소한 손에 있는 일들은 다 처리해야 하지.”그는 휴대전화를 접고 말을 꺼냈다."중요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좀 다녀올게.” "회사 일이야?""아니.”"그러면?”“음……”강책도 정몽연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고, 강책이 고민하는 모습을 본 정몽연이 먼저 말을 꺼냈다."말하기 불편하면 할 필요 없어. 조심히 다녀와 여보.”“알겠어.” 강책은 일어나 자리를 떴고, 반쯤 가다가 문득 정몽연을 돌아보며 말했다."여보, 조금만 더 시간을 주면 곧 모든 비밀을 다 알려줄게." 말을 마치자 그는 뛰어갔고, 정몽연은 머리를 쓸어넘겼다.모든 비밀? 무슨 비밀을 말하는 거지? 사실 아내로서 정몽연은 강책이 뭘 하는지, 휴대전화가 꺼질 때도 많고, 사람이 어디 있는지 모를 때도 많다는 것을 눈치챘다.아무래도 강책은 구매 매니저 외에 다른 층의 신분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고, 그녀는 강책에게 물어보려고 했지만 결국 포기했다.만약 강책이 말하지 않는다면, 말하기 불편한 것이 분명했다.하지만 그녀는 강책을 믿는다, 강책의 다른 층의 신분이 무엇이든, 한 가지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그것은 강책이 그녀의 남편이고 그녀를 깊이 사랑한다는 것이다. ……한편, 강책은 곧 경찰대로 달려가 사맹지를 만났다."목표를 알아냈습니까?”"네.”사맹지는 자료를 꺼내 강책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총책임자님, 지난번 회의에서 석 씨 부자의 목표를 조사하라고 하셨고, 모색 끝에 이 4학년 학생인 정박양이 목표물인 것을 알아냈습니다." “어떻게 알아낸 거죠?”강책이 묻자, 사맹지가 설명했다. "우선 지난 약물 사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