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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57화

모르는 사람이 강책의 전화번호를 알 수가 없었다. 강책은 전화를 받고는 먼저 말을 하지 않았다. 전화너머로는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강책 팀장님 맞으십니까?”

“네, 그렇습니다.”

“강팀장님, 제가 방금 전 본 내용에 관해 말씀 드리려 합니다..”

그 다음으로 들려오는 말에 강책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

어느 덧 해가 졌다. 달이 하늘에 밝게 떴다. 마치 하늘의 ‘검’처럼 보이는 달이다. 평범하게 그지 없는 저녁에 평범하지 않은 일이 벌여졌다. 항성 주얼리 창고 밖,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담을 너머 오더니 담을 중심으로 상자를 옮겼다. 그들은 10상자가 넘는 물건을 창고 문 밖으로 운반했다. 주위를 살핀 뒤, 무리 중 1명이 준비해 둔 열쇠를 꺼내 창고 문을 열었다. 이어서, 당당하게 창고 안에 있는 원석들을 모두 운반한 뒤, 상자 안에 있는 쓰레기 원석을 창고 안으로 넣었다. 1시간 후, 창고 안에 있는 모든 원석들이 바뀌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갔다. 총 2시간의 시간으로 항성 주얼리 창고 안에 있는 모든 원석들이 바꿔치기 당했다. 이때, 창고 길 옆에는 회색 승요차가 세워져있다. 안에 앉아있는 건 다름아닌 유사였다. 차 문이 열리고, 단태오가 숨을 거칠게 내쉬며 말했다.

“총지배인님, 시키신 일 모두 완료했습니다. 지금 항성 주얼리 창고 안의 모든 원석들은 다 저희쪽에서 가져온 거랑 맞바꿔치기 했습니다. 저희 이제 대박 나겠는데요!”

하지만 유사의 목적은 돈이 아니였다. 그가 바라는 것은 강책의 처절한 실패와 그의 가족마저도 피로 물드는 것이다! 지금 창고에 들어있는 항성 주얼리의 원석은 모두 유사가 쓰레기 원석으로 방송 당일, 강책은 곧 전세계 사람들 앞에서 창피한 꼴을 당하게 될 것이다. 항성 주얼리는 곧 몰락할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유사는 이열치열으로, 강책에게 똑같은 ‘원석’ 방법을 사용했다. 그는 다른 사람마저도 저 바닥으로 끌어내리고 싶었다.

“바꾼 원석은 모두 숨기도록 해요.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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