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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41화

강책은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간사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 좋다는 소리를 듣던 석관은 장규민을 구렁텅이로 밀어 넣었고 간사하다는 소리를 듣던 강책은 장규민을 구렁텅이에서 끌어올려 줬다. 이것이 차이였고 이것이 현실이었다.

장규민은 고마움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저 울먹이기만 했다.

“장 교장님, 지금 학생들은 교장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여기 계시지 말고 어서 병원으로 가보세요.”

강책의 말 한마디가 장규민을 일깨웠다.

지금 중요한 건 강책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살리는 것이었다.

사람을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강책 씨, 이 은혜 제가 꼭 갚겠습니다!”

“네.”

말을 마친 장규민은 차에 올라타 병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원장님에게 연락을 해 강책의 약 처방을 믿을만한 의사에게 넘겨주곤 약을 만들기 시작했다.

강책을 믿지 못했던 병원에서는 한 학생에게 약을 먹게 해 실험을 진행했다. 그리고 15분도 지나지 않아 학생의 증상은 완화되어 구토와 경련 현상이 멈추었다.

학생의 몸은 아직 허약하긴 했지만 점차 회복되었다.

그 학생을 본 병원에서도 마음을 놓고 약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2시간도 되지 않아 몇 백 명의 학생들은 모두 약을 복용하게 되었다.

약을 먹은 이들은 모두 구토와 경련 증세를 멈추고 회복하기 시작했다.

위험에서 벗어난 학생들을 본 장규민은 그제야 한시름 놓았다, 그리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처분과 학부모들의 질책을 마주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학생들이 자신의 실수 때문에 목숨을 잃지 않은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강책 씨,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장규민은 하늘을 보며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인지병원에 있던 강책은 경찰서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되었다.

“총책임님, 석관을 추적하던 쪽에서 새로운 발견이 있다고 하니 잠깐 서로 오시면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네,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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