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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49화

장재호는 낮고 우렁찬 목소리로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심의 결과는 합격입니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강책도 걱정되는 마음에 먼저 목양일에게 전화를 돌렸지만 예상치 못한 합격 결과발표에 당황한 눈치였다. 사람들 모두 서로를 멀뚱멀뚱 쳐다보고는 제대로 들었는 지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방금 전 까지 정홍민에게 눈빛까지 맞추며 같은 편이라고 예상한 사람들의 예상이 빗나갔다. 이 중 제일 경악한 건 정홍민과 정자옥, 정남매였다. 특히 정자옥은 방금 전 자기가 한 뻘짓을 생각하니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심장박동이 빨라지자 장재호를 가르키며 물었다.

“이봐요, 장선생님. 똑바로 다시 확인해주세요, 그 쪽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많은 시선이 지목되는 와중에도 전혀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차리지 않았다. 장재호의 미소는 정색으로 바뀌었다.

“저희는 건설국에서 지정한 검사기관으로, 현재까지 소규모부터 대규모의 건물을 100종은 넘게 조사해왔습니다. 그 의심은 저희 기관에 대한 의심이며, 또한 건설국에 대한 불의로 보여집니다! 정자옥씨, 만약 저 장재호가 방금 전 틀린 말을 했다면 증거를 보여주시고, 만약 증거도 없는 데 계속해서 그런 말을 퍼붓는 다면 명예회손죄로 고소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단 한마디로 정자옥을 크게 뉘우치게 만들었다. 정자옥은 발끈해서 말 한마디 잘 못했다가 장재호에게 크게 혼났다. 정홍민은 흘러가는 분위기를 보고는 정자옥을 말리며 자리에 앉혔다. 그리고는 미소를 지으며 장재호에게 말했다.

“장선생님, 오해십니다. 제 동생은 선생님을 의심한 뜻으로 말한게 아니라 프로젝트에 대한 걱정 때문에 말이 헛나와 전달이 잘못 된 것 같습니다. 넓으신 아량으로 한번 용서해주시는 게 어떠 신지요, 어린 여자애가 뭘 알겠습니까?”

정홍민의 말솜씨에 장재호가 벼랑 끝으로 몰렸다. 계속해서 정자옥과 다투게 된다면 여론이 나빠질 것이다. 하지만 장재호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였다. 그는 대상을 바꾸어 정홍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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