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으로 커다란 케이크가 다가오자, 강책은 어떻게 해야할 지 당황스럽기만 했다. 서경에서 목숨이 왔다가는 하는 순간 보다 더 긴장이 되었다. 이때,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 졌다. 무슨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케이크 중 머리를 담당하고 있는 부분이 퍽-이라는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어서 케이크 전체가 마치 도미노 처럼 바닥으로 하나씩 하나씩 떨어졌다. 바닥이 모두 케이크판이 되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 모두 경악을 하며, 안색이 나빠졌다. 자리에는 쥐 죽은듯 조용했다. 연주자들도 연주를 멈추고 바닥에 떨어진 케이크를 보며 어쩔 줄 몰라했다. 그 중, 정홍민과 정자매만 입을 벌리고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정홍민은 자신의 동생을 바라보며 눈빛으로 그녀를 칭찬했다. 그들은 예전부터 정봉성이 강책에게 어떤 선물을 했는 지 알고 있었고, 정자옥은 미리 선물에 함정을 파놓은 것이다.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바라보며, 정남매는 정봉성이 어떻게 변명할 지 궁금했다. 만약 정자옥 자신이 이런 일을 겪었다면 정봉성과 손절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강책의 표정은 아무 변화가 없었다. 사람들은 모두 강책이 화가 났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정몽연이 더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와 정봉성을 화해시키기 위해 했던 모든 시간들이 케이크 때문에 날라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여보..” 정몽연은 정봉성을 위해 말을 하려 했지만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았다. 다른 쪽에서는 정봉성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하며 무대밑으로 내려왔다. 이어서 바닥에 떨어진 케이크를 보고는 화나고 슬픈 마음에 아무말도 꺼내지 못했다. 작은 감사 이벤트 마저 망쳐버린 자신의 부주의함에 자신감이 바닥을 쳤다. “강책, 그게..” 정봉성은 무슨 말이라도 해보려고 했지만 이때 강책이 손을 내밀어 그에게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강책이 표정변화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옷깃을 정리했다.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모두 강책이 자신의 감정을 필사적으로 숨기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했다. 강책이 혹여나 정봉성에게
정몽연은 정자옥을 노려보았다. 어렵게 돌아온 분위기를 다시 망쳐놓을 것 같아서 화가 났다. 하지만 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답했다.“산산조각이 뭐가 어때서? 케이크는 그대로야.” 곧이어 그는 허리를 숙이고는 케이크를 집고, 위에 체리 까지 얹혀서 입으로 집어 넣었다. 천천히 케이크를 음미했다.“맛있다, 봉성아. 케이크 집이 어디야? 딱 내 취향이야.” 옆에 있던 정몽연도 몸을 숙여서 케이크를 집고는 입으로 넣었다. 장재호가 옆에서 “이봐요, 천천히 드시죠. 저한테도 큰 조각하나 남겨주세요.” 라고 웃으며 말했다. 곧이어 그도 케이크를 집어 입 안으로 넣었다. 순식간에 바닥에 있던 케이크는 강책과 정봉성의 정남매의 복수시발점이 아닌 오히려 그들의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만든 ‘독촉제’ 일지도 모른다. 그들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도 흘러가는 상황을 인지했다. 그리고 정봉성과, 항성 주얼리와 친분을 쌓고 싶었던 사람들은 모두 허리를 굽혀 케이크를 집어 들었다. 비극이 희극으로 변했다. 이러한 장면에 정자옥은 머리 끝까지 화가 났다. “저 사람 때문에 다들 개처럼 바닥에 있는 케이크를 주워먹는 거에요?” 그녀의 옆좌석에서는 “이봐요, 시작부터 왜 그러는 겁니까? 난장판 만들려고 찾아 온거에요?”, “시끄럽게 굴지 말고, 가만히 있어봐요.” 라며 그녀를 욕했다. 또 어떤 사람은 정자옥을 가리키면서 협박을 하기도 했다.“3초 준다, 이 파티에서 당장 꺼져! 안그러면 보안요원 불러서 억지로 끌고 나가는 수가 있어!” 처음 들어보는 수치스러운 말에 그녀는 온몸이 후들후들 떨렸다.“하기만 해봐!!” 싸움이 나기도 전에 정홍민이 자리에서 일어나 정자옥의 손을 잡고 밖으로 향했다.“오빠, 지금 뭐하는 거야? 지금 가면 안돼, 도망치는 꼴은 보여주기 싫단 말이야! 정봉성한테 질 수는 없어!” 하지만 진실은 완패였다. 정홍민은 창백한 얼굴로 정자옥을 이끌고는 한번도 멈추지 않고 밖으로 향했다. 만약 장재호의 ‘역변’ 이 정홍민의 부주의로 일어난 일
한바탕 소란이 일어난 뒤, 강책은 무대위로 올라가 마이크를 잡았다.“이 귀한 자리를 빌려 여러분들 앞에서 말씀 드릴 일이 있습니다. 3일 뒤, 저희 항성 주얼리가 전세계로 송출되는 원석 분리 생방송을 할 예정입니다! 방송을 진행하면서 같은 시리즈의 이벤트도 펼쳐질 예정입니다. 원석을 구매하신 뒤, 분석을 통해 1등급 원석이 당첨이 되시면 큰 돈을 벌게 될지도 모르지요.” 장소에 있는 사람들 모두 신나하는 표정이였다.“걱정하지마세요, 꼭 참가하도록 하겠습니다!”“항성 주얼리가 한다는 건, 당연히 저희가 가서 도와야지 않겠습니까.” 무대 아래로 환호소리가 가득했다. 강책은 허리굽혀 인사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무대를 내려갔다. 이렇게 축하연이 2시간만에 끝이 났다. 정몽연과 강책은 팔을 낀 채 로비에서 나오다가 정봉성의 부름에 잠깐 걸음을 멈추었다.“강책, 잠깐만.” “왜 그래? 무슨 일 생겼어?” “오늘, 정말 고마워. 만약 네가 오늘 자리에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 지 상상이 안가.” 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가족끼리 무슨 고맙다는 인사를 해.” 라고 말했다. 정봉성은 강책의 ‘가족’이라는 말에 멈칫했다.“강책, 진짜 진심으로 해야할 말이 있어.” “뭔데?” “오늘부터, 내 목숨은 다 네꺼야, 너가 하라는 건 뭐든 지 다 할게. 오늘부터 내가 너의..”강책은 민망해하며 “그만그만.” 이라며 그의 말을 끊었다.“그냥 너나 잘해, 다른 거 하지말고.” “아니야, 나 마음 먹었어!” 강책은 고집불통인 그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 생각났다.” “뭐야? 내가 최선을 다해서 도울게!” “다음부터는 제발 이런 것 좀 하지마. 나 하나도 안 기뻐.” 정봉성은 민망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아..좋아할 줄 알았는데, 내가 착각한거구나. 미안.” 강책은 허공에 손짓을 했다.“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호들갑 떨고, 이런 쓸데없는 짓 하는 거야. 만약 정말 감사인사하고 싶으면 밥 한번 사주고, 술 한번 사
오늘도 마찬가지로 만약 장재호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큰일이 났을 지도 모른다. “그래, 그럼 잘 주의하고, 우리는 먼저 갈게.” 강책은 말을 끝내고, 정몽연을 데리고 떠났다....한편, 삼진병원 병실 안, 유사는 침대에서 내려와 옷을 갈아입고 있다. 몇 일동안 회복에 전념한 덕인지, 금방 체력이 돌아왔다. 하지만 마음 속에 웅얼이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어쩌면 강책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순간 생각이 들었다. 이때, 주위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유사의 오른팔 단태오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총지배인님, 퇴원 수속 다 끝냈습니다. 이제 나가시기만 하면 됩니다.” “네.”유사는 퇴원 자료를 들고 떠날 준비를 마쳤다. 이때, 단태오가 “총지배인님, 이제 저희 어디갑니까? 경성에 있는 오영감을 만나러 가는 겁니까?” 라며 물음을 던졌다. 유사는 눈살을 찌푸렸다.“강책을 이기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경성에 갑니까? 창피하지도 않아요?” 단태오는 고개를 숙이고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강책은 계획에서나, 신분에서나 모두 저희를 뛰어 넘었어요. 오영감도 더 이상 강책을 건드리지 말라고 당부하셨지 않습니까? 총지배인님, 그냥 넘어가시는 게 어떨까요? 그리고 의사선생님께서 지배인님은 아직 회복 단계에 있으니, 주의하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계속 강책에게 싸우려고 달려들면 죽는 건 결국 지배인님이에요. 어렵게 회복했는데, 그때가서 또 다칠 수도 있어요. 생명에 위협이 생길 수 있다니까요! 그러니까 저희 그만 하고 돌아가요. 일단은 경성으로 가서 오영감이랑 같이 사업을 늘린 다음에 다시 강남구에 찾아와서 강책을 밟으면 되잖아요.” 순간, 험악한 분위기가 풍겼다. 유사는 탁자위에 있는 과도를 들고 단태오를 벽 쪽으로 몰아 목에 들이밀었다. “지배인님,뭐,뭐하시는 겁니까? 진정하세요!” 단태오는 그의 행동에 바지에 실례를 할 뻔 했다. 유사는 절대로 봐주지 않는다. 그는 음침한 표정으로 그를 몇 초 보고는 입을 열었다.“한번만 더 그런 재수없는 말 꺼내지 마
두 사람은 병원을 나오고, 회색 승용차에 탑승했다. 단태오가 “총지배인님, 그래서 어디가는 데요?” 라며 물었다. 유사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창고요.” 회사의 모든 것들은 이미 은행에 담보로 잡혔지만, 비싸게 산 물품들은 아직 남아있었다.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남았던 모든 원석들이 아직까지 창고에 ‘쓰레기’ 처럼 남아있다. 사실 은행도 필요없다고 느껴져서 창고 안에 넣어둔 것이다. 단태오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총지배인님, 그 원석들 전부 다 쓰레기 아닙니까? 그때 어떻게 당했는 지 다 기억하실텐데, 왜 돌아가려고 하시는 겁니까?” 유사는 코웃음을 쳤다.“강책 그 새끼가 쓰레기 원석들을 내밀었는 데, 저라도 안내밀게 뭐가 있습니까?” 강책은 절대로 이 원석을 재구매하지 않을 것이다. 단태오는 그의 말이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 유사는 그런 그의 표정을 보고는 “더 묻지 말아요. 그냥 바로 창고로 가시죠.” 라며 말했다. 단태오는 “네.”라고 답한 뒤, 폐달을 밟았다. 한편, 강책과 정몽연은 낡은 별장 안 집 소파에 앉아 3일 뒤 진행 예정인 원석품질 생방송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있다. 항성 주얼리의 막강한 영향력은 강남구 전체에 퍼지기 때문에 하나라도 소홀히 볼 수 없었다. 부부 모두 항성 주얼리에 속해 있으며, 한 사람은 항성 주얼리 총지배인, 한 사람은 구매팀장으로써 모두 높은 위치에 서있다. 이번 방송은 모두 두 사람의 지시 아래 진행된다. 소청이 파인애플을 잘라 탁자에 갖다 놓으면서 서로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마음이 뭉클했다. ‘부부는 이런거지.’ 라며 생각하고 뒤로 물러갔다. 정몽연은 방송 당일 생기는 상황에 관해 세세하게 분석하기 시작했다. 기계, 인파이동, 각도 등, 모두 일일이 지시를 내렸다. 이것이 바로 정몽연이 가진 능력이였다. 강책은 대충하다가 결국 당일날 사고를 낼 것이 뻔했다. 그래서 그는 정몽연에게 전부 맡기기로 하고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정몽연은 침을 튀겨가며 회의를 하고 있는 와중에, 강책은 그만 웃
모르는 사람이 강책의 전화번호를 알 수가 없었다. 강책은 전화를 받고는 먼저 말을 하지 않았다. 전화너머로는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강책 팀장님 맞으십니까?” “네, 그렇습니다.” “강팀장님, 제가 방금 전 본 내용에 관해 말씀 드리려 합니다..”그 다음으로 들려오는 말에 강책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어느 덧 해가 졌다. 달이 하늘에 밝게 떴다. 마치 하늘의 ‘검’처럼 보이는 달이다. 평범하게 그지 없는 저녁에 평범하지 않은 일이 벌여졌다. 항성 주얼리 창고 밖,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담을 너머 오더니 담을 중심으로 상자를 옮겼다. 그들은 10상자가 넘는 물건을 창고 문 밖으로 운반했다. 주위를 살핀 뒤, 무리 중 1명이 준비해 둔 열쇠를 꺼내 창고 문을 열었다. 이어서, 당당하게 창고 안에 있는 원석들을 모두 운반한 뒤, 상자 안에 있는 쓰레기 원석을 창고 안으로 넣었다. 1시간 후, 창고 안에 있는 모든 원석들이 바뀌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갔다. 총 2시간의 시간으로 항성 주얼리 창고 안에 있는 모든 원석들이 바꿔치기 당했다. 이때, 창고 길 옆에는 회색 승요차가 세워져있다. 안에 앉아있는 건 다름아닌 유사였다. 차 문이 열리고, 단태오가 숨을 거칠게 내쉬며 말했다.“총지배인님, 시키신 일 모두 완료했습니다. 지금 항성 주얼리 창고 안의 모든 원석들은 다 저희쪽에서 가져온 거랑 맞바꿔치기 했습니다. 저희 이제 대박 나겠는데요!”하지만 유사의 목적은 돈이 아니였다. 그가 바라는 것은 강책의 처절한 실패와 그의 가족마저도 피로 물드는 것이다! 지금 창고에 들어있는 항성 주얼리의 원석은 모두 유사가 쓰레기 원석으로 방송 당일, 강책은 곧 전세계 사람들 앞에서 창피한 꼴을 당하게 될 것이다. 항성 주얼리는 곧 몰락할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유사는 이열치열으로, 강책에게 똑같은 ‘원석’ 방법을 사용했다. 그는 다른 사람마저도 저 바닥으로 끌어내리고 싶었다. “바꾼 원석은 모두 숨기도록 해요. 절대로
3일 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성북땅 제 1차 시공 로비 안, 100가지가 넘는 음식들이 탁자위에 놓여져 있고, 강남구에서 잘 나가는 유명인사들은 모두 자리에 참석했다. 높은 임원, 유명 인사, 대스타까지 총 출동하여 로비를 채웠다. 모두들 자리에 앉았다. 로비 사방은 모두 100인치의 큰 스크린으로 꽉 채워졌으며, 각 스크린 마다 송출되는 방송이 달랐다. 100개의 방송은 모두 10대가 넘는 주얼리 회사로 이루어져 있었다. 오늘은 강남구에 있는 모든 주얼리 회사들이 같이 연합하여 생방송을 진행한다. 주얼리회사의 향연임과 동시에 강남구의 향연인것이다. 동시에 이 향연을 통해 성북땅 백화점 프로젝트에 순탄한 시작임을 알리며, 여러 투자자들도 이곳에 돈을 뿌리게 될 것이다. 게다가 향연 주최 시간이 주말이기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더욱 많았다. 아침 10시, 종이 울렸다. 정몽연이 깨끗한 하얀색의 긴 드레스를 입고, 각종 주얼리를 차고는 강책의 옆에서 무대로 천천히 걸어갔다. 옷이 날개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였다. 그녀의 모습은 모두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남자란 남자는 모두 강책이 절세미인을 가졌다는 것에 부러워 했고, 여자란 여자는 정몽연의 외모를 시기 질투했다. 그녀의 등장만으로도 현장에 열렬한 박수소리가 터졌다.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귀한 시간을 내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이번 저희 회사가 진행할 생방송 주제는 원석 품질 생방송 입니다. 이번 활동은 항성 주얼리가 주최함으로, 열 몇 곳의 회사와 연합하여 진행합니다. 주얼리 회사들을 한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카메라는 바로 뒷쪽을 향해 방향을 바꾸고는 주얼리 회사들의 이름을 하나씩 하나씩 찍었다. 모두 찍은 뒤, 정몽연이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자,여러분 모두 제 말보다는 생방송에 더 관심이 가시겠죠? 그렇다면 바로 생방송을 보러 가시죠!” 현장에는 또 한번 더 큰 박수소리가 들리고, 정몽연은 천천히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모두들 고개를
”강책, 그때 가서도 그렇게 미소를 지을 수 있을 지 한번 보자!” “좋아.” 이때, 정봉성이 유사에게 다가갔다.“보긴 뭘 봐? 네가 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경비 분들 얼른 끌어내리세요.” “잠깐만. 이미 들어온 사람 내보내지마. 우리의 유사 총지배인님이 보고 싶다고 하시는 데, 좀 보여줘도 나쁠 건 없잖아? 그리고, 이 사람은 당시에 5000억으로 쓰레기 원석을 샀던 거 잊었어?” 정봉성은 고개를 끄덕였다.“일단 여기에 머무르게 하다가 이상한 낌새가 있으면 그때 바로 내보낼게.” 강책을 보호하는 방면에서 정봉성은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강책은 손짓을 하고는 “빨리 이 사람들한테도 의자를 줘야겠지?” 라며 말했다. 식장 직원이 유사와 단태오에게 의자를 넘겨주었다. 강책이 “자, 다들 앉으셨겠지요? 그럼, 지금부터 방송을 진행합니다!” 라며 말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사방으로 되어있는 커다란 스크린으로 향했고 매 회사마다 제일 좋은 보석감정사를 데리고 감정행사를 진행했다. 드디어, 생방송이 시작했다. 첫번 째 감정사가 원석을 절단하기 시작했다. 그 뒤로 들리는 절단 소리에 모든 이목이 첫번 째 원석으로 향했다. 3분도 지나지 않아, 원석이 절단 되었다. 안은 천연 에메랄드 였다. 좋은 출발이다. 강책은 유사를 바라보며 웃었다.“어때?” 유사가 웃었다.“너네 항성 주얼리꺼 아니잖아. 다른 주얼리 회사꺼 아니야? 왜 기뻐 하는 거야?” “그래, 그럼 항성 주얼리의 원석이 어떤지 한번 보여 주도록 하지.”37번 스크린에서는 항성 주얼리의 원석 품질 감정이 진행 중이였다. 항성 주얼리의 첫 번째 원석이 절단되고, 원석은 아주 평범하고 옥의 확률이 아주 살짝 들어가있는 정도의 원석이였다. 얻는 것도, 잃는 것도 없다. 강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한숨을 내쉬었다.“아이, 처음부터 보통 원석이라니 좀 시시한데.” 유사는 쓰레기 원석이 아니라 평범한 원석이라는 말에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 유사는 차가운 말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