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광 부동산의 이사장 사무실.손광철은 소파에 기대어 앉았다. 몸이 덜덜 떨렸다. 무서운 탓인지 긴장한 탓인지 알 수 없었다. 의자에 앉아있던 주윤강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탁자를 내리쳤다.“손광철, 1800억이 넘는 내 돈을 먹었으면 일을 똑바로 해야 되는 거 아니야?” 손광철은 이빨을 깨물었다.“안 닥쳐? 너 때문에 내 쪽 150명이 손해봤다고, 살무사 조직이 단 한번에 붙잡혔다고! 얼마나 화가 나는 줄 알아?” “허허, 그딴 건 신경 안쓰여. 내 돈만 신경 쓰일 뿐이지. 네 부하들은 이제 못나올거야. 그럼 살무사 조직도 없는 거지? 강책한테 상대도 못하는 인간이였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지?” “허, 멍청한거냐? 내 돈 다시 뱉어내! 적어서도 안돼. 못 뱉어내면 여기 나갈 생각은 절대로 하지마.”이때, 여러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무기를 들고 들어왔다. 호랑이가 평지에 내려오면 개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라는 말이 있듯이 예전의 손광철은 정부의 사람들이 와도 위풍당당하며 거만한 태도를 보였지만 지금은 달랐다. 조직의 신뢰를 잃고 주변에는 4-5명의 부하 직원들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였기에 강책에게 공격은 불가능 했으며 주윤강은 언제든지 그를 괴롭힐 수 있었다. 손광철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러고는 다시 이빨을 물었다.“걱정하지마. 내가 가서 강책을 죽일테니까.”= “허허,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봐봐. 집 잃은 개마냥 벌벌 떨고 있잖아. 언제든지 괴롭힐 수 있어.” 손광철은 주먹을 꽉 쥐었다.“또 다른 계획이 있어. 지금 4-5명 밖에 남지 않았지만 강책이랑 침몽 하이테크를 무너뜨릴 방법이 있다고!”손광철의 눈빛은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주윤강은 살짝 흔들리고는 “할 수 있어?” 라며 물었다. 손광철은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당연하지. 강책이 나한테 진 빚이 많아져서 말이야. 그 놈 처리하는 게 지금 내가 제일 원하는 일이 되어버렸네.” “네 계획은 뭐지?” “큼큼.”손광철은 무기를 든 사람들을 바라
손광철은 핸드폰을 꺼냈다.“그럼, 이제 바로 실행할거야. 침몽하이테크, 강책 둘 다 처리하겠어!” ..침몽 하이테크 회사 안.강책은 이사장 사무실에 앉아 있고, 그 밑으로 정단정과 손재언도 앉아 있다. 침묵이 흐르더니 강책이 먼저 입을 열었다.“정삼촌은 없지만 이렇게 침몽 하이테크가 망하게 둘 수는 없어. 회사는 계속 해서 운영해야해. 재언, 이제부터 침몽하이테크의 총경리는 너가 하도록 해. 침몽 하이테크 일 좀 잘 처리해줘.” 큰 압박감에도 손재언은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라며 답했다. 이때, 노크 소리가 들리고 부하 한명이 들어와 손재언의 귀에 말을 전했다. 손재언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강책이 “무슨 일이야?” 라고 물었다. “형님, 감시팀 쪽에서 새로운 정보를 보내왔습니다. 주윤강과 손광철이 만나고 나서 손광철이 바로 아래 부하한테 연락했나 봅니다. 활동 근거지에서 이상한 움직임이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강책은 알수없다는 표정을 짓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모두 강책에 큰 원한을 품고 있기에 두 명이 모였다는 것은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곰곰히 생각하던 와중 부하가 다시 들어와서는 핸드폰을 가져와 사진을 보여주었다. 모두 그 사진을 바라보았다. “손광철을 따라가서 찍은 사진이라고 보내왔습니다.” 사진 안에는 큰 항아리로 가득찼고, 안에는 모두 크고 굵은 독사가 들어가 있었다.정단정은 “이게..안에 백마리는 넘을 것 같은데? 손광철이 대체 뭐하려고 하는 거지?” 라며 역겨운 듯 바로 고개를 돌렸다. 강책은 사진을 바라보며 다시 생각에 빠졌다. 주윤강, 손광철 모두 더 이상 강책을 공격할 수 있는 힘이 없기에 분명히 다른 방식으로 복수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방식은 독사를 이용한 악독하고 잔인한 방식이라고 강책은 추측했다. 강책은 등에 식은 땀이 흘렀다. 만약 늦게 라도 발견했다면 회사 안 모든 사람들이 위험했을 지도 모른다. “손광철, 조윤강 모두 보통 놈들이 아니였어. 오늘 꼭 자신들이 하려
손재언과 강책의 지능은 남달리 뛰어났기에 말 한마디에도 상대의 뜻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정단정은 달랐다. 그녀는 멍한 얼굴로 손재언과 강책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뭐하려는 거야? 나한테도 말해줘!” 강책과 손재언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어서 강책은 정단정에게 “단정, 여기서 가만히 있지 말고 기모 엔터테인먼트로 돌아가. 가서 영향력있는 매체들을 다 끌어모아서 양광 부동산 근처에서 잠적하고 있으라고 알려.” 라고 지시를 내렸다. “왜?” “곧 알게 될거야. 크게 뉴스가 실릴 테니까 말이야.” “알아 듣게 설명해줘.” “그러면 재미 없잖아? 얼른 가, 특종일테니까.”정단정은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자리를 떴다. 강책과 손재언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지 알 수 없었다. 그녀가 가고 나서 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재언, 구조요원도 준비해줘. 절대로 주윤강, 염강호를 죽여서는 안돼. 사형은 내가 직접 내리겠어. 오늘은 그냥 겁만 주면 돼. 이렇게 쉽게 죽을 수는 없지.” “네, 알겠습니다.”실행에 옮기기 위해 손재언을 자리를 떴다. 강책은 몸을 일으켜 창문을 통해 하늘을 바라보고는 혼잣말을 중얼거렸다.“정삼촌, 꼭 봐주세요. 주윤강과 염강호가 어떤 벌을 받게 되는 지 말이에요!” ...인적 드문 길목에 다섯 대의 붕고차가 들어왔다. 하지만 교경이 검사를 하고 있는 탓에 모두 차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린 사람들 모두 경찰에 의해 붙잡혔으며 옷, 핸드폰, 무전기를 빼앗겼다. 다섯 사람 모두 경찰서로 향했고, 다른 다섯 사람이 다시 봉고차에 올라타 자리를 떴다. 붙잡힌 사람들은 모두 살무사 조직들의 사람들로 침몽하이테크에 뱀을 운송하는 중이였다. 이 모든 계획을 눈치 챘던 강책이 대책을 세웠던 것이다. 한 순간에 차 안 모든 사람들은 강책의 사람들로 바뀌었고, 독사도 강책의 무기로 바뀌었다.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빠르게 진행되었다. 한 편 손광철은 양광 부동산 사무실에 앉아 있었고, 주윤강과 염강호도 나란히 앉아있
손광철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모든 독사들을 풀어놓았으니, 이번 일은 강책이 과연 어떻게 해결할까? 침몽 하이테크 전체가 큰 타격을 입겠지. 강책만 산다고 회사가 돌아갈까?” 주윤강과 염강호는 서로를 바라보며 만족한 듯 보였다. 손광철은 ‘악독하다’ 라는 말이 제일 잘 어울리는 사람이였다. 이러한 잔인한 수법은 보통 사람이 생각해 낼수 있는 발상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생각해내도 그저 생각일 뿐 손광철 처럼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은 없었다. 주윤강은 담배를 피면서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이제 기다리면 되겠네. 독사들한테 물리고 울부짖는 장면을 못 보는 게 아쉽긴 하지만 말이야.”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밖에서는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마치 큰일이 난 것 처럼 소리가 갑자기 커지더니 비명소리까지 들려왔다.주윤강은 “뭐야, 지진이라도 난거야?” 라며 물었다. 손광철이 “무슨 일이 일어난 것 같은데.” 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제일 먼저 소리가 나는 쪽을 향했다. 주윤강과 염강호도 그를 뒤쫓아 갔다. 나가자마자 들리는 것은 “뱀이야!!!” 라는 비명소리였다. 뱀? 보통 살려달라고 외쳐야 하는 게 아닌가? 세 사람 모두 이상하다고 느낄 때 쯤, 한 남자가 바닥에 누워 7-8마리의 뱀에 붙잡혀 먹잇감이 되는 장면을 목격했다. 역겹고 두려운 비늘무늬에 세 사람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주윤강은 전전긍긍하며 물었다.“손광철, 이게 어떻게 된거야? 뱀은 침몽하이테크에 풀려야 하잖아? 왜 내 양광 부동산에서 뱀이 나오는 거야?” “나도 몰라. 이게 무슨 상황이지?” 이어서 수많은 뱀들이 방 안에서 나오기 시작했으며, 뱀 때를 바라보며 세 사람 모두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리고는 바로 몸을 돌려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때, 염강호는 도망칠 시간을 벌기 위해 손광철을 밀었다. 그리고는 주윤강과 함께 이사장 사무실로 들어가서는 문을 잠갔다. 손광철은 깜짝 놀라며 계속 해서 문을 두드렸다.“이거 열어!! 뭐하는 거야!! 독사들이 오
“오지마! 오지말라고! 너네 주인을 몰라보는 거야? 내가 니네한테 준 먹이가 얼만데! 나한테 복종해야 한다고!” 냉혈한 동물에게 말해봤자 헛수고 였다. 모든 뱀이 손광철을 향해 달려 들었고, 피해보려고 했지만 한 마리의 뱀이 이미 손광철의 종아리를 문 상황이였다.“아!” 손광철은 고통에 바닥에 주저앉아서 상처를 보기도 전에 또 다른 뱀 한마리가 그의 바지안으로 들어갔다.“나와, 나오지 못해?!” 손광철은 손을 내밀어 바지 안을 만졌지만 뱀의 속도는 빨랐다. 그는 빠르게 바지 벨트를 풀고는 바지를 벗었다. 이때, 바지 안 속으로 들어간 뱀이 그의 코를 꽉 물었다. 손광철은 뱀의 몸을 잡고는 바닥을 뒹굴었다. 그의 몸에 달라붙는 뱀의 수는 점점 많아졌고 결국 뱀에 휩싸여 살이 뜯겨 나가기 시작했다. 온 몸이 독으로 퍼지고 두려움이 그를 감싸자 힘이 서서히 약해지더니 움직일 수 없었다. 손광철은 그대로 죽어버렸다. 같은 방법으로 강책을 죽이려 했지만 강책이 먼저 낚아치기 해서 양광 부동산에 뱀을 놓았을 줄 전혀 몰랐던 그는 결국 자신의 수법에 죽은 것이다. 한편, 이사장 사무실 안에 있는 주윤강과 염강호, 두 사람은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었다. 잠긴 문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굵고 커다란 뱀이 창문을 기어서 머리로 창문을 부수려고 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때, 주윤강이 자신이 좋아하던 노래 ‘누가, 내 창문을 두드리고 있는 가?’ 를 떠올렸다. 탕, 탕, 탕.. 이라는 섬뜩한 소리에 주윤강은 노래를 좋아하는 감정은 사라지고 바지에 지릴 것만 같았다. 그는 염강호를 밀면서 “가서, 창문 좀 제대로 닫아봐.” 라며 말했다. 염강호도 무서움이 극에 달했다.“주사장님, 미쳤습니까? 창문이 저렇게 큰 데 제가 어떡해요? 그리고, 제가 가자마자 창문이 부서지면 제가 바로 물려 죽지 않습니까?” 두 사람은 서로를 밀면서 창문에 가까이 가지 않으려 애썼다. 이때, 콰당-이라는 소리와 함께 뱀이 창문을 부수고는 천천히 들어왔다. 이어서 다른 독사들도 뒤따라 들
"악~~!!!"한 명이 의자를 들고 벽에 몸을 바짝 붙이며 그에게 다가오는 살모사들에게 위협적인 소리를 냈다.하지만 소용없다, 살모사의 눈에 그들은 이미 매우 같잖은 존재였다. 한편, 양광 부동산 외곽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정단정이 수많은 언론 기자들을 거느리고 왔고, 이들은 기모 엔터테인먼트의 전담 기자이거나 회사와 아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기자들이었다. 기자들은 모두 정단정이 왜 자신들을 이곳으로 데리고 왔는지 궁금해했고, 그들뿐만 아니라 정단정 자신도 무엇을 위해서인지 알 수 없었으며 강책과 손재언 두 사람도 그녀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이 차에서 내린 후, 바로 모든 상황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양광 부동산의 사무실 건물 전체에서 천지를 뒤흔드는 비명소리와 구조 요청 소리가 들려왔고, 매우 귀에 거슬려 차마 들어줄 수가 없었다. 그들은 서둘러 비명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달려갔지만, 이내 모두 걸음을 멈추었다, 사무실 건물에 엄청난 수의 독사가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꽝 하는 소리와 함께 3층 유리창이 깨지고, 곧이어 한 남성이 공중에서 추락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그런 다음, 커다란 살모사 한 마리가 그의 옷깃에서 꿈틀거리며 나왔다. 살모사는 그의 몸에서 벌떡 일어나 새빨간 혀를 내민 채 사방을 둘러보았고, 그 모습은 보기만 해도 무서웠고, 가까이 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지금의 양광의 부동산은 그야말로 지옥의 불구덩이 속이었다!어떤 사람이 이런 지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기자들이 카메라를 꺼내 촬영을 했고, 이런 빅뉴스를 놓칠 리 없었다. 기사가 나간다면 앞으로 며칠 동안 뉴스 헤드라인은 이 일로 점령될 것이었으며, 다른 기사가 클릭 수를 가져갈 일은 거의 불가능했다. 사람과 뱀의 싸움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현실에서 일어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독사가 계속해서 꿈틀거리는 것을 보고 있자니 등골이 오싹해졌고, 정단정은 서둘러 휴대폰을 꺼내 경찰에 신고했다.몇 분도 안 돼 뱀을
주윤강과 염강호는 벽에 몸을 기대고 있었고, 겁에 질려 넋을 잃은 상태로 몸이 떨리고 손발이 차가워졌다. 밖에서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는 부하들을 보며 둘은 놀라서 울음을 터뜨렸다. 그들이 절망하고 있을 때,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무장한 경찰들이 들이닥쳐 독사를 공격하고 제압했다. 경찰을 보자 주윤강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감격에 겨워했다. "경찰관 님들, 정말 잘 오셨습니다. 하마터면 저희 다 뱀에 물려 죽을 뻔했어요.” 주윤강은 잔뜩 움츠러든 온몸에 힘이 빠져 주저앉았고, 집 안의 독사가 경찰에 의해 깨끗이 치워지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빨리 철수해.” 주윤강은 염강호를 데리고 풀이 죽은 채 사무실 건물에서 달아났지만, 곧바로 취재하려는 기자들이 몰려들었다.주윤강은 그들을 상관할 겨를도 없이 사람들을 밀어낸 뒤 주차장으로 달려가 자신의 BMW를 몰고 염강호를 데리고 훌쩍 떠나버렸다. 이번에 살아남은 것은 정말 운이 좋았다. 가는 길.주윤강은 쉴 새 없이 땀을 닦아내며 말했다."손광철 그 개자식, 내 돈을 받고도 이런 함정을 만들어 놓다니. 감히 내 돈을 독차지하려고 날 죽이려고 들어! 쓰레기 같은 놈!”그러자 염강호는 고개를 저었다."주 회장님, 제가 보기에 이 일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만약 손광철이 그랬다면 그 사람도 건물 안에 남아있을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그건 죽음을 자초하는 거나 마찬가지이니까요!” "사실 손광철도 죽은 게 맞기 때문에 그 자가 한 짓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그의 말을 들은 주윤강은 씩씩거리며 말했다.“그 자식이 아니면 누구란 말이야? 그 자식 말고는 그렇게 많은 뱀을 키운 사람도 없는데.”그러자 염강호는 눈을 껌뻑이더니 이내 대답했다.“강책입니다, 분명 그 자식이 몰래 손을 써서 우리의 계획을 발견했고, 그래서 우리가 생각한 방식을 역으로 이용해 우리를 상대한 거고, 이 악랄한 계책을 저희에게 쓴 겁니다.” 이 말을 들은 주윤강의 마음은 더욱
생각을 해봤지만 불가능한 일이었다. 두 사람이 한숨을 쉬고 있을 때, 갑자기 집사가 상자 하나를 가져오며 말했다. "어르신, 방금 누가 물건을 하나 보내왔습니다.""누구?""누군지는 말하지 않았고 단지 어르신에게 이 서프라이즈 선물을 전해 달라고만 했습니다.” 주윤강이 눈살을 찌푸렸다, 누가 이렇게 비밀스럽단 말이지? 그는 호기심에 상자를 받아 들고 손을 뻗어 상자를 열었다.그러자, 상자 안에서 짙은 갈색 살모사가 눈에 들어왔다! "악~!!!” 주윤강과 염강호는 화들짝 놀라 한 명은 그대로 바닥에 나뒹굴었고, 다른 한 명은 머리를 감싸 안은 채 개처럼 쭈그리고 앉아 벌벌 떨었다.그러나 한참이 지나도 그 살모사는 조금도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주윤강은 그제야 상자 안에 들어 있는 살모사가 진짜 살모사가 아니라 가짜 장난감이라는 것을 알았다.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안은 염강호를 툭툭 치며 말했다.“가짜야.”"네? 가짜요?”염강호는 그제야 다시 자리에 앉았고, 화가 나서 장난감 뱀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누가 이런 장난을 치는 거지?”이때, 그들은 모두 상자 안의 편지 한 통을 발견했고, 주윤강이 편지를 열어보니 위에는 딱 한 마디가 적혀 있었다.‘작은 성의의니,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네요.’서명은……다름 아닌 강책이었다! "역시 이 짐승 새끼인 줄 알았어.” "우리를 그렇게 괴롭혀 놓고도 모자라서 장난감 뱀으로 겁을 주다니, 개 같은 자식!”주윤강은 편지를 갈기갈기 찢어버린 후 휴지통에 냅다 버렸다. 옆에 있던 염강호는 핏기 없는 얼굴로 뱀 인형을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주 회장님, 저희는 살 길이 없습니다. 강책은 우리에게 우리의 생사가 모두 그 사람 손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해가 상을 당하고 7일째 되는 날, 그날이 우리가 함께 묻히는 날이 되겠죠. 우리의 사형은 이미 판결이 났으니 뒤바꿀 수 없습니다.” 죽는 순간보다 더 무서운 것은 죽음을 기다리는 순간이었고, 주윤강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