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68화

10대 회사 대표들이 한 명씩 자리에 앉았고, 그들의 얼굴에는 ‘거만함’이 가득했으며 정 씨 집안 같은 이류 가족을 깔보는 느낌이 눈에 훤했다.

사람들이 모두 안자 정중은 기침 소리를 내며 말을 꺼내려 했지만, 도통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는 애당초 회장들이 올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할지 전혀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몰래 강책을 힐끗 쳐다보며 그에 대한 의혹은 더욱 깊어져갔다.

강책이 어떻게 이분들을 모셔올 수 있단 말이지?

당문호는 오히려 자청해 물었다.

“주제넘지만 한 말씀 여쭙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왜 오늘 정 씨네로 오신 건가요?”

그러자 반고가 차가운 말투로 대답했다.

“정 씨 집안에서 초대장을 써서 우리를 초대한 게 아닌가요? 왜 주인인 당신이 도리어 손님에게 그런 질문을 하는 거죠?”

당문호는 그의 말을 듣고는 허허 웃으며 경멸의 눈빛으로 강책을 바라봤다.

“그 말은 여러분들 모두 강책을 통해 온 게 아닌 정몽연을 보고 온 거란 말씀이죠? 하하, 강책, 넌 고작 여자 하나를 의지해야지만 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니, 약하기 그지없구나.”

강책을 깔보는 그의 말은 회장님들의 귀에 매우 거슬렸다.

반고는 당문호를 노려보며 물었다.

“그쪽은 누구신가?”

당문호는 의기양양해하며 말했다.

“저는 동쪽 지역의 부통령입니다.”

“부통령?”

그러자 반고는 하찮다는 듯이 대답했다.

“동쪽 지역의 후방 근무 자원의 절반은 모두 우리 회사에서 제공하는데, 당신네들의 총통이 와도 정중하게 대해야 하는 판에, 당신 지금 내 앞에서 이게 무슨 태도인가?”

당문호의 안색이 순간 어두워지며 반고 앞에서 그는 별 볼일이 없었다.

그는 원래 강책을 몇 마디로 놀려줄 생각이었는데 오히려 반고의 기분을 상하게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말을 마친 뒤 곧바로 설명을 하려 했지만 반고에게 이렇게 멸시당한 것이었다.

반고는 회의장을 둘러보다 차갑게 말했다.

“오늘 회의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필요 없는 거 같은데요? 이 일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조재영
정말재미나고 작가님 에게 고맙다고 전화고싶내요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