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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5화

강책이 반문했다. "만약 오늘 내가 내기에서 졌으면 할아버지랑 당신들은 나를 정가 집안에서 쫓아 냈겠죠?

물론 아니다.

강책이 내기에서 졌다면 정가 집에서 바로 쫓겨났을 것이다.

정중과 정봉성 그리고 정자옥 모두 고개를 숙였다. 그들도 결과가 어찌 되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강책이 계속해서 말했다. "내가 졌으면 분명 엄격하게 내기 규칙을 지켰을 텐데, 내가 이기니까 왜 그만하라고 하는 거예요? 이게 바로 정가 집안 규칙인가요?!"

다들 말문이 막혀 할 말이 없어졌다.

오늘 정중이 사과하지 않으면 이 일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강책이 허허 웃으며 말했다. "생각해 보니 할아버지가 저한테 차를 따라주는 건 심하긴 했어요. 그건 저도 좀 그렇네요."

"아버지의 빚은 자식이 갚는다라는 속담이 있잖아요, 할아버지가 못하시겠으면 손자랑 손녀사위가 대신하면 되죠, 그것도 인정할게요."

강책은 대놓고 말했다.

당문호 화가 나 빨갛게 닳아 오른 얼굴로 말했다. "내가 너한테 차를 따라줘? 꿈 깨!"

정봉성도 한 마디 거들었다. "강책, 사는게 지겨워서 죽고 싶나 봐?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너 하나 처리 못 할 것 같아?

강책이 정봉성의 손을 뿌리치고 정중을 쳐다보며 말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직접 사과하시겠어요? 손녀사위랑 손자한테 대신 사과하라고 하시겠어요? 할아버지께서 선택하세요."

정중이 이를 꽈악 깨물었다.

이쯤 되자 정중이 잠시 고개를 숙이며 당문호와 정봉성에게 말했다. "너희 둘이 나대신 사과해라."

당문호와 정봉성이 노발대말하며 강책을 가만히 둔 것을 후회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시켰으니 사과를 할 수밖에 없었다.

"찻상 가져와라!" 정중이 큰 소리로 사람을 불렀다.

가정부가 쟁반에 찻잔 두 개를 가지고 왔다. 。

당문화 정봉성은 한 잔씩 들고 이를 악물며 화가 잔뜩 난 상태로 강책에 찻잔을 건넸다.

강책이 덤덤하게 말했다. "사과를 이렇게 하나요? 나보다 더 높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당문호와 정봉성은 한쪽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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