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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3화

정중이 웃으며 말했다. "그 일의 장본인은 제 손녀가 아니라 못난 사위 놈이에요. 상 사장님, 아직도 노여움이 풀리지 않으셨으면 강책을 저희 집에서 쫓아낼게요. 상 사장님 마음대로 하세요. 어떻십니까?"

상곤은 정중의 말을 무시하고 물었다. "저는 정몽연 씨가 여기 계시냐고 물었습니다."

정중은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이때, 사람들 사이에서 정자옥이 무의식적으로 정몽연을 밀치고 뒤로 물러서자 상곤이 그녀를 보았다.

상곤은 정중을 제치고 정몽연을 향해 다가갔다.

상곤이 맹렬한 기세로 다가가자 정몽연이 겁에 질려 뒷걸음질 쳤다. 그녀는 긴장한 채 강책을 쳐다봤다. 하지만 강책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전혀 도와줄 생각이 없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정몽연은 화가 나서 강책을 걷어차고 싶었다.

아내가 원수의 눈 밖에 났는데 웃음 나올까? 진짜 남편이 맞나?

정자옥과 정봉성은 사람들 속에서 정몽연의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 기회로 정몽연을 처리하면 정봉성과 정자옥이 회사 주식을 더 받아 앞으로 그들을 적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상곤이 몇 발자국 더 앞으로 다가가자 사람들은 그가 폭력을 휘두르려는 줄 알았다.

그때 갑자기...

상곤이 소매를 걷어올리고 정몽연 앞에 무릎을 꿇었다.

뒤이어 상가 집안사람들이 모두 정몽연 앞에 무릎을 꿇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어..." 정몽연은 이게 무슨 일인지 멍해졌다.

정봉성과 정자옥 모두 어안이벙벙했다. 싸움판이 될거라고 생각했던 그들의 생각과 전혀 달랐다.

상곤은 세 번 절을 하고 일어나 정몽연을 보며 간절하게 말했다. "정몽연 여사님, 제가 불효자 상재춘을 대신해서 사과드리겠습니다."

"이틀 전, 제 불효자 아들이 사람들 데리고 가서 더러운 수단으로 여사님과 약속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자식은 개만도 못한 놈이에요!"

"그 자식은 죽어도 싸요. 재춘이도 여사님한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저도 벌 받겠습니다."

상곤이 정몽연에게 큰절을 하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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