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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40화

그날 밤.

강책과 장유나가 같은 방을 쓰고, 물고기자리가 혼자 방을 썼다. 장유나는 방문을 잠그고 커튼을 쳤다. 그녀는 테이프를 꺼내 창문에 ‘X’ 자로 붙이기 까지 했다.

그녀의 행동에 강책은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창문까지 잠그시면 답답해서 어떻게 주무실 생각 이십니까.”

장유나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렇게 큰 방이 답답할 리가 없잖아요. 게다가 창문이랑 문에는 모두 틈이 있어요. 틈으로도 공기가 통하니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이불을 피는 강책의 표정이 좋지만은 않았다.

오늘 밤 편하게 자긴 글렀군.

한편, 장유나는 방 안을 꼼꼼히 살피며 감시 카메라의 설치 여부까지 확인했다.

그녀는 ‘식여귀’의 존재에 놀란 것이 분명했다.

“거리에서는 그렇다 쳐도, 어떻게 집 안에서 까지 실종이 가능할까요? 식여귀의 몸이 크다고 하지 않았나요? 날개까지 피면 5~미터나 된다고 들었는데, 방 안에서 움직일 수가 없잖아요.”

황당한 질문에 강책은 고개를 흔들었다.

“식여귀는 정상인으로도 바뀐다고 했잖아요. 어쩌면 사람의 몸으로 상대를 기절 시킬 수도 있어요.”

“그럴 가능성이 크겠네요! 아, 이제는 아무도 믿을 수가 없어요. 정말이지, 진짜로 못생기게 꾸며야 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겠어요.”

하지만 장유나는 못생기게 분장하고, 살을 찌워야 하는 것에 거부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잠시 생각을 한 뒤, 베개와 테이프를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얼마 뒤, 화장실에 나온 그녀의 몸은 2배 이상 커져 있었다.

“어때요, 뚱뚱해 보이나요?”

강책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몇 배는 늘어난 것 같습니다.”

“훗, 제가 베개를 몇 등분으로 나누어서 몸에 감았거든요. 살이 찐 것 같지만 단지 시각 효과일 뿐이죠. 이렇게 하면 못생겨질 걱정은 할 필요 없겠어요.”

“하지만 유나 씨의 얼굴은 여전히 말랐는데요?”

“괜찮아요. 내일 좀 부해 보이는 화장을 하면 돼요.”

강책은 화장에도 그러한 기술이 있다는 사실에 놀란 눈치였다. 곧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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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카라니시코라
왜 연재 안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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