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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76화

“부국장,동열이 절대로 답하지 않을거야.”

허재가 코웃음을 쳤다. 그리고는 옆에 있는 사람에게 눈치를 주었다. 그러자 한 경찰 직원이 동열이 건네 준 자료를 들고 강종석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안에 자료를 꺼내고는 그에게 보여주었다.

“강종석씨, 잘 보세요. 이게 그 동열씨가 쓴 자료입니다! 근데 아직도 변명할 게 남았어요?!”

강종석은 서류에 적힌 내용들을 보면서 식은 땀을 흘렸다. 두 손은 덜덜 거리며 멈추지 못했다. 돈 밖에 없는 것 처럼 보이던 동열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자신을 배신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이때 허재가 다시 말했다.

“강종석씨, 자수하실래요 아니면 저희가 도와드릴까요? 만약 저희가 도와드리게 된다면 그쪽 죄만 더 무거워 질 뿐이라는 거 기억하셔야 합니다!”

강종석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에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요! 자수하겠습니다! 제가 했어요! 제가 동열한테 강예리를 죽이라고 사주했어요, 문은진을 죽이려고 계획한 것도 다 저에요.”

허재는 그제서야 마음의 돌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의 말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했다. 그 다음 날 오전 11시 쯤, 경찰 쯕에서는 기자회견을 열어 강종석이 했던 짓들을 간략하게 설명했으며 문은진과 강예리의 명예를 다시 되찾아 주었다. 그리고 강씨 집안의 권력싸움은 막을 내렸다.

모든 매체들은 권력싸움에 대한 뉴스를 보도했으며, 신문의 메인 자리에는 강씨 집안의 상속싸움에 대한 내용이 실려졌다. 강종석, 경성의 삼대 집안의 가주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강종석과 관련이 없던 사람들은 이 뉴스를 보아도 큰 반응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도가 집안은 달랐다. 도영승은 소파에 앉아 담배를 뻑뻑 피며 분노를 삼켰다. 강예리와 문은진이 처리되면 강종석이 강씨 집안의 가주가 될 줄 알았지만 마지막 반전은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였다. 강예리와 문은진은 아무 일도 없고, 정작 강종석만 나락으로 가게 된 것이다. 결국 강종석의 권력은 강예리와 문은진에게 평등하게 돌아갈 것이며, 도영승은 계속해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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