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527화

차정민은 강책의 ‘수라군신’ 이라는 말에 귀 기울였다. 그는 존재만 알 뿐, 그런 위대한 사람이 자신의 앞에 나타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당신이...수라군신이라고요?”

강책이 웃으며 답했다.

“증명이라도 떼서 가져다 드릴 수 있습니다.”

“아니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차정민은 자신의 고민이 해결 될 지도 모른 다는 생각에 기뻐했다. 이어서 주위를 둘러보고는 속삭였다.

“저희 자리를 옮길까요? 저와 함께 서재로 가시죠.”

강책과 양자리는 차정민을 따라 서재로 자리를 옮겼다. 차정민은 서재의 문을 잠구었다. 안에서 큰 소리로 노래를 해도 밖에서 전혀 들리지 않을 만큼 방음이 좋았다. 차정민은 두 사람에게 자리를 안내한 뒤 말했다.

“강선생님, 사실 제가 난처한 일에 처해서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강책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네, 말씀하시죠.” 라며 말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드려야 할까요? 음.. 강선생님께서는 저희 차씨 집안이 왜 운령산의 수호자 또는 감시자라고 불리우는 지 아십니까?”

“글쎄요.”

“사실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운령산의 가장 큰 산맥인 와룡 산맥이 제 차씨 집안의 소유이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산맥을 소유하는 집안은 흔치 않았다. 차정민이 다시 말을 이었다.

“운령산은 안개가 자주 나타나서 장기가 많습니다. 자칫하다 잘못하면 생명에 위험이 갈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위험을 와룡 산맥이 잡아주고 있는 거지요. 그 산맥은 ‘폐’ 와도 같습니다. 운령산에게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어주면서 장기를 빨아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죠. 운령산의 공기 정화 시스템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차씨 집안은 최선을 다해 산맥을 관리하고 있어요. 그래야 운령산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마음 편히 살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이번에 저희 집안에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요 몇년 사이 운령산의 자원을 사고 싶어하는 상인들이 많아졌어요. 그 중 자원이 제일 풍부한 와룡 산맥을 노리고 있습니다. 조상부터 관리를 잘한 덕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