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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29화

차정민은 예상외의 말에 깜짝 놀랐다. 그의 말대로 강책의 재력과 인맥을 사용하면 산맥을 지키는 건 일도 아닐 것이다. 와룡 산맥을 강책에게 넘겨준다면 차정민이 원하는 대로 ‘영원한 보호’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는 망설였다. 강책이 “저를 믿지 못하시는 겁니까?” 라며 물었다. 차정민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저한테 팔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제가 받게 된다면 ‘발굴 금지’ 조건과 함께 와룡 산맥을 바로 정부에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믿으시겠지요? 그러니 걱정하실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차정민은 여전히 입을 열지 않았다. 강책이 내민 두 가지 해결방안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강책은 차정민의 마음을 알아채고는 다시 말을 꺼냈다.

“차선생님, 그래도 와룡 산맥은 차씨 집안이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으신 거지요?”

차정민이 한숨을 내쉬었다.

“정확히 꿰뚫어보셨습니다. 선생님의 말씀대로 저는 저희 차씨 집안이 와룡 산맥을 보호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 이유도 간단합니다, 이 산맥덕에 저희가 먹고, 쓸 수 있는 상황이라서 그렇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이 산맥의 자원이 풍부하여 계획적으로 발굴하면 환경도 지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맥을 보호하는 작용도 있습니다. 발굴한 자원은 높은 수익을 자랑합니다. 저희 집안이 갑부가 된것은 모두 산맥에서 나온 자원 덕분이지요. 하지만 만약 이 산맥을 팔게 된다면 저희 집안에게 남는 건 결국 아무것도 없게 될겁니다.”

차씨 집안의 위대함은 모두 와룡산맥의 풍부한 자원에서 나온다. 산맥을 보호하는 이유도 조상의 뜻을 이어 받는 동시에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다. 그래서 차정민은 차씨 집안의 미래를 위해 다른 사람에게 팔거나 기부하는 게 아닌 자신이 보호하면서 ‘사윗감’ 이라는 방법을 생각해 낸 것이다. 강책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저도 상황은 대충 이해했습니다.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정부와 연락해서 와룡 산맥의 보호를 더 강화하는 겁니다. 하지만 산맥을 보호하면서 차씨 집안의 소유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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