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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3화

소청이 정계산을 타이르며 말했다. “화 좀 가라앉히고 생각 좀 해봐요, 내일까지 돈 마련 못하면 진짜 감옥 가야 돼요.”

정계산이 잠시 생각하며 말했다. “우리 집에는 50억 있는 사람이 없으니 다른 사람 찾아봐야지.”

“돈 빌릴 사람 있어요?”

“할아버지한테 돈이 있을 텐데, 그 성격으로는 절대 안 빌려주실거야, 더군다나 할아버지께서 이 일을 아시면 나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정계산이 잠시 고민한 후 정몽연에게 말했다. “맞다, 몽연아 너희 형부 당문호씨 동구지역 부총장 아니야? 재산이 만만치 않을 텐데, 50억은 별거 아니지 않을까?”

정몽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형부 능력이나 지위로는 50억은 문제없죠.”

“그래, 좋다.” 정계산이 외투를 입으며 말했다. “당문호씨에게 가서 돈 좀 빌려 달라고 해볼게.”

“네? 아빠, 그건 좀 아니지 않아요?”

“뭐가?”

정몽연이 말했다. “저번에 서안 리모델링 프로젝트 사건 때문에 언니랑 형부하고 사이가 안 좋아져서 아마 돈 안 빌려줄 거예요.”

“그래도 친척이 죽어가는 거 보고만 있지 않을 거 아니야?” 정계산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렇게 된 이상 당문호씨 아니면 누구한테 돈을 빌려?”

정몽연이 거실에 있는 강책을 보며 말했다. “강책이한테 한 번 물어보세요, 정말 방법이 있을 수도 있어요.”

“강책?”

정계산이 비웃으며 말했다. “저놈이 돈이 있었으면 우리 집에 얹혀살겠어? 몽연아 지금 아빠랑 농담할 때니?

“됐고, 지금 당문호씨 집에 갔다 올 테니까 너는 집에 있어. 과장님한테 연락오면 아빠한테 바로 연락해라.”

정몽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계산이 외투를 입고 집을 나서자 밖에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정계산은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차로 주차장으로 뛰어갔다.

정몽연과 소청은 걱정이 한가득이었다.

돈을 빌리면 다행이지만 못 빌리면 정말 감옥에 가는 수밖에 없는 건가?

아…

그 시각 정계산은 빗길을 뚫고 당문호의 집으로 향했다.

차 안, 맹건수는 한 손으로는 운전하며 한 손으로는 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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