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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0화

맹지정은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노트북으로 열심히 사진을 포토샵 하고 있었다.

섹시한 여자가 남자의 품에 안겨 쓰다듬으며 뽀뽀를 하고 있는 사진이었다.

다른 화면에는 정몽연이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있었다.

맹지정은 정몽연의 얼굴을 섹시한 여자 얼굴에 붙여 넣어 이리저리 조절하여 맞췄다.

그렇게 5시간을 공들여 만든 결과 포토샵을 한 티가 전혀 나지 않았다.

예술가인 맹지정은 포토샵에 소질이 있었다.

맹지정은 의자에 기대어 땀을 닦으며 자신의 작품에 매우 만족했다. 그리고 word를 열어 포토샵 한 사진의 스토리를 쓰기 시작했다.

다음 날

맹지정은 포토샵 한 사진과 스토리를 프린트해 봉투에 넣었다.

그리고 ‘등명 호동’이라는 신문매체 회사 편집자에게 봉투를 주며 잘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회사에서 나온 맹지정은 속으로 기뻤다.

“정몽연, 나쁜 년.”

“감히 나를 거절하고 우리 아빠를 감옥에 보내?”

“내가 너 망신당해서 다시는 얼굴 못 들고 다니게 할 거야!”

정몽연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정몽연은 운전해서 강책과 레스토랑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요 며칠 두 사람은 집에서 밥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정계산이 매일 강책에게 극진한 대접을 하며 정몽연에게는 조선 시대 여자처럼 도리와 덕을 엄격히 따르도록 하며 각종 규칙을 만들었다.

정계산을 아무리 설득해도 소용없었다.

그래서 정몽연은 아빠가 무서워서 집에서 점심도 못 먹고 나와서 먹었다.

주차를 하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두 사람은 마주 앉아 음식과 음료를 시키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몽연이 물어다. “강책아, 요즘 네가 하는 일이 도대체 뭐야? 난 아직도 잘 모르겠어.”

강책이 대충 얼버무리며 말했다. “저번에 내가 그 사장님 침몽 하이테크 인수하게 도와드렸던 거 기억나? 그 사장님이 나한테 보답하신다고 회사 한 부서 책임자 자리를 주셨어. 사실 뭐 딱히 하는 일은 없어서 안 나가도 상관없어. 어차피 한 달에 150만 원 밖에 안 주고 승진도 못할 거야.”

“아, 그렇구나.”

정몽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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