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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4화

가만히 앉아서 눈썹을 그리고 있던 회사 사장인 왕아미는 그녀가 외치는 소리에 놀라 손을 삐끗해 눈썹이 짝짝이가 되고 말았다. 그녀는 씩씩거리며 거울을 내려놓고 정몽연을 째려보았다.

“누구시죠? 누구 신데 제 허락도 없이 함부로 제 사무실에 들어오시는 거죠? 당장 나가세요!”

정몽연은 허허-하며 차갑게 웃었다. 그리고는 그녀에게 다가가더니 책상을 탁 치며 물었다.

“이 회사의 편집자- 해총성이라는 사람이 악의로 거짓 기사를 만들고 사진까지 합성해가며 다른 사람 얼굴에 먹칠까지 했는데 어떻게 처리하실 생각인거죠?”

이때 강책과 해총성도 사무실안으로 들어갔다.

왕아미는 물었다.

“총성아, 이 분이 하신 말씀이 진짜야?”

해총성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니요, 제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합니까 사장님, 아직까지도 저를 모르세요? 저는 옆등하고 공정하고 도덕적인 마음으로 기사를 대한다고요, 그리고 제가 낸 기사들은 다 증거가 있어요.”

왕아미는 고개를 끄덕거리고 말했다.

“들으셨지요? 저희 직원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정몽연은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저 사람이 안그랬다고 하면 끝나는 일입니까? 조사도 안해보세요?”

왕아미는 웃으며 답했다.

“저는 의심가는 사람을 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저 직원을 쓴 건 제가 그를 믿는 다는 거에요. 여기서 이런 소란을 피우는 것 보다는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생각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잘못한게 없으면 전혀 무서워 하지 않으실텐데, 잘못을 했으니까 자신에게 부끄럽고, 무섭고 그런거 아니겠어요?”

저건 대체 무슨 도리지?

정몽연은 어이가 없었다. 살면서 이런 도리에 맞지 않는 말을 지껄이는 사람은 처음 보았다. 이런 사람이 사장이니 밑에 부하직원들도 비슷할 것이다.

이때 강책이 천천히 들어오더니 말했다.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기사 내릴 생각 없으십니까?”

왕아미는 답했다.

“네. 안 내립니다.”

강책이 또 물었다.

“사과문도 안 올리실거고요?”

왕아미가 답했다.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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