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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8화

명원 아파트 33호 안, 정몽연과 소청은 집에서 초조한 마음으로 정계산을 기다렸다. 한참이 지나도 오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아 어떻게 된 건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정자옥에게 전화를 해보니 정계산이 이미 그 집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았다.

정자옥네 집에서 나왔는데 왜 아직도 안 온 걸까?

두 사람은 안절부절못했다.

잠시 후, 정계산의 차가 도착했다. 정계산은 비에 흠뻑 젖은 채 집으로 뛰어왔다.

소청이 수건을 가져다줬다.

정계산이 물었다. “강책 어디 있어?”

정계산이 오자마자 강책을 찾자 정몽연은 어리둥절했다.

“어디 간지는 모르는데 방금 나갔어요.”

“나갔어? 나간 지 얼마나 됐어?”

“잘 모르겠어요.“ 정몽연이 의아한 듯 물었다. “아빠, 강책이는 왜 찾아요? “

정몽연은 정계산이 매우 진지하다고 생각했다. 강책에게 뭘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이 느껴졌다.

하필 이때, 택시 한 대가 집 앞에 멈춰 섰다. 강책이 택시비를 내고 차에서 내려 거실로 들어왔다.

정계산이 강책을 보고 굶주린 호랑이가 먹잇감을 덮치듯 달려들었다.

정몽연이 놀라 소리쳤다. “아빠, 진정하고 말로 하세요!”

정몽연은 정계산이 강책을 때리려는 줄 알고 다급히 말했다. 하지만…

정계산은 강책을 품에 꼭 껴안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강책아, 우리 사위…”

“내가 잘못했다, 네 말을 믿었어야 했어, 너한테 그렇게 모질게 굴면 안 되는 건데.”

“내가 못난 놈이다!”

정몽연은 정계산을 말리려고 했지만 이 모습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수건을 가져온 소청도 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게 무슨 일이지?’

강책이 당황해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아버님, 이제 그만 진정하세요.”

정계산이 눈물 콧물을 흘리며 말했다. “시련을 겪어야 진심을 알 수 있다는 말을 오늘에서야 깨달았어.”

“정자옥, 당문호, 할아버지 다 필요 없어!”

“내가 힘들 때 도와주기는커녕 더 모질게 굴었어. 저런 사람들이 친척은 무슨 친척이야!”

“강책아, 우리 사위.”

“내가 너한테 욕하고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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