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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2화

방 안의 공기가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정몽연과 소청은 강책이 그저 허풍을 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계산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정계산이 분노하며 강책에게 말했다. “그 입 다물어! 아직도 창피한 줄 모르는 거야? 50억이 얼마인지는 알아? 너는 평생 못 벌어!”

“너 보고 싶지 않으니까 당장 내 눈앞에서 사라져”

소청이 강책에게 눈짓을 했다. “아버지 화나셨으니까 우선 방으로 들어가.”

강책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덤덤하게 방으로 향했다.

그 시각, 거실

맹건수가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계산아 무슨 저런 사람을 사위로 뒀니? 정말 뻔뻔하네, 네 딸 이혼시키고 우리 아들이랑 결혼했으면 얼마나 좋아, 이렇게 서로 얼굴 붉힐 일도 없고.”

정계산이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휴, 저도 정말 어쩔 수가 없네요. 과장님, 저도 저놈을 집에서 쫓아내고 싶어요. 이게 다 모녀가 저지른 일이에요!”

소청과 정몽연은 당황스러워 어쩔 줄 몰랐다.

그들은 강책에게 정이 있지만 지금 정계산이 화가 머리끝까지 나고 걱정이 많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정계산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과장님, 죄송하지만 오늘 밤에 이 사건 좀 덮어주세요, 회사에서 절대 알면 안 돼요, 부탁드릴게요.”

“내가 있으니 걱정하지 말게, 오늘 밤에는 막아보겠지만 내일은 어떡할 건가?”

정계산이 말했다. “얼른 방법을 찾아봐야죠.”

맹건수가 정계산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그럼 수고하게, 내가 협박하는 게 아니라 내일까지 돈 못 메꾸면 정말 감옥 갈 거야, 50억이 적은 액수가 아니야, 감옥 한 번 들어가면 10년 이상이야. 잘 생각해 봐.”

맹건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떠났다.

정계산이 자리를 떠나려 하자 정몽연이 말했다. “아빠, 아무래도 이 일 좀 수상해요.”

정계산이 정몽연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뭐가 수상해?”

“아빠, 강책이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카드가 재무부에 있을 때와 아빠가 받고 나서도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그럼 그 중간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거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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