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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2화

소중원은 고개를 들고 하찮게 여기며 말했다.

“일단, 여기는 호텔이고, 네 집이 아니야. 그리고 나는 엄마를 보러 온거지, 너를 보러 온 게 아니야. 넌 날 쫓아낼 자격 없어, 알아들어?”

그가 손가락을 몇 차례 튕기더니 요리사 옷을 입고 있는 외국 남자가 다가왔다.

소중원이 말했다.

“난 너네 같은 거지들이랑 다르지, 덜 떨어진 요리사 불러서 개돼지줘도 안 먹을 요리나 해서 엄마 구역질 하게 만드는 것 뿐이지만, 난 무려 세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로브트 요리사를 불렀다고, 로브트 요리사의 요리는 이미 전세계 음식 잡지에서도 실린 적 있어. 동생아, 네가 말한 강남에서 제일 잘나가는 쓰레기 요리사들 중에 이런 업적 이룬 사람 있어?”

소홍문은 그의 말에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버렸다. 소홍문이 데리고 온 사람들은 강남에서 제일 잘 나가는 요리사들 이였지만 로브트같은 전세계에서 잘 나가는 요리사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그는 화가 가라앉지 않아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평소엔 엄마한테 얼굴도 안 비추더니, 재산 나눈다고 하니까 바로 나타나는 거 진짜 역겨워.”

소중원은 자신의 모친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엄마, 이런 쓰레기는 먹지 마. 내가 로브트 요리사한테 새로 만들어 오라고 할게. 이것보다 더 맛있을 거야. 엄마생신잔치 더 재미있게 보내게 해줄게. 알겠지?”

소청은 한숨을 내쉬고는 질책하며 말했다.

“중원아, 엄마 입맛이 워낙 유별나. 서양음식을 엄마가 먹길 하겠어? 안 드실 게 뻔한데.”

소중원은 화를 냈다.

“누나, 누나가 뭘 아는데?로브트 요리사는 전세계에서 제일 잘나가는 요리사라고! 저 사람이 해준 음식을 안 먹다니, 그게 말이 돼? 그리고 셋째는 자기 정성이라고 쓰레기 요리사 들이라도 불렀지, 누나는 장녀가 돼서 요리사도 안 불러, 한 게 뭐야? 정말 불효녀가 따로 없네. 근데도 나를 가르치려 들어? 안 창피해?”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소청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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