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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1화

그가 앉자마자 옆에 앉아있던 여자 두 명이 동시에 일어났다. 같이 앉기 싫어하는 눈치였다. 그리고는 한 여자가 다가와 손을 내밀며 말했다.

“방금 제가 드린 명함 다시 돌려주세요.”

방금 자신에게 굽신굽신 거리고 심지어 무릎까지 꿇었던 여자들이 갑자기 태도가 돌변하니 정운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한편, 소홍문은 강책을 이리저리 보고 웃으며 말했다.

“한이가 저번에 갔다 오면서 네 얘기를 했었어. 네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 몽연 그 기지배가 아주 딱 맞는 낭군님 한테 시집을 갔다고 그랬는데. 오늘 보니까 그 말이 맞는 것 같아. 강책, 네가 우리 엄마한테 준 선물 진짜 마음에 들어. 자, 내가 술 한잔 따라주겠네.”

강책이 말했다.

“과찬 이십니다.”

두 사람은 술을 같이 들이켰다.

소홍문은 그를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어 소청에게 말했다.

“큰 누나, 어디서 이런 사위를 찾은 거야?”

소청은 소홍문의 말을 듣고 기뻐서 입을 다물 수 가 없었다. 웃음이 오가는 자리 덕분에 분위기가 점점 좋아졌고 예전의 유쾌하지 않은 일들은 다 잊혀진 것처럼 보였다. 오로지 정운만 구석에 앉아 혼자 술을 들이켰다.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어 갈 때쯤, 어떤 사람들이 무리 지어 들어왔다. 리더처럼 보이는 사람은 선글라스를 끼었으며, 그는 키도 크고 덩치도 컸다. 그의 뒤로는 보디가드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모두 검정 슈트를 입고 있었다.

무리들이 들어 온 걸 본 소청과 소홍문은 서로 바라보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억지로 웃음을 내보이며 말했다.

“형 왜 이제서야 와, 기다리다가 죽는 줄 알았네.”

선글라스를 낀 그 리더는 소청의 동생이자 소홍문의 형, 소중원이였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외국에서 사업을 했기에 그의 가족도 같이 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귀국도 거의 하지 않았고 집안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심지어 자신 모친의 건강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하지만 근래에 모친의 건강이 악화되었다고 하여 귀국을 하여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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